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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찌낚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목줄을 강하게 조인 뒤 바늘 근처에 생긴
꼬임을 그대로 둔 채 채비를 흘리는 것입니다.
꼬임이 남으면 미끼가 부자연스럽게 흘러
입질이 눈에 띄게 줄고,
매듭 방향까지 어긋나면 걸린 벵에돔도
입가에 깊게 박히지 않습니다.
원줄·목줄 결속, 찌멈춤 매듭, 바늘 매듭까지
갯바위 현장에서 바로 쓰는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각 매듭은 4회·5회처럼 감는 횟수를 수치로 고정하면
현장에서 매듭 품질 편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벵에돔 찌낚시 채비의
매듭 세팅 기준에 집중합니다.
원줄과 목줄 결속은 묶는 속도가 빠르고
트러블이 적어야 갯바위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스트롱 노트(Strong Knot)란
원줄과 목줄을 교차시킨 뒤 서로의 줄을
상대 줄에 같은 횟수로 감아 조이는 직결 매듭입니다.
먼저 두 줄을 교차하고 목줄을 원줄 쪽에 4회 감은 다음,
원줄 끝을 반대편 고리에 다시 4회 통과시킵니다.
아래 4회와 위 4회가 대칭으로 교차하기 때문에
조일 때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고,
감는 횟수가 같아 순서를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일반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 채비 모두
같은 결속을 그대로 쓸 수 있어
대상어가 바뀌어도 매듭을 새로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파도가 높은 갯바위에서 채비를 다시 묶는 시간이 줄면
피딩타임을 놓치는 일도 함께 줄어듭니다.
결속 방식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이 매듭의 강도를
좌우하는 조임 순서를 살펴봅니다.
스트롱 노트의 강도는 감는 횟수보다
조이는 과정에서 결정됩니다.
위아래 4회씩 감은 상태에서 한쪽 줄만 먼저 당기면
고리 크기가 제각각 줄어들어
매듭이 비틀린 채 굳습니다.
조일 때는 위쪽 줄과 아래쪽 줄을
같은 힘으로 동시에 당겨
두 고리가 균등하게 작아지도록 유도합니다.
어느 정도 조여지면 매듭 부위를 물로 적셔
마찰열을 줄인 뒤 마지막에 강하게 당겨 고정합니다.
양쪽 감긴 부분이 대칭으로 정렬되어 있으면 정상 매듭이고,
한쪽 감김이 풀려 있거나 겹쳐 있으면
다시 묶는 편이 안전합니다.
조임 순서가 무너진 결속은 감는 횟수와 관계없이 강도가 떨어집니다.
남은 끝줄은 매듭 가까이에서 잘라
찌나 가이드에 걸리는 트러블을 막습니다.
원줄 결속을 마쳤다면, 다음 순서는
원줄 위에 찌 위치를 고정하는 찌멈춤 매듭입니다.
B 봉돌 이하의 가벼운 채비에서는
찌 위쪽에서 멈추는 찌멈춤 매듭으로
찌를 원하는 수심에 세웁니다.
찌멈춤실은 15cm 정도로 잘라 원줄 옆에 대고
고리를 만든 뒤, 두 겹이 된 부분에
찌멈춤실을 4회 통과시킵니다.
이후 찌멈춤실 양 끝을 당겨
원줄 위에 단단히 조이면 형태가 완성됩니다.
여분을 길게 남기면 찌가 더 확실히 멈출 것처럼 보이지만,
여분이 길수록 매듭 부위가 유연해져
찌를 받쳐 주는 힘이 약해집니다.
이렇게 묶은 찌멈춤은 B 봉돌 무게까지
찌를 정해진 수심에 세우고,
입질로 원줄이 당겨질 때는
찌 구멍을 부드럽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수심을 바꿀 때 매듭이 헐거워졌다면
위치를 밀어 옮기기보다 새로 묶는 편이 정확합니다.
찌가 하단에서 멈추는 구조라면 매듭 방식도 달라지므로,
다음으로 언더록 찌용 찌멈춤을 살펴봅니다.
봉돌을 충분히 달아 채비를 팽팽하게 세우는 운용에서는
언더록 찌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더록 찌란 원줄이 찌 내부 관을 통과하고,
찌멈춤이 찌 상단이 아닌 하단 고리에서
걸리도록 설계된 찌입니다.
이 찌에 맞춰 원줄 위에 찌멈춤실을 대고
안걸이 방식으로 4회 감아 조입니다.
4회를 감으면 매듭이 원줄을 강하게 물어
캐스팅이나 조류 저항에도 위치가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여분은 5mm 이하로 짧게 남깁니다.
