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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블레이드에서 가장 많이 생략되는 공정은
내부 메탈 프레임 삽입입니다.
프레임 없이 레진만으로 성형하면
릴링 중 당겨지는 힘에 연결부가 뜯기고,
외곽이 물러 회전이 뭉개집니다.
실패가 반복되는 지점은 재료가 아니라
프레임 구성과 무게 배치 두 가지입니다.
블레이드 1개당 합계 1.5~2g 범위의 무게를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는 것이 기본 기준이며,
이 기준이 무너지면 회전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1차 도포 두께, 기포 처리, 스플릿링 구멍 확보까지
공정별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풀어 정리했으니
처음 만들어 보는 경우에도 그대로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 글은 UV 레진 투명 블레이드의 프레임 구성과
무게 배치 기준에 집중합니다.
레진 단독 성형 블레이드가 회전 품질을 잃는 원인은
외곽 경도 부족입니다.
스피너베이트 블레이드란 릴링 중 회전하면서
파장과 반사광을 만들어 대상어를 유인하는 회전판입니다.
회전판은 물을 일정한 각도로 갈라내야 하는데,
외곽이 무르면 물 흐름이 정리되지 않아
회전이 뭉개지고 진동 전달이 약해집니다.
황동 와이어를 블레이드 외곽 형태로 구부려
내부에 넣으면 두 가지가 동시에 확보됩니다.
첫째는 인장 강도입니다.
UV 레진은 굳은 뒤에도 당기는 힘에 약해
스플릿링 연결부부터 파손이 시작됩니다.
둘째는 측면 경도입니다.
메탈이 측면을 지지하면 회전할 때 물을 날카롭게 끊어내
회전 시작 속도가 빨라집니다.
와이어 규격은 0.5~0.8mm가 기준이며,
1mm를 넘으면 몰드 안에서 레진 두께를 침범합니다.
프레임 형태가 정해지면
그 프레임을 담을 몰드 제작 기준을 살펴봅니다.
몰드 정밀도는 완성 블레이드의 좌우 대칭도를
그대로 결정합니다.
몰드 재료로는 온수에 담그면 물러지는
열가소성 조형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60도 이상 온수에 2~3분 담그면 반투명 상태로 연화되고,
상온에서 식으면 원래 경도로 돌아옵니다.
같은 재료를 여러 번 재가열해 다시 성형할 수 있어
형태 수정이 자유롭습니다.
원형은 두께 0.5mm 알루미늄 판을
블레이드 형상으로 재단한 뒤
중앙을 눌러 오목하게 성형해 만듭니다.
0.3mm 이하로 얇으면 누르는 과정에서 형태가 틀어지고,
1mm를 넘으면 손으로 곡면을 잡기 어렵습니다.
연화된 플라스틱을 평평하게 편 다음
원형을 수직으로 눌러 찍으면 음각 몰드가 완성됩니다.
비스듬히 누르면 한쪽 벽이 높아져
좌우 레진 두께가 달라지고,
이 차이가 그대로 회전 축 기울기로 이어집니다.
몰드가 완성되면 1차 레진 도포 두께를 판단합니다.
1차 레진 도포는 두께가 아니라 역할로 판단하는 공정입니다.
UV 레진이란 자외선에 반응해
액체 상태에서 고체로 굳는 경화형 수지입니다.
1차 층의 역할은 두 가지로,
프레임을 몰드 안에 고정하는 것과
무게를 얹을 바닥면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 역할만 충족되면 되므로
전체 목표 두께의 절반 이하,
프레임이 겨우 잠기는 수준까지만 도포합니다.
레진은 경화 과정에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몰드 벽면까지 가득 채우면
굳은 뒤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상단에 약간의 여유를 남기는 편이 형태 유지에 유리합니다.
스플릿링이 통과할 구멍 자리는
레진으로 덮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덮인 상태로 굳으면 2층 구조 전체를 다시 뚫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구멍 주변에 미세 균열이 생깁니다.
1차 층이 굳으면 무게를 배치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무게 배치는 투명 블레이드 자작에서
실패율이 가장 높은 공정입니다.
무게가 없는 레진 블레이드는 자체 질량이 부족해
회전 시동이 늦고,
릴링 중 진동이 로드까지 전달되지 않습니다.
무게 재료로는 좁쌀봉돌이나 스플릿샷 싱커를
플라이어 평면부로 눌러 납작하게 가공해 사용합니다.
블레이드 1개 기준 4개 분할 배치가 기준이며,
합계 중량은 1.5~2g 범위입니다.
2g를 넘어가면 회전 반경이 줄어들고
캐스팅 중 라인 꼬임이 늘어납니다.
