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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줄을 자주 정렬하면
3점 낚시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반유동 채비에서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로드를 크게 세워 원줄을 한 번에 걷어 올리면
찌 위에 걸려 있던 저항이 빠지고,
미끼가 조류에서 벗어나면서
입질 간격이 길어집니다.
감성돔 반유동 찌낚시 채비를
미끼·찌·원줄 세 요소로 나누고
위 저항과 아래 저항의 관계로
2점 낚시와 3점 낚시의 차이를 정리합니다.
갯바위 구멍찌 채비를 구성 요소별 역할로 분해한 기준이라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두 운용 방식의 판단 기준과
찌 선택 기준에 집중합니다.
채비 텐션은 찌 위에서 당기는 힘과
찌 아래에서 붙잡는 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때 생깁니다.
채비 텐션이란 원줄부터 미끼까지
채비 전체가 조류를 받아
일직선에 가깝게 펴진 상태를 뜻합니다.
위 저항은 찌와 원줄, 자연 조류와 바람,
낚시인의 로드 조작으로 구성됩니다.
아래 저항은 좁쌀봉돌·목줄·바늘·미끼가 기본이고,
수중찌나 조류받이를 더하면 커집니다.
아래 저항이 클수록 채비가 조류를 깊게 물고 흘러갑니다.
두 힘이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한쪽이 사라지면 원줄이 느슨하게 처지고
입질 전달이 늦어집니다.
원줄이 처진 상태에서는 찌에 나타나는 예신도 둔해집니다.
목줄 1.5~2호를 4~5m 쓰는
일반적인 감성돔 채비에서도
이 균형 원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채비 텐션의 구조를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이 힘을 세 요소로 나누는 기준을 살펴봅니다.
2점과 3점은 채비 텐션을 만드는 데
몇 개의 요소를 쓰느냐로 구분됩니다.
첫째 요소는 미끼이며,
엄밀히는 바늘과 목줄을 포함한
찌 아래 구성 전체를 가리킵니다.
둘째 요소는 운용의 중심이 되는 찌이고,
셋째 요소는 찌에서 로드 쪽으로 이어진
원줄 구간입니다.
3점 낚시란 미끼·찌·원줄 세 요소를 모두 사용해
채비 텐션을 만들고 유지하는 운용 방식입니다.
2점 낚시란 원줄 구간의 저항을 쓰지 않고
미끼와 찌 두 요소만으로
채비 텐션을 만드는 운용 방식입니다.
두 방식은 로드·릴·찌 구성이 같아도
셋째 요소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갈리고,
같은 0.8호 구멍찌 채비라도
운용에 따라 2점이 되기도 하고 3점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 요소에는 원줄 자체의 무게와 함께
원줄이 받는 바람과 조류가 모두 포함됩니다.
구분 기준이 정해졌다면,
다음으로 원줄 관리와 3점 낚시의 관계를 짚어봅니다.
원줄 관리는 2점과 3점 모두에 해당하는
기본 동작이며,
그 자체로 3점 낚시를 뜻하지 않습니다.
바람에 원줄이 옆으로 밀려 부풀면
로드로 원줄을 걷어낸 뒤 다시 흘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부풀어 오른 원줄은 찌를 끌어당겨
미끼 위치를 흐트러뜨리므로
원줄 관리가 빠지면 두 운용 모두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동작은 필요하지만,
3점 낚시를 가르는 것은 정렬 횟수가 아니라
위 저항과 아래 저항의 균형 유지 여부입니다.
로드 끝을 머리 위까지 크게 세워
원줄을 한 번에 뒤집으면
원줄이 만들던 위 저항이 순간적으로 사라집니다.
위 저항이 빠진 채비는
미끼와 찌 두 요소로만 버티게 되므로
그 시점부터 운용은 2점 낚시로 바뀝니다.
3점 낚시는 원줄 저항을 남긴 상태로 정렬할 때만 성립합니다.
이 차이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위 저항을 지키는 정렬 방법을 살펴봅니다.
3점 낚시에서 원줄 정렬은
이미 만든 위 저항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만 합니다.
원줄 정렬(멘딩)이란 조류나 바람에 휜 원줄을
로드 조작으로 찌 방향에 맞춰 되돌리는 동작입니다.
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에서
1m 안팎으로 짧게 움직이면
찌 위치를 크게 흔들지 않고
원줄의 휨만 줄일 수 있습니다.
