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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어지깅용 스피닝릴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판단 오류는
기어비를 회수 속도만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회수 속도만 기준으로 삼으면
저킹 도중 여유 라인이 사라져
로드에 걸리는 부하가 커지고,
하루 출조에서 유지할 수 있는
저킹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지그를 쓰는 낚시와 플러그를 쓰는 낚시에서
기어비 판단 기준이 어떻게 갈리는지
수치와 조건으로 정리합니다.
기어비 표기를 읽는 방법부터
현장 운용 기준까지 순서대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쇼어지깅과 쇼어플러깅에서
하이기어와 엑스트라 하이기어를 나누는
판단 기준에 집중합니다.
기어비는 회수 속도가 아니라
핸들 한 바퀴로 걷어내는 라인 길이를
결정하는 수치입니다.
기어비란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스풀이 몇 바퀴 회전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표기상 하이기어(HG)는 5.7 대 1 전후,
엑스트라 하이기어(XG)는 6.2 대 1 전후에 위치합니다.
같은 5000번 스풀을 기준으로 하면
하이기어는 핸들 한 바퀴에 약 101cm,
엑스트라 하이기어는 약 109cm를 감아들입니다.
한 바퀴 차이는 8cm 남짓이지만
원피치 저크를 200회 반복하면
16m 이상의 회수량 차이로 누적됩니다.
저킹은 로드를 들어올려 만든 여유 라인을
감아 다시 텐션을 세우는 동작입니다.
한 번에 걷히는 양이 커지면
다음 저킹의 출발 지점이 매번 앞으로 당겨집니다.
회수량 차이가 이렇게 쌓인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기준은
여유 라인을 얼마나 남길 것인가입니다.
슬라이드 폭이 큰 롱지그는
여유 라인이 남아 있을 때
좌우 이탈 폭이 살아납니다.
라인 슬랙이란 캐스팅이나 저킹 직후
원줄에 남는 여유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여유 라인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서
로드를 들어올리면
지그 무게가 로드에 그대로 실립니다.
40g에서 80g 구간의 지그에서도
팔에 걸리는 체감 부하가 크게 올라가고,
저킹 리듬이 30분 안에 무너집니다.
장시간 캐스팅과 저킹을 반복하는 워킹 출조에서는
이 부하 차이가 조과보다 먼저 체감됩니다.
엑스트라 하이기어는 회수량이 커서
원피치 저크 한 동작마다
여유 라인을 거의 없애버립니다.
슬라이드형 롱지그처럼
여유 라인을 이용해 좌우로 빠지는 지그를
주력으로 쓴다면 하이기어 쪽이
액션 재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듭니다.
지그 형상에 따른 기준을 잡았다면,
이어서 스풀 번수까지 함께 계산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스풀 번수가 한 단계 올라가면
기어비를 한 단계 낮춰도
회수량이 비슷한 구간으로 맞춰집니다.
8000번 하이기어의 핸들 한 바퀴 회수량은
약 107cm로, 6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의
약 109cm와 거의 같은 위치에 놓입니다.
시마노 스텔라 SW(Shimano Stella SW)는
대구경 스풀과 방수 구조를 갖춘
쇼어 대형어 대응 상위 등급 스피닝릴로 분류됩니다.
같은 계열에서 8000번 하이기어를 선택하면
회수량은 6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와 유사하면서
권사량은 더 확보됩니다.
5000번대는 40g에서 60g 지그를 쓰는
방파제·연안 공략에 배치하고,
8000번대는 60g에서 120g 지그를 쓰는
갯바위 공략에 배치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번수를 먼저 확정하고 기어비를 나중에 맞추면
회수량 계산이 단순해집니다.
번수 기준이 정리되면, 다음은 플러그를 던졌을 때
발생하는 여유 라인 문제입니다.
플러그는 착수 직후 1초에서 3초 사이에
액션이 시작되는지에 따라
반응 빈도가 갈립니다.
캐스팅한 라인은 바람을 받으면
직선이 아니라 활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로
수면에 떨어집니다.
초속 6m 이상의 측풍 조건에서는
부풀어 오른 여유 라인만
5m에서 10m까지 발생합니다.
하이기어로 이 구간을 걷어내면
핸들 두세 바퀴가 더 필요하고,
그 사이 루어는 수면에서
정지 상태로 떠 있게 됩니다.
표층 루어는 이 정지 구간에서
파장과 물살 흔적이 모두 사라집니다.
