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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에깅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 한 곳에 같은
코스로 두세 번씩 반복해서 던지는
운용입니다.
이렇게 운용하면 하루 캐스팅 수가
두세 배로 늘어나지만 정작
무늬오징어가 모인 자리에는 닿지
못하고 조과가 끊깁니다.
방파제·서프·내만 항구·도선 갯바위
네 가지 지형에서 코스를 나누는
기준과 이동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처음 런앤건을 시작하는 분도
현장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가을 무늬오징어 런앤건의
코스 설정과 이동 판단에
집중합니다.
가을 무늬오징어는 방파제 기초
사석이 끝나며 바닥이 깊어지는
브레이크라인 주변에 넓게 붙습니다.
브레이크라인이란 수심이 급격히
달라지는 경사 지점으로,
베이트피쉬와 조류 변화가 모여
대상어가 머무는 경계 지형입니다.
편광 안경을 쓰고 방파제 바깥쪽을
보면 사석과 바위가 섞인 구간에서
수면 색이 갈색에서 청색으로 바뀌는
선이 보입니다.
이 색 경계가 기초 사석이 끝나는
지점이며, 빨리 자라기 위해
먹이활동에 적극적인 가을 신생
개체가 이 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사석 끝 경계는 조류가 부딪히며
베이트피쉬가 모이는 자리여서, 같은
방파제라도 경계선에서 멀어질수록
따라오는 개체 수가 줄어듭니다.
물색 경계를 먼저 확인하면 첫
캐스팅부터 헛코스가 줄어듭니다.
브레이크라인 위치를 파악했다면,
다음은 이 지형을 몇 개의 코스로
나눠 판단하는지 살펴봅니다.
런앤건의 효율은 같은 자리에 몇 번
던지느냐가 아니라 코스를 몇 개로
나눠 한 번씩 통과시키느냐로
결정됩니다.
런앤건이란 한 포인트에 오래 머물지
않고 여러 포인트를 빠르게 옮겨
다니며 반응하는 개체를 찾는 운용
방식입니다.
방파제에서는 브레이크라인을 따라가는
코스, 정면의 사석이 얽힌 구간,
먼 쪽 브레이크와 그 중앙을 잇는
코스까지 3코스 3투로 무늬오징어
유무를 판단합니다.
캐스팅이 옆으로 밀려 코스가
어긋나면 다시 던지기보다 서 있는
위치를 옮겨 코스를 맞춥니다.
1투에 떠오르는 개체가 없으면 미련
없이 이동하고, 한 코스에
2~3투씩 반복하면 하루 캐스팅
수가 같아도 둘러볼 수 있는 포인트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가을 런앤건에서는 코스당 1투
판단이 하루에 둘러보는 포인트 수를
좌우합니다.
코스 설정이 정리됐다면, 다음은
바람 방향에 따라 이 코스를 지키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옆바람은 에깅에서 코스 유지가 가장
어려운 조건입니다.
옆바람을 받으면 라인이 바람
방향으로 부풀어 에기가 제대로
가라앉지 않고 노린 코스에서도
벗어납니다.
같은 세기라도 정면에서 부는
맞바람은 라인이 곧게 뻗어 코스를
통과시키기가 훨씬 쉽습니다.
옆바람이 부는 방파제 선단에서는 서
있는 방향을 틀어 맞바람을 받는
자세를 만들고, 가장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코스부터 던집니다.
옆바람에 라인이 부풀면 착저 신호도
늦게 전달되어 밑걸림까지
늘어납니다.
가을철 남해안은 먼바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갑자기 강해지는
날이 잦습니다.
코스를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날에는 떠오르는 개체가 보이지 않는
즉시 다음 포인트로 옮깁니다.
바람을 피할 수 없는 날에는 지형
자체를 바꾸는 판단이 필요하며,
다음은 서프 지형의 운용을
살펴봅니다.
서프 에깅은 로드 포지션을 높게
유지해 라인이 파도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남향 모래 해변은 회유하는 대형
개체가 발을 멈추는 지형이며,
수면에 조류가 뒤틀리는 경계가 생긴
곳이 1차 공략 지점입니다.
라인이 밀려오는 파도에 닿기만 해도
에기가 앞으로 끌려오고, 파도 힘이
강하면 에기 꼬리가 낚시인 쪽을
향해 자세가 무너집니다.
수심을 모를 때는 3.0호 에기를
먼저 착저시켜 수심을 확인하고,
파도가 빠지는 힘이 느껴질 때는
에기를 그 자리에 멈춰 둡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과 빠지는
순간을 구분해 라인 텐션을 조절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파도에 밀려 라인이 느슨해지면 짧게
릴링해 자세를 바로잡고, 로드 팁은
머리 높이 이상으로 들어 발 앞
브레이크의 밑걸림을 막습니다.
