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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농어 찌낚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해가 지면 채비를 통째로 다시 짜는 것입니다.
채비 교체에 20~30분을 쓰면
해 질 녘 전후 1시간 남짓한 피딩타임의
절반 가까이를 놓치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원줄 3호, 목줄 1.5호,
1호 부력 찌 조합으로
1시간 남짓한 운용에서 66cm 농어가 나온
실측 조건을 기준으로
주간과 야간을 하나로 잇는 세팅을 제시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채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새우 밑밥 농어 찌낚시의
주야간 겸용 채비 세팅에 집중합니다.
새우 밑밥 농어 찌낚시의 채비는
원줄 3호와 목줄 1.5호를 축으로 짜입니다.
새우 밑밥 찌낚시란
살아 있는 새우를 밑밥으로 조금씩 뿌려
농어를 띄우고, 같은 새우를 바늘에 꿰어
찌로 흘려 공략하는 낚시 기법입니다.
목줄은 한 발(약 1.5m) 길이로 연결하고,
찌는 유동식으로 세팅해
두 발(약 3m) 지점에
찌멈춤 매듭을 둡니다.
매듭 아래에는 작은 구슬을 하나 끼워
찌가 매듭을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1호 부력 찌에 1호 봉돌을 맞추면
찌가 수면에 알맞게 잠긴 자세로 서서
작은 예신도 찌 끝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원줄은 가격 부담이 적은 3호 나일론을
출조 전에 새로 감아 두는 편이 안전하며,
오래 묵은 원줄은 대물이 걸린 순간
매듭 부위부터 끊어지기 쉽습니다.
기본 틀을 잡았다면, 다음으로 해 질 녘과 밤을
하나의 채비로 잇는 전환 세팅을 살펴봅니다.
해 질 녘부터 밤까지의 운용은
채비를 그대로 두고 찌만 바꾸는 방식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전자찌란
내부 발광 장치로 어두운 수면에서도
찌 위치와 입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야간용 찌입니다.
주간용 찌와 전자찌의 부력을
1호로 똑같이 맞춰 두면
봉돌, 목줄, 찌멈춤 위치를 손대지 않아도
찌가 서는 자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부력이 다른 찌로 바꾸면 봉돌을 다시 맞춰야 하고,
그 사이 해가 떨어지는 짧은 입질 구간이 지나갑니다.
미끼 역시 해가 진 뒤를 대비해
새우와 함께 청갯지렁이를 준비해 두면,
새우 반응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감성돔과 농어를 함께 노릴 수 있습니다.
전자찌 배터리는 출조 전에
점등 여부와 여분을 미리 확인합니다.
전환 방식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원줄과 목줄 호수가
대형 농어를 버티는 조건을 살펴봅니다.
원줄 3호와 목줄 1.5호 조합은
장애물이 적은 호안에서 60cm급 농어를
받아낼 수 있는 하한선에 가깝습니다.
목줄이 가늘면 미끼 새우가 자연스럽게 움직여
경계심 높은 대물의 입질을 받기 쉽지만,
순간 충격은 로드와 릴이 대신 흡수해야 합니다.
1.5호 5.3m 갯바위 찌낚시 로드는
허리까지 휘어지며 충격을 분산하고,
레버브레이크 스피닝릴은
대상어가 달릴 때 레버 조작으로 라인을
순간적으로 내어 줘 목줄 부담을 줄입니다.
두 장비가 함께 일할 때
가는 목줄로도 대물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교각 기둥이나 수중 구조물이
발밑 가까이 붙어 있는 자리라면
목줄을 2호 이상으로 올리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드랙은 출조 전에 손으로 당겨
부드럽게 풀리는지 확인합니다.
라인 강도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털림과
바로 연결되는 바늘 선택을 살펴봅니다.
새우용 가는 바늘은 미끼를 오래 살려 두는 대신
대형 농어의 턱에서 벌어지거나 빠지기 쉽습니다.
새우 전용 바늘은 철사가 가늘어
꼬리 쪽에 꿰어도 새우 움직임이 오래 유지됩니다.
반면 농어는 입 주변이 단단하고
바늘털이가 심한 어종이라,
가는 바늘이 걸린 상태에서 머리를 흔들면
바늘이 펴지거나 구멍이 넓어지며 털림이 발생합니다.
농어 새우 찌낚시에서 첫 털림 직후의 바늘 교체는 다음 입질의 훅셋 성공률을 결정합니다.
첫 입질에서 털림이 나오면
곧바로 벵에돔용 대형 바늘처럼
한 치수 굵은 바늘로 바꾸는 것이
두 번째 기회를 살리는 판단입니다.
