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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바마 리그를 고를 때
암 길이와 블레이드만 보고
와이어 경도는 따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이어가 단단하면 로드 조작이
그대로 전달돼 계속 흔들어야 하고,
느리게 끌 때 웜 움직임이 굳어 보입니다.
아래에서는 경도별 차이를 비교해
연안에서 바로 쓸 판단 기준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20~30회 캐스팅에 1회꼴로 생기는 트러블까지
수치로 짚어 두었으니,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소프트 와이어 알라바마 리그의
세팅과 연안 운용 판단에 집중합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와이어가
힘을 받았을 때 휘어지는 정도에서 시작됩니다.
알라바마 리그란
여러 갈래의 와이어 암에 웜과 블레이드를 달아
작은 베이트피쉬 무리를 연출하는 배스 채비입니다.
일반적인 경질 와이어는 형태가 고정돼 있어
태클박스에 넣기 어렵고,
이 부피가 연안 워킹에서
알라바마를 챙기지 않게 되는 주된 이유가 됩니다.
반면 소프트 와이어는 손으로 쉽게 꺾일 만큼 유연해
손바닥 크기의 소형 멀티 케이스 M사이즈에도 접어 넣을 수 있습니다.
구조가 유연하면 수납뿐 아니라
수중 액션 전달 방식까지 달라집니다.
경질 와이어는 넓은 수면을 빠르게 훑는 운용에,
소프트 와이어는 한 지점을 오래 두드리는 운용에
각각 맞춰진 구조라고 보면 판단이 쉽습니다.
다음으로 이 유연성이 웜 움직임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봅니다.
부드러운 와이어는 한 번 당긴 뒤
곧바로 텐션이 풀리는 구간을 만듭니다.
로드로 웜을 끌어당기면 와이어가 먼저 휘었다가 복원되고,
이 순간 각 웜이 제각각 흔들리는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경질 와이어는 로드 조작이
모든 암에 동시에 직접 전달됩니다.
그래서 쉐이킹을 멈추면 웜이 헤엄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결국 계속 흔들어야 액션이 이어집니다.
같은 속도로 감아도 두 방식의 웜 움직임은
눈으로 분명히 구분될 만큼 차이가 납니다.
와이어가 부드러울수록 조작을 멈춘 뒤에도 웜의 잔여 움직임이 길게 남습니다.
연안 장애물 가장자리처럼
배스가 오래 지켜보는 자리에서는
이 잔여 움직임이 추격 후 입질로 이어지는 시간을 벌어 줍니다.
액션 차이를 확인했다면,
이어서 폴링 속도가 공략 수심을 어떻게 정하는지 봅니다.
소프트 와이어 알라바마는
와이어 자체가 매우 가벼워 가라앉는 속도가 느립니다.
엘라스토머 웜이란 일반 PVC 웜보다 비중이 가볍고
신축성이 큰 소재로 만든 부력형 웜입니다.
가벼운 와이어에 엘라스토머 웜을 모두 달면
채비가 중층에서 거의 떠 있는 상태로 머뭅니다.
블레이드와 훅을 함께 장착한 기본 세팅에서는
떠 있지는 않되 경질 알라바마보다 확연히 느리게 가라앉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채비가 머무는 공략 수심층도 달라집니다.
중층에 떠 있는 베이트피쉬를 따라다니는 배스에는
부력 세팅이 맞고, 바닥층을 노릴 때는
무게가 있는 웜으로 침강 속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국내 대형 댐 연안처럼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느린 침강이 밑걸림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수심층 판단이 끝났다면 다음 단계는 웜과 훅 세팅입니다.
대형 쉐드웜 세팅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훅을 꽂는 도중 손을 바꿔 잡아 관통 각도가 틀어지는 것입니다.
5.2인치(약 13cm)급 쉐드웜은 몸통이 두꺼워
훅 방향이 조금만 흔들려도 웜이 옆으로 휘어집니다.
먼저 훅을 웜 옆면에 대어 관통 위치를 확인합니다.
입과 코 사이 틈으로 훅 끝을 넣고,
아가미 바로 위로 곧게 빼내는 것이 기준입니다.
중간에 멈추지 않고 한 번에 밀어 넣어야
아이가 머리 정중앙에 자리 잡고 웜이 곧게 섭니다.