정렬을 2~3회 반복해도
원줄이 찌보다 앞서 흘러간다면
더 이상 균형을 되살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때는 채비를 다시 던지고,
투입 거리를 5~10m 가깝게 또는 멀게 바꾸거나
조류를 받는 투입 방향을 틀어
위 저항을 처음부터 다시 만듭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조류 방향이 자주 바뀌는 곳에서는
재투입 판단이 늦을수록 빈 흘림 시간이 늘어납니다.
3점 운용 방법을 정리했다면,
다음으로 원줄 저항이 없는 2점 낚시의 구조를 살펴봅니다.
2점 낚시에서는 원줄 저항이 빠진 만큼
찌가 조류·바람·파도 변화를
혼자 받아내야 합니다.
아래 저항을 이루는 봉돌·목줄·바늘·미끼는 그대로인데
위쪽 셋째 요소가 없으므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찌 한 곳에 몰립니다.
반유동 감성돔 낚시인의 상당수는
채비를 던진 뒤 원줄을 조류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용하므로
실제로는 2점 낚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찌를 조건에 맞춰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아
하루 내내 같은 찌 하나로 버티는 운용이 흔합니다.
2점 낚시에서는 찌 선택이 채비 텐션의 대부분을 결정합니다.
찌 한 개가 모든 조건을 감당하기 어려우므로
0.5호·0.8호·1호처럼 부력과 크기를 나눠 갖춰 두면
조건 변화에 대응할 폭이 생깁니다.
찌의 역할이 커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찌 형태별 대응 범위를 비교합니다.
구멍찌는 같은 부력이라도
어깨 위치와 몸통 형태에 따라
조류를 받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어깨에서 아래로 급하게 좁아지는 형태는
물속 저항이 작아 조류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고,
몸통이 슬림한 형태는
파도에 들리는 정도가 줄어듭니다.
아래쪽이 불룩한 형태는
조류를 넓게 받아 채비를 끌고 가는 힘이 커집니다.
같은 계열 찌도 S·M·L 크기와
B·2B·3B 또는 0.5~1호 부력으로 세분되며,
형태마다 2점 운용에서 어떤 조건에 강한지가
설계 단계에서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의 찌로 두 운용을 모두 소화할 수는 있지만,
찌 라인업 안에서도 3점 운용 성향과
2점 운용 성향이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림형과 불룩형을 같은 부력으로 비교하면
형태 차이만으로 흘림 속도가 달라집니다.
찌 형태 차이를 파악했다면,
다음으로 하루 안에서 두 운용을 바꾸는 시점을 정리합니다.
2점과 3점은 날마다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날 안에서도 조건에 따라 바꿔 쓰는 운용입니다.
바람이 약하고 조류가 일정한 시간대에는
원줄 저항을 살린 3점 운용으로
채비 텐션을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초속 7m 이상의 강풍,
표층만 빠르게 미끄러지는 조류,
불규칙한 파도가 겹치면
셋째 요소를 제어하기 어려워
2점 운용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표층 조류와 바닥 조류 방향이 다를 때도
원줄 저항을 원하는 방향으로 잡기 어렵습니다.
이런 조건이 1~2시간 이상 이어진다면
2점 성향 찌로 교체하는 편이
채비를 안정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두 운용을 오가는 판단은
찌 흐름과 원줄 모양을 함께 보고 내립니다.
늦가을로 갈수록 남해 갯바위에는
북서풍이 강해지는 날이 늘어나므로,
출조 전 2점용과 3점용 찌를 함께 챙겨 두면
현장에서 조건이 바뀌어도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 반유동 찌낚시의 채비 텐션은
미끼·찌·원줄 세 요소가
위 저항과 아래 저항을 나눠 맡으면서 만들어집니다.
원줄을 자주 정렬한다고 3점 낚시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정렬 뒤에도 위 저항이 남아 있을 때만
3점 운용이 유지됩니다.
원줄 저항을 쓰지 않는 2점 운용에서는
찌 형태와 부력이 조건 대응의 대부분을 맡습니다.
원줄 관리 자체는 두 운용 모두의 기본입니다.
찌 케이스를 구성할 때는
부력별로 한 개씩 채우기보다
같은 부력에서 슬림형과 불룩형을 나눠 넣어 두면
현장에서 운용 방식을 바꿀 때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바람이 약한 시간대에는 3점 운용으로 텐션을 다듬고,
바람이 강해지는 시간대에는 2점 운용과 찌 교체로 넘어가는 흐름이
가을과 초겨울 남해 갯바위 감성돔 낚시의
기본 운용 순서입니다.
조류가 빠른 외해권 갯바위에서는
찌 교체 판단을 한 박자 앞당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