굵은 바늘을 쓸 때는 새우를 꼬리 마디 한 곳에만
얕게 꿰어 움직임 손실을 줄입니다.
바늘 끝이 무뎌진 경우에도
같은 원리로 털림이 늘어납니다.
바늘까지 정했다면, 다음으로 바람과 조류가
엇갈리는 날의 찌 흘림을 살펴봅니다.
남서풍이 초속 6m 안팎으로 불고
조류가 바람을 거슬러 흐르는 날에는
교각 모서리의 조류 되감김 구간을
찌 흘림의 기준으로 잡습니다.
바람이 원줄을 한쪽으로 밀고
조류가 채비를 반대쪽으로 끌면,
원줄이 수면에서 크게 휘어
찌가 부자연스럽게 끌려 다닙니다.
교각 모서리는 양쪽에서 들어온 흐름이 부딪혀
되감기는 구간이라 유속이 느려지고,
뿌려 둔 밑밥 새우도 이 자리에 모입니다.
원줄은 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 낮춰
바람을 덜 받게 하고,
찌가 밀리기 시작하면 원줄만 살짝 걷어 올려
찌 위치를 바로잡습니다.
되감김 구간 바깥으로 찌가 빠지면
채비를 거둬 다시 캐스팅합니다.
밀물로 수위가 올라 하단 발판이 잠긴 날에는
한 단 높은 자리에서 캐스팅 각도를 확보합니다.
흘림 위치를 정했다면, 다음으로 폭염 시기
짧은 출조의 운용 순서를 살펴봅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넘는 고수온기에는
출조 시간을 해 질 녘 전후 2시간으로 압축하면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피딩타임을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오후 6시 전후에 자리를 잡고
해가 떨어지기 전 1시간은 새우 밑밥으로 농어를 모으고,
어두워지면 전자찌로 바꿔 흐름을 이어갑니다.
짧은 출조라면 밑밥 새우는
1.5컵, 원화 약 1만 4천 원 수준만
준비해도 2시간 운용에 충분합니다.
새우를 한 번에 많이 뿌리면
농어가 밑밥만 먹고 미끼를 외면하므로,
캐스팅할 때마다 3~5마리씩 나눠 뿌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남은 새우는 기포기를 단 살림통에 보관해야
끝까지 살아 움직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밤에는
식수와 얼음을 넉넉히 챙겨 탈수를 막습니다.
운용 순서를 잡았다면, 마지막으로 대형 농어 랜딩과
현장 장비 관리를 살펴봅니다.
66cm급 농어는 발밑에서 마지막 저항이 가장 강하므로
뜰채를 미리 펼쳐 두는 것이 랜딩의 출발점입니다.
걸림 직후의 초반 돌진은 레버와 드랙으로 흘려보내고,
머리가 수면으로 올라오면 로드를 세운 채
뜰채 쪽으로 유도합니다.
목줄 1.5호 채비로 들어뽕을 시도하면
목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빠지기 때문에
대물은 뜰채로 받아내야 합니다.
뜰채 자루는 5m 이상을 기준으로 고르면
높은 호안에서도 여유가 생깁니다.
랜딩 후에는 바늘 끝과 목줄 상처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교체합니다.
쿨러에 얼음과 음료를 함께 넣으면
녹은 물이 고여 차량 스마트키 같은
전자 기기가 침수될 수 있습니다.
차 열쇠와 휴대폰은 방수팩에 따로 넣어
가방 상단에 두면 철수 과정의 변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남해 내만권 대교 주변 호안은
차량 접근이 쉬운 자리가 많아
짧은 저녁 출조에 잘 맞는 포인트입니다.
농어 새우 찌낚시에서 해 질 녘과 밤을 잇는 힘은
채비를 새로 짜는 속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두 시간대를 함께 계산한 세팅에서 나옵니다.
1호 부력 주간 찌와 전자찌를 짝으로 준비하고
원줄 3호, 목줄 1.5호의 두 발 유동 채비를 기본으로 두면
찌 교체만으로 야간 운용이 이어집니다.
바늘은 새우를 살리는 가는 바늘로 시작하되
첫 털림이 나오면 굵은 바늘로 즉시 바꾸고,
바람과 조류가 엇갈리는 날에는
교각 모서리의 되감김 구간을 흘림 기준으로 삼습니다.
여기에 방수팩과 뜰채까지 챙기면
짧은 출조에서도 한 번의 기회를
조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수온이 서서히 내려가는 가을로 접어들면
농어의 먹이활동이 초저녁 이후로 이어지는 날이 늘어나므로,
전자찌 운용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는 계절 운용이
남해 내만권 호안 농어 찌낚시의 다음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