간단하게는 머리 끝에 훅만 살짝 거는
코꿰기 방식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앙 암에는 실버 블레이드를 달아
반사광으로 무리의 존재감을 더합니다.
로드는 M+ 파워 베이트 로드, 라인은
플로로카본 16lb(약 4호)가 무게를 받아내는 조합입니다.
세팅을 마쳤다면 연안 운용 방식을 살펴봅니다.
소프트 와이어 알라바마의 강점은
배스 눈앞에서 끈질기게 머무는 느린 공략에 있습니다.
경질 알라바마가 조류나 바람에 쉽게 흘러가는 자리에서도
채비를 한곳에 붙잡아 두고 반복해서 끌어올 수 있습니다.
캐스팅은 장애물 바로 안쪽이 아니라
가장자리 바깥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러 개의 훅이 달린 채비라
나뭇가지나 돌 틈에 걸리면 회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회수가 불가능한 지형으로 던지면 채비 손실이 발생하므로,
입질 가능성보다 회수 가능성을 먼저 따집니다.
대형 쉐드웜을 달아도 발밑까지 추격해 오는 배스가 많아
발밑 근처에서 느리게 흔드는 운용도 통합니다.
수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가을 전이기에
연안 얕은 곳으로 붙는 배스를 노리기 좋은 방식입니다.
운용을 이해했다면 이동과 보관 요령으로 넘어갑니다.
이동 중에는 채비를 로드의 훅 키퍼에 걸어 고정합니다.
와이어 소재라 가이드에 닿아도 크게 상하지 않지만,
라인을 팽팽하게 당겨 두면 와이어 연결부가 꺾이므로
느슨하게 거는 편이 형태 유지에 유리합니다.
웜을 단 상태로 보관하면 웜 무게로 와이어가 아래로 처져
오히려 더 작게 접어 넣을 수 있습니다.
배낭에 바로 넣고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부피가 줄어듭니다.
내구성은 30~40마리 정도를 랜딩하면
일부 와이어가 손상되는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출조 빈도라면 수년간 사용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다만 중앙 블레이드 자리에 웜을 달면
양쪽에서 당기는 힘이 걸려 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모든 암에 3인치급 소형 쉐드웜을 달아
전체 무게를 줄이는 쪽으로 세팅합니다.
관리 기준을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트러블 대응을 정리합니다.
소프트 와이어는 유연한 만큼
캐스팅 충격에 암이 흔들려 훅끼리 엉키는 일이 생깁니다.
빈도는 20~30회 캐스팅에 1회 정도로,
구조상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트러블입니다.
엉킨 채로 끌어오면 채비가 한 덩어리로 움직여
무리 연출이 무너지므로 즉시 회수해 풀어 줍니다.
대형 쉐드웜을 쓰면 긴 테일이
옆 암의 훅 끝에 꽂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끈적한 성질이 강한 테일 소재는
서로 달라붙어 한쪽으로 접힌 채 헤엄칩니다.
테일이 붙은 상태로 끌어오면 웜 개별 액션이 사라져 소프트 와이어의 장점이 없어집니다.
캐스팅 직후 착수 전에 가볍게 써밍해
채비 자세를 안정시키고,
회수할 때마다 테일 상태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테일이 자주 붙는다면
표면이 덜 끈적한 소재의 웜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경질 와이어 알라바마는
빠르게 넓은 범위를 탐색할 때 액션 전달이 확실하지만,
느린 공략에서는 계속 흔들어야 움직임이 유지됩니다.
소프트 와이어는 당긴 뒤 풀리는 텐션으로
웜이 제각각 움직이고, 가벼운 무게 덕분에
장애물 주변에서 오래 머무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접어서 소형 케이스에 넣을 수 있어
연안 워킹 장비 구성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가을 전이기 연안에서는 수심층에 따라
엘라스토머 웜과 PVC 쉐드웜의 비율을 바꾸고,
장애물은 가장자리 바깥부터 끌어오는 것이
소프트 와이어 알라바마의 기본 운용 순서입니다.
트러블은 구조적 특성으로 받아들이고,
테일 상태 점검을 매 캐스팅 루틴에 포함하면
느린 공략의 강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형 댐과 저수지 연안에서도
같은 순서를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