부시리는 착수음에 시선을 돌린 뒤
그대로 따라붙는 성향이 강합니다.
착수 순간부터 유인이 시작되기 때문에
정지 시간이 길어지면
따라붙던 개체가 방향을 틀어 이탈합니다.
착수 직후의 회수 지연이 손해로 이어진다면,
보일링 상황에서는 그 손해가 더 커집니다.
보일링은 지속 시간이 짧아
여유 라인 회수에 쓰는 시간이
그대로 기회 손실로 이어집니다.
수면에서 베이트피쉬가 쫓기는 상황은
길어야 20초에서 30초 사이에 정리됩니다.
이 구간에서 캐스팅과 액션 진입이 한 번에 이어져야
표층 대상어의 시야 안에 루어가 들어갑니다.
엑스트라 하이기어는 착수 직후
핸들 두 바퀴만 감아도 여유 라인이 정리되어
첫 액션 진입 시점이 앞당겨집니다.
포퍼나 다이빙 펜슬처럼
한 번의 로드 조작으로
2m 이상 라인을 소비하는 루어에서는
회수 부담이 더 커집니다.
하이기어로 같은 액션을 반복하면
핸들 회전수가 약 15퍼센트 늘어나
팔에 누적되는 피로가 함께 올라갑니다.
회수량이 큰 기어비는
반복 동작이 많은 낚시에서
체력 소모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장르별 기준이 정리되면, 다음은 필드의 입질 타이밍이
기어비 선택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폴링 입질 비중이 낮은 필드에서는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운용이 기본이 됩니다.
잿방어나 대형 부시리는
저킹 도중 지그가 순간적으로 멈추는 시점에
입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온 18도에서 22도 구간의 고활성 시기에는
지그를 계속 움직이는 쪽이
반응 빈도가 올라갑니다.
이 조건에서는 여유 라인을 빠르게 정리하는
엑스트라 하이기어가
동작 밀도를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저킹 사이의 빈 시간이 줄어들면
같은 캐스팅 횟수에서도 지그가 노출되는 구간이 늘어납니다.
수온이 14도에서 16도 구간으로 내려가면
폴링 중 입질 비중이 함께 올라갑니다.
이때는 여유 라인을 남겨
폴링 시간을 확보하는 하이기어 운용이
입질 확률을 높이는 기준이 됩니다.
수온대별 기준까지 잡았다면,
마지막으로 릴 한 대로 두 장르를
병행하는 경우를 정리합니다.
릴을 한 대만 운용한다면
사용 빈도가 높은 장르를 먼저 확정하는 것이
선택의 순서입니다.
쇼어플러깅이란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표층 루어로 방어·부시리류를 노리는
낚시 기법입니다.
지그 사용 비중이 70퍼센트를 넘으면
하이기어를 기준으로 삼고,
플러그 비중이 그 이상이면
엑스트라 하이기어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시마노 트윈파워 SW(Shimano Twin Power SW)는
메탈 바디를 채용한 중상급 계열 스피닝릴로 분류됩니다.
두 장르를 병행하는 조건에서는
회수량 표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이기어로 플러그를 운용할 때는
캐스팅 중 손가락으로 라인 방출량을 제어하면
여유 라인 발생량 자체가 줄어듭니다.
착수 1m 전부터 검지로 스풀의 라인을 눌러
방출 속도를 줄이면 라인이 직선에 가깝게 떨어져
회수에 필요한 핸들 바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기어비 선택은 릴의 성능 등급이 아니라
어떤 루어를 몇 퍼센트 비중으로 쓰는지에서
결정됩니다.
지그를 슬라이드시켜 움직이는 낚시는
여유 라인이 액션의 재료이므로
하이기어가 기준이 되고,
플러그를 던져 즉시 움직이는 낚시는
여유 라인이 지연 요소이므로
엑스트라 하이기어가 기준이 됩니다.
같은 계열 안에서도 8000번 하이기어와
6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처럼
회수량이 겹치는 조합이 있으므로,
번수를 먼저 정하고 기어비를 맞추는 순서가
계산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이미 보유한 릴의 기어비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는
캐스팅 중 라인 방출을 손가락으로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여유 라인 발생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수온이 내려가 폴링 입질 비중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회수량이 큰 릴이라도
핸들 회전을 의도적으로 줄여
폴링 시간을 확보하는 운용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