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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이 잘 빠질 줄 알았던 스피닝릴 담금 세척, 내부에 고인 담수

염분이 잘 빠질 줄 알았던 스피닝릴 담금 세척, 내부에 고인 담수

바닷물에서 사용한 릴을
물통에 담가 흔들어 씻는 방식은
가장 흔하게 반복되는 관리 실수입니다.

분해하지 않는 조건에서 이 방식을 되풀이하면
내부에 담수가 남아 구리스가 유화되고,
한 시즌을 채우기 전에 회전 소음과
드랙 풀림 불균일이 나타납니다.

릴 세척은 물을 많이 쓰는 작업이 아니라
물이 들어갈 경로를 막는 작업
입니다.
수압 기준, 부위별 세척 순서,
세척 이후 건조와 보관 기준까지
판단 근거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처음 관리하는 낚시인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부위 단위로 나누어 설명드립니다.
이 글은 분해하지 않는 스피닝릴의
해수 세척과 보관 기준에 집중합니다

물통에 담근 세척이
부식을 앞당기는 구조


분해하지 않는 낚시인에게
물에 담그는 세척은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할 방식입니다.
담금 세척이란 릴 전체를 담수에 잠기게 한 뒤
회전시켜 염분을 빼내는 세척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염분이 가장 잘 빠지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에 담수를 남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실링 처리가 적용된 해수용 스피닝릴이라도
바디 접합부와 스풀 축 주변에는
미세한 간극이 남아 있습니다.

릴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핸들을 돌리면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낮아지고,
그 간극을 통해 담수가 빨려 들어갑니다.
한 번 들어간 담수는 배출 경로가 없어
구리스를 유화시키고
베어링 표면에 부식을 만듭니다.

담금 세척이 허용되는 경우는
세척 직후 곧바로 분해와 재조립이 가능한 상황뿐입니다.
물을 담아 두는 방식을 버렸다면,
다음으로 정해야 할 기준은 물줄기의 세기입니다.


물줄기 세기가
침수 경로를 만드는 조건


세척에 사용하는 물의 세기는
릴 내부 침수 여부를 직접 결정합니다.
샤워기의 강한 직수를 바디에 그대로 맞히면
표면 압력이 순간적으로 올라가면서
실링 틈으로 물이 밀려 들어갑니다.

방수 등급이 높은 해수용 릴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며,
압력이 걸린 물은 자연 낙하하는 물보다
침투 거리가 길어집니다.

기준은 손등으로 물을 받았을 때
물방울이 튀지 않는 정도의 약한 흐름입니다.
수도꼭지를 3분의 1 정도만 열어
물줄기가 끊기지 않게 흘리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부위별 세척 시간은 각각 10초 안팎,
릴 1대 전체 세척은 3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기준입니다.
세척 시간이 길어질수록
침수 확률이 함께 올라가므로

짧고 정확하게 끝내는 편이 유리합니다.
물의 세기를 정했다면,
물을 대기 전에 릴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세척 전에 드랙 노브를
끝까지 조여야 하는 이유


드랙 노브는 세척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조여 두어야 하는 부품입니다.
드랙 노브가 풀린 상태에서는
스풀 축과 드랙 와셔 사이 간극이 열려 있고,
이 간극은 물이 스풀 내부로 들어가는
가장 짧은 경로가 됩니다.

세척 중 이 경로로 물이 들어가면
드랙 와셔가 젖은 채 눌러붙고,
다음 출조에서 드랙이 단계적으로 풀리지 않고
한 번에 뭉텅이로 풀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조이는 기준은 손으로 돌려
더 이상 회전하지 않는 지점까지입니다.
공구를 쓸 필요는 없으며,
손힘으로 끝까지 조인 상태면
세척 중 침수를 막는 데 충분합니다.

드랙 노브를 조인 채 보관하는 문제는 별개이며,
보관 단계에서는 반대로 풀어 두는 것이 기준입니다.
세척 전 상태를 만들었다면,
물을 대는 순서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야 할 부위가 정해집니다.


라인롤러가 세척
1순위 부위인 이유


라인롤러는 스피닝릴에서
염분 손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부위입니다.

라인롤러란 베일 끝에서 라인이 스풀로 감기는 방향을
바꿔 주는 회전 부품입니다.


구조상 롤러 축과 칼라, 베어링이
좁은 간극 안에 겹쳐 있고,
낚시 중에는 라인을 타고 해수가 계속 공급됩니다.

이 부위에 염분이 남은 채 마르면
결정화된 염분이 베어링 사이에 박혀
회전 저항이 생깁니다.
회전이 멈춘 라인롤러는
합사 표면을 갈아내면서
라인 손상과 꼬임을 동시에 만듭니다.

