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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방파제에서 카드채비로 잡은 전갱이를
전부 식용으로만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어두워진 뒤 갈치가 붙어도
루어 하나로 버티다 입질 없이 철수하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수심층, 미끼 크기, 채비 방식별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제시합니다.
10cm 전후 소형 전갱이 한 마리가
4지급 갈치로 이어지는 흐름은
가을 남해 방파제에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전갱이 카드채비와 갈치 생미끼 낚시의 연결 운용에 집중합니다.
표층에 멸치 떼가 뜬 날에는
카드채비 수심층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해질녘 방파제 표층에서 작은 물보라가
연속으로 일어나면 소형 멸치가 붙은 상태이고,
채비를 표층에 두면 5cm 안팎의 멸치가
바늘마다 걸려 올라옵니다.
이 수심에서는 전갱이보다 멸치가 먼저 바늘을 차지합니다.
카드채비란 가지바늘 여러 개에 스킨을 단 채비로,
밑밥 카고와 함께 떼고기를 노리는 방식입니다.
멸치는 베이트피쉬가 모였다는 지표로 의미가 있지만,
바늘에 꿰면 금방 약해져 미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표층 반응만 보고 채비를 띄워 두면
미끼용 전갱이 확보가 늦어지므로,
다음 단계는 채비를 바닥층까지 내리는 것입니다.
바닥층 카드채비는 해질녘 전갱이 입질을
가장 오래 이어가는 수심 설정입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은 뒤 릴을 1~2바퀴 감아
채비를 바닥에서 30~50cm 띄우면
밑걸림을 줄이면서 바늘을 전갱이 수심층에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심에서는 두 마리가 연달아 걸리는 입질이 자주 나오고,
어두워진 뒤에도 입질이 끊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파제 조명 주변에는 초저녁까지 머무는 개체가 남기 때문입니다.
밑밥 카고는 20~30초 간격으로 한 번씩 흔들어 밑밥을 풀어 줍니다.
잡은 전갱이는 전부 살림통에 섞지 말고
식용과 미끼용으로 나눠 두는 편이 운용에 편리하며,
미끼용으로 남길 크기 기준은 다음 단락에서 정리합니다.
갈치 생미끼용 전갱이는
몸길이 10~13cm 전후가 다루기 쉬운 크기입니다.
갈치 생미끼 낚시란 살아있는 소형 어류를 바늘에 꿰어
갈치가 직접 공격하게 만드는 낚시 방식입니다.
전갱이가 15cm를 넘으면 갈치가 한 번에 삼키지 못해
몸통만 물고 뱉는 헛입질이 늘어납니다.
전갱이는 몸이 단단해 바늘에 꿰어도
30분 이상 헤엄치는 경우가 많아 멸치보다 안정적입니다.
등이 굽거나 비늘이 크게 벗겨진 개체는 활력이 빨리 떨어지므로 식용으로 돌립니다.
미끼 전갱이는 기포기를 단 살림통에
2~3마리만 따로 보관합니다.
미끼 크기를 정했다면, 다음은 카드채비에서
갈치 채비로 넘어가는 시점을 판단할 차례입니다.
카드채비에서 갈치 채비로 넘어가는 시점은
일몰 후 수면이 어두워지는 30분 전후입니다.
해질녘 피딩타임에는 전갱이 입질이 활발하므로
이 시간은 미끼 확보에 우선 사용합니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방파제 조명이 켜지면
갈치가 베이트피쉬를 따라 중층 이상으로 떠오릅니다.
로드 두 대를 준비해 카드채비용과 갈치용으로 나눠 두면
채비 전환에 드는 시간이 거의 없어집니다.
갈치 로드에는 목줄과 바늘을 미리 연결해 두고
미끼만 꿰어 바로 드리울 수 있게 준비합니다.
채비를 새로 묶느라 피딩타임을 흘려보내면
초반 갈치 입질 구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갈치 로드를 드리울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채비 방식을 결정할 단계입니다.
조류가 약한 방파제에서는
봉돌 없는 프리 방식이 갈치 생미끼 운용의 출발점입니다.
프리 방식이란 원줄 끝에 목줄과 바늘만 연결해
전갱이가 스스로 수심을 오르내리게 하는 채비입니다.
봉돌을 맨 아래에 달고 위쪽 가지에 바늘을 다는 가지채비는
수심을 고정할 수 있어 조류가 1노트 이상 흐르는 날에 맞습니다.
목줄은 갈치 이빨에 끊기지 않도록
카본 5~7호 이상이나 와이어 목줄을 사용합니다.
바늘을 전갱이 등지느러미 앞쪽 등살에 얕게 꿰면
미끼 활력이 오래 유지됩니다.
바늘은 전갱이 크기에 맞춰 세이고 바늘 10~12호 전후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채비 방식을 정했다면, 다음은 루어와 생미끼를
함께 운용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루어와 생미끼를 동시에 운용하면
갈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가 넓어집니다.
루어는 넓은 범위를 빠르게 탐색해 활성이 높은 초반에 강하고,
생미끼는 활성이 떨어진 뒤에도 갈치가 스스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갈치 루어는 지그헤드 1/2~1온스(약 14~28g)에
갈치 전용 웜을 조합하고,
생미끼 로드는 가장자리에 세워 둔 채 라인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루어 반응이 끊겨 철수를 고민할 무렵에도
생미끼 로드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미끼 입질은 라인이 일정한 속도로 끌려나간 뒤
3~5초 기다렸다가 챔질합니다.
이렇게 잡은 갈치와 전갱이는 손질 방식에 따라
식감 차이가 크게 납니다.
기름이 오른 가을 갈치는
회와 다짐회로 나눠 손질하면 버리는 살이 줄어듭니다.
갈치는 뼈가 가늘고 살이 얇아
일반적인 포뜨기를 하면 뼈 주변에 살이 많이 남습니다.
뼈에 남은 살을 숟가락으로 긁어 잘게 다지고
참기름과 간장을 조금 넣은 뒤 쪽파를 넉넉히 올리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다짐회가 됩니다.
갈치 껍질의 은빛 막은 벗기지 않고 그대로 두면 회의 윤기가 유지됩니다.
전갱이는 비늘과 옆줄의 방패비늘을 제거한 뒤
회로 뜨면 담백한 맛이 유지됩니다.
두 어종 모두 잡은 직후 피를 빼고 얼음물에 보관하면
비린내가 줄어듭니다.
생미끼 운용과 어획물 처리까지 이어질 때
한 번의 출조 조과가 온전히 식탁으로 연결됩니다.
방파제 전갱이 카드채비와 갈치 생미끼 낚시는
한 번의 출조 안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표층 멸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바닥층에서 전갱이를 확보하고,
10~13cm 전후 개체를 미끼용으로 남겨 두면
해질녘 이후 갈치 공략 수단이 하나 더 생깁니다.
조류가 약하면 프리 방식, 강하면 가지채비로 전환하고
루어 로드를 병행해 초반과 후반 입질 구간을 함께 챙깁니다.
가을철 남해 방파제는 수온 20~24도 구간에서
전갱이와 갈치가 함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드 2대와 살림통, 갈치용 목줄을
출조 전에 미리 준비해 피딩타임을 온전히 활용하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