배치 위치는 회전축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 원칙입니다.
한쪽으로 무게가 치우치면 회전축이 기울어,
물속에서 회전하지 않고
옆으로 누운 채 끌려오는 상태가 됩니다.
같은 몰드로 찍어도 무게 위치가 3mm만 어긋나면
저속 구간에서 회전이 풀립니다.
무게 배치가 끝나면 2차 도포와 기포 관리로 이어집니다.
2차 도포에서 남은 기포는 경화 후 크랙의 시작점이 됩니다.
레진을 한 번에 부으면
무게와 1차 층 사이 틈으로 공기가 말려 들어가,
굳은 뒤 흰 점 형태로 고정됩니다.
이 지점은 주변보다 밀도가 낮아
휨 조정이나 캐스팅 충격에서 먼저 갈라집니다.
몰드 한쪽 끝에서부터 천천히 흘려
반대편으로 밀어내듯 채우면 공기 유입이 줄어듭니다.
주입 속도가 빠를수록 말려 들어가는 공기량이 늘어나므로
한 번에 붓지 않고 두세 번에 나눠 채웁니다.
표면에 기포가 올라오면
바늘이나 이쑤시개 끝으로 찔러 터뜨립니다.
채우는 높이는 무게가 겨우 잠기는 수준까지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채우면 완성 두께가 늘어
저속 릴링에서 회전 저항이 커집니다.
반짝임을 추가하려면 이 단계에서 글리터를 넣고,
완전한 투명도를 유지하려면 생략합니다.
채움이 끝나면 경화와 탈형 단계로 넘어갑니다.
경화는 직사광선 아래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기준입니다.
맑은 날에는 3~5분이면 표면 경화가 끝나고,
흐린 날에는 시간을 두 배 이상 잡아야 내부까지 굳습니다.
표면만 굳은 상태에서 탈형하면
내부가 눌려 형태가 변형됩니다.
몰드 재료 자체가 유연하기 때문에
탈형은 뒷면에서 밀어내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탈형 직후에는 테두리에 얇은 잔여막이 남는데,
가위나 커터로 잘라낸 뒤
절단면을 네일 파일로 다듬으면 정리됩니다.
스플릿링 구멍이 레진으로 메워졌다면
소형 핸드드릴로 뚫습니다.
2층 구조이므로 앞면과 뒷면에서 각각 뚫어
중앙에서 관통시켜야 구멍이 비뚤어지지 않습니다.
곡률이 부족한 경우 소폭 휘어 조정할 수 있지만,
강하게 구부리면 1차 층과 2차 층이 분리됩니다.
마감이 끝나면 컬러 구성과 투입 조건을 정리합니다.
컬러 레이어는 두 번의 도포를
그대로 색 분리 구조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1차 층을 투명 레진으로 굳히고
2차 층에 컬러 레진을 올리면,
두 색이 섞이지 않고 층으로 분리된 상태로 고정됩니다.
레진 점도가 높아 경화 전에도 색이 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게에 마커로 착색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이 착색은 회전 성능과 무관한 시각 요소입니다.
투명 블레이드가 유리한 조건은
시야가 확보되는 맑은 물과 압박이 심한 포인트입니다.
메탈 블레이드는 반사광이 강해
학습된 개체에 경계심을 유발하는 반면,
투명 블레이드는 반사를 줄이면서 파장만 남깁니다.
자체 무게가 확보된 구조라
릴 핸들을 천천히 돌려도 회전이 풀리지 않고,
바닥 근처를 훑는 코스에서도 궤도가 유지됩니다.
저속 릴링에서 회전이 살아 있으므로,
수온이 내려가 활성이 떨어지는 시기의
슬로우 전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투명 블레이드 자작은 재료 확보보다
공정별 기준 관리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프레임을 생략하면 인장 강도와 측면 경도가 함께 무너지고,
1차 층을 두껍게 잡으면 무게가 표면으로 밀려 나옵니다.
무게 합계 1.5~2g을 4개로 나눠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는 기준만 지켜도
회전 불량 대부분은 정리됩니다.
기포는 채운 직후 바로 굳히지 말고
표면으로 올라온 뒤 제거하는 순서로 처리하며,
경화는 흐린 날일수록 시간을 길게 잡습니다.
장비 운용 측면에서 보면
자작 블레이드의 실질적인 이점은
기성품 규격에서 벗어난 두께와 곡률을
직접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같은 몰드에서 무게 배치만 바꾼 개체를
두세 개 만들어 저속 구간 회전 시작점을 비교하면,
주로 쓰는 수심대에 맞는 규격을 직접 좁혀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