물을 흘리면서 손가락으로 롤러를
10회 이상 직접 회전시켜 주는 것이
기본 세척 방법입니다.
고무 밴드를 롤러에 걸어 돌리면
접촉 면적이 넓어져 홈 안쪽 염분까지 빠집니다.
라인롤러를 처리했다면,
다음은 베일이 움직이는 축 부분입니다.

베일 암 부착부와
핸들 노브 밑동 세척 순서


베일 암 부착부는 라인롤러 다음으로
염분이 쌓이는 구간입니다.
베일 암이 로터에 고정되는 좌우 두 곳은
열리고 닫히는 동작을 하는 축 구조라
미세한 틈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 틈에 해수가 남으면 염분이 굳으면서
베일 반환 동작이 무거워지고,
베일을 닫을 때 중간에서 걸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척할 때는 베일을 여러 번 열고 닫으면서
물을 흘려야 축 내부까지 물이 지나갑니다.

핸들 노브 밑동도 같은 원리로 처리합니다.
노브 밑동은 홈이 파여 있어 해수가 고이기 쉽고,
염분이 남으면 노브 베어링에 저항이 생겨
릴링 중 이물감으로 전달됩니다.

노브를 손으로 돌리면서
물을 흘리는 방식이면 충분하며,
좌우 회전을 번갈아 주면 홈 안쪽까지 물이 닿습니다.
회전 부위 정리가 끝나면,
스풀에 감긴 합사 처리가 남습니다.


합사 염분 제거는
결정화 전에 끝내야 합니다


합사 라인의 염분 제거는
방법보다 시점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스풀에 감긴 상태에서 물만 뿌리면
표층 몇 겹만 젖고
안쪽 라인에는 물이 닿지 않습니다.

라인 뭉치를 손으로 감싸 쥐고
눌렀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물이 층 사이로 밀려 들어가
안쪽 염분까지 빠집니다.
다만 이 작업을 길게 이어 가면
릴 본체 쪽으로 물이 흘러들어
침수 위험이 커지므로
30초 안팎에서 끊는 것이 기준입니다.

효율이 가장 높은 처리는
낚시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페트병 물로 스풀을 한 번 흘려 주는 방식입니다.
염분은 마르면서 결정화되고,
결정화된 염분은 합사 원사 사이에 박혀
가이드 마찰과 비거리 저하로 이어집니다.
결정이 생기기 전에 물을 대면
짧은 시간으로도 대부분의 염분이 제거됩니다.
라인까지 정리했다면,
남는 것은 세척 이후의 처리입니다.

세척 후 건조와 보관이
수명 차이를 만듭니다


세척이 끝난 뒤의 처리 방식이
릴 수명 차이를 만드는 마지막 변수입니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보관하면
남아 있던 염분이 다시 농축되면서
세척 효과가 사라집니다.

먼저 핸들을 10회에서 20회 정도 공회전시켜
원심력으로 로터 주변 물기를 털어 냅니다.
이어서 마른 타월로 바디와
라인롤러 주변 물기를 닦고,
스풀을 분리한 뒤 드랙 노브를 풀어 둡니다.

드랙 노브를 조인 채 장기 보관하면
와셔가 눌린 상태로 굳어 고착이 발생합니다.

분리한 스풀과 본체는
직사광선을 피한 통풍 장소에서 완전히 말립니다.

다이와(Daiwa)와 시마노(Shimano)는
실링 구조와 드랙 방식이 달라
오버홀 주기 판단 기준도 나뉘는 제조사로 분류됩니다.
어느 쪽이든 해수 사용 기준으로는
연 1회 오버홀이 안전선으로 통용됩니다.


많이 씻은 릴보다
빨리 마른 릴이
오래 버팁니다

릴 세척의 판단 기준은
물의 양이 아니라 물이 머무는 시간입니다.
담금 세척과 강한 직수는 모두
내부에 물을 남기는 조건이므로,
분해를 전제하지 않는 한 선택 대상에서 빠집니다.

실제로 손이 가야 하는 곳은
라인롤러, 베일 암 부착부 두 곳,
핸들 노브 밑동, 스풀에 감긴 합사입니다.
이 네 곳만 약한 물줄기로
회전과 개폐를 반복하며 흘려도
세척의 대부분이 끝납니다.

여름철 고수온기에는 염분 결정화가 빨라지므로
현장에서 페트병 물로 1차 처리를 하고
귀가 후 본세척을 하는 2단계 방식이 유리합니다.
겨울철 저수온기에는 결정화 속도가 느려
귀가 후 세척만으로도 관리 수준이 유지됩니다.

세척보다 결과를 크게 바꾸는 단계는
건조와 보관입니다.

드랙을 풀고 스풀을 분리해 말리는 습관 하나가
한 시즌의 컨디션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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