너울이 들어오거나 물이 차오르는
해변은 안전을 위해 바로 벗어나며,
다음은 해질녘 내만 항구를
살펴봅니다.
해질녘 내만 항구는 바람과 너울을
피하면서 조류가 고이는 만 지형에서
대형 개체를 기다릴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무늬오징어는 조류가 머무는 만
안쪽을 선호하며, 물때 변화에 맞춰
큰 개체가 들어옵니다.
만조 2시간 전부터 정조 1시간
전까지가 이런 지형의 핵심
구간이고, 조목이 생기면 기회가
커집니다.
광량이 떨어지면 낮용 컬러에서
저광량용 컬러로 바꾸고,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 때는 붉은 계열
발광 컬러로 전환합니다.
야마시타 에기왕 라이브
네온브라이트(Yamashita
Egi-O LIVE Neon
Bright)는 저광량 구간에서
에기 위치를 확인하기 쉬운 발광
에기로 분류됩니다.
발 앞까지 끝까지 끌어와 따라오는
개체를 확인하고, 소형 1마리에
시간을 쓰면 그대로 밤이 되므로
위치를 바꿔 다시 탐색하며, 다음은
입질로 활성도를 읽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가을 소형 개체가 에기를 건드리기만
하고 올라타지 않는다면 활성도가
낮은 상태로 판단합니다.
활성도가 높은 가을 개체는 저킹 후
멈추는 순간 라인을 강하게 끌고
가며, 이때 바로 챔질하는 흐름이
정상입니다.
라인에 짧고 약한 신호만 반복되고
안기는 시간을 길게 줘도 끌어안지
않는다면, 발 앞에서 에기를 매달아
천천히 떨어뜨려도 살짝 만지는
수준에 그칩니다.
100~300g 소형 개체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같은 포인트에서
운용을 바꾸기보다 권역 자체를 크게
옮기는 판단이 효율적입니다.
활성이 정상인 가을 개체라면 한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가 연달아
올라타므로, 한 마리씩 약하게
건드리는 반응만 이어지는 날은
포인트보다 권역의 문제로 봅니다.
먼바다에서 방어·부시리류 회유가
많은 날에는 무늬오징어가 만
안쪽으로 밀려나 반응이 더
약해지기도 합니다.
낚시 압력이 적은 원도권 갯바위가
그 대안이 되며, 다음은 도선
갯바위 만 지형의 운용을
살펴봅니다.
도선 갯바위의 만 지형은 연안
런앤건과 달리 한 자리를 세밀하게
끝까지 공략하는 지형입니다.
바위가 감싼 만 안쪽으로 먼바다
개체가 들어와 발을 멈추고, 조류가
부딪히는 잠긴 바위 주변에도 개체가
붙습니다.
해뜨기 전 약 30분은 물속이 밤과
같으므로 서 있는 위치와 노릴
자리가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린 뒤
시작합니다.
첫 투는 래틀이 든 3.0호 에기왕
라이브 서치(Egi-O LIVE
Search)를 어두운 바탕 컬러로
던져 중층을 빠른 템포로
탐색합니다.
소형이 따라오기만 하면 소리 어필을
끄고 흐린 물에 강한 그린 발광
컬러로 바꾼 뒤 에기
종류·크기·속도를 차례로
교체합니다.
에기 로테이션이란 대상어가 에기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컬러와 종류를
계획적으로 교체하는 운용법입니다.
바람으로 입질이 애매할 때는 로드를
살짝 당겨 무게를 확인하면 그대로
올라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은 소형 개체가
대부분인 시기라서, 한 포인트에
머무는 시간보다 둘러보는 포인트
수가 대형 개체를 만날 확률을
좌우합니다.
방파제는 물색 경계로 브레이크라인을
찾아 3코스 3투로 판단하고,
옆바람이 불면 맞바람을 받는
방향으로 입지를 바꿉니다.
서프는 로드를 높게 들어 라인
텐션을 지키고, 해질녘 내만 항구는
광량 변화에 맞춰 컬러를
전환합니다.
약한 입질만 반복되면 권역을 크게
옮기고, 도선 갯바위 만 지형에서는
반대로 한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끝까지 공략합니다.
남해안은 가을 수온이 20~24도를
유지하는 동안 신생 개체가 빠르게
자라므로, 시즌 초반은 방파제
런앤건으로 개체 분포를 확인하고
수온이 내려가는 후반에는 수심이
있는 도선 갯바위로 지형을 옮겨
700g 이상 개체를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