경량 채비용 찌멈춤이 찌 위에서 멈추는 방식이라면,
이 매듭은 찌 내부 관으로 들어가 하단 고리에서 멈추기 때문에
매듭이 작고 단단해야 관 안에서 걸리지 않습니다.
조류가 빠른 남해 외해권 갯바위에서는
채비를 곧게 세우는 이 구조가 수심 유지에 유리합니다.
찌멈춤 세팅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일반 벵에돔용 바늘 매듭을 살펴봅니다.
일반 벵에돔을 노리는 채비에서는
범용 벵에돔 바늘에 외걸이 매듭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외걸이 매듭이란 목줄을 바늘 축 바깥쪽으로 감아 올린 뒤
끝을 고리에 통과시켜 조이는
가장 보편적인 바늘 매듭입니다.
감는 횟수는 5회를 기준으로 하며,
감김이 겹치지 않도록 바늘 축을 따라 가지런히 정렬합니다.
조일 때는 한 번에 끝까지 당겨
매듭이 중간에 헐거워지지 않도록 합니다.
조이기 전 목줄에 물을 묻히면
마찰열로 인한 목줄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는 횟수가 이보다 적으면 입질 시 매듭이 미끄러지기 쉽고,
지나치게 많으면 매듭 부피가 커져
미끼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제주권과 남해 외해권 갯바위의 일반 벵에돔 채비는
이 기본 매듭만으로 대부분 대응됩니다.
긴꼬리벵에돔은 순간 힘이 강해 매듭 보강이 필요하므로,
다음 단락에서 그 방법을 살펴봅니다.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때는
외걸이 5회 위에 두 단계를 더해 매듭을 보강합니다.
바늘은 긴꼬리벵에돔 전용 8호 전후가 기준입니다.
5회까지는 목줄과 바늘 축을 함께 감지만,
6회째에는 목줄을 바늘 축에만 1회 감아
매듭 아래에 받침을 만듭니다.
이 받침 감기를 넣으면
매듭이 바늘 축에서 밀리지 않도록 붙잡는 힘이 커집니다.
이후 일반 외걸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한 뒤
바늘 축에 반매듭을 1회 더 걸어 이중으로 고정합니다.
조임이 끝나면 끝줄은 매듭 바로 앞에서
최대한 짧게 잘라냅니다.
보강 매듭은 묶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므로
출조 전 여분 바늘을 미리 묶어 두면 현장 교체가 빨라집니다.
긴꼬리벵에돔은 걸린 직후 수중여로 파고드는 힘이 강해
매듭의 미세한 헐거움이 털림이나 목줄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매듭 보강 다음으로 확인할 부분은
굵은 목줄에 남는 꼬임입니다.
목줄이 2.5호 이상으로 굵어지면
바늘 매듭을 강하게 조이는 순간
매듭 바로 위 목줄에 꼬임이 생깁니다.
굵은 줄일수록 이 꼬임이 쉽게 펴지지 않고,
바늘 주변 목줄이 휜 채 흐르면
미끼가 부자연스럽게 움직여 입질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를 막으려면 매듭을 조인 뒤
양팔을 벌린 길이만큼 목줄을 강하게 당겨
바늘까지 곧게 펴 줍니다.
목줄이 굵을수록 이 과정을 생략했을 때
입질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또 하나의 기준은 매듭 방향입니다.
매듭에서 나온 목줄이 바늘 품 안쪽을 향해야
당기는 힘이 바늘 끝으로 전달되어
벵에돔 입가에 정확히 박힙니다.
목줄이 바깥쪽으로 나와 있으면
걸리기는 하지만 훅킹이 얕아져
파이팅 도중 털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벵에돔 찌낚시에서는 바늘 매듭의 방향이 훅킹 깊이를 좌우합니다.
벵에돔 찌낚시 채비는
매듭 하나하나가 조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원줄과 목줄은 교차 후 4회씩 감는 스트롱 노트로 묶고,
위아래 줄을 같은 힘으로 당겨 조여야 트러블이 줄어듭니다.
찌멈춤은 B 봉돌 이하 경량 채비라면 찌 위에서 멈추는 방식을,
봉돌을 충분히 다는 언더록 찌라면
하단에서 멈추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바늘은 일반 벵에돔에 외걸이 5회,
긴꼬리벵에돔에 받침 감기와 반매듭을 더한
보강 매듭을 적용합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시기부터 겨울까지는
남해 외해권과 제주권 갯바위에서 벵에돔 시즌이 본격화되고,
굵은 목줄을 쓰는 날도 함께 늘어납니다.
목줄이 굵어지는 시기일수록
조임 후 꼬임 펴기와 매듭 방향 확인을
출조 전 채비 준비 단계에 포함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매듭 한 번의 정확도가
같은 입질을 조과로 바꾸는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