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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로드로 네꼬리그를 흔들 때
손에 오는 느낌이 뭉툭해서
웜이 지금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쉐이크가 무뎌진 채로
까다로운 큰 배스 앞에 웜을 던지게 됩니다.
이 글은 팁 구조와 루어 무게로 로드 성격을 가려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특히 수초가 많은 연안에서는 로드가 무르면 걸린 것을 빼는 힘도 모자랍니다.
이 글은 연안 워킹 배스용 부분 솔리드 팁 스피닝 로드의
구조와 적정 루어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솔리드 팁은 쉽게 말해
속이 꽉 찬 소재로 만든 로드 끝부분을 말합니다.
튜뷸러보다 가늘게 만들 수 있어서
설계 폭이 넓어집니다.
리코리스(Lycoris) LRS-75MLS는
끝에만 단단한 솔리드를 넣고
나머지는 튜뷸러로 이은 부분 솔리드 구조로 분류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솔리드는 기본적으로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같은 굵기라면 속이 빈 쪽이 당연히 가볍습니다.
그래서 솔리드는 꼭 필요한 곳에만 최소한으로 넣고
나머지는 튜뷸러가 낫다고 보는 구조입니다.
스플릿샷 싱커가 바닥을 코리코리 긁다가
자갈에 걸렸다가 톡 하고 빠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부분 솔리드 팁은 바로 이때 제 몫을 합니다.
튜뷸러처럼 끊어 치는 액션이 되면서도
손에 오는 잡음이 적습니다.
입질이나 바닥 느낌이 손에 닿는 감각이
맑게 느껴지는 쪽입니다.
네꼬리그를 쉐이크해 보면
톡톡톡 하는 감각이 손에 그대로 옵니다.
조작 자체가 기분 좋은 로드라는 뜻입니다.
위드를 강하게 끊을 때 일하는 곳은 팁이 아니라
벨리 앞쪽입니다.
솔리드 팁 이음매보다 조금 아래 벨리가
걸린 것을 팡 하고 빼 줍니다.
그래서 물려 가는 로드가 아니라
팽팽하게 빠지는 로드가 됩니다.
센터컷 2피스인데도
전체가 완만하게 휘는 풀벤딩 디자인이라서
위드를 뚫고 나오는 감각이 일정합니다.
네꼬리그나 미드스트롤처럼 4~5인치급 스트레이트 웜이
가장 잘 맞습니다.
스몰러버는 1.8g에서 5g쯤까지 다루고,
스플릿샷 싱커는 3.5g과 2.6g이 가장 편한 무게입니다.
네일싱커는 0.9g에서 3g쯤이 쉐이크감이 좋고
1.3g을 넣어서 썼습니다.
미드스트롤로 보면 4.5인치 웜에 2g 지그헤드가 가운데입니다.
위쪽 끝은 5.5인치 웜에 2g,
아래쪽 끝은 1g 지그헤드에 3인치급 작은 웜입니다.
이보다 가벼워지면 손에 오는 감각이 약해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무겁고 큰 쪽은 오히려 강합니다.
5.5인치 웜에 지그헤드 3.5g이어도 다룰 수 있고
물려 오는 무게감이 미드스트롤에서는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작은 루어에 반응이 약할 때 큰 웜으로 바꾸면
반응이 확 달라지는 일이 있습니다.
10인치 웜을 챙겨 두는 이유입니다.
플러그는 7~9cm급 펜슬이나 미노우가 맞습니다.
스피닝 로드는 길수록 섬세한 조작이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
길이가 7피트 중반대인데도
쉐이크가 깨끗하게 나오는 길이로 맞췄습니다.
6피트대 로드부터 쓰다가 9피트까지 늘려 보면
처음엔 긴 로드를 쥐는 순간 뭘 하는지 모르겠다 싶다가도
계속 쓰면 짧은 로드로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리어 시트도 후지제로 가늘게 만들어서
2핑거로 쥐어도, 1핑거로 걸어도 가늘게 쥐어집니다.
앞쪽 그립에는 손가락이 닿는 자리가 있어서
쉐이크하다 보면 손에 자연스럽게 맞습니다.
처음 1시간쯤은 너무 가늘다 싶고
로드가 다른 물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쥐어 보세요.
리더가 12파운드(약 3호)까지 올라가면
매듭 혹이 커지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FG노트나 BR노트처럼 곧게 이어지는 매듭이면 편합니다.
혹이 있거나 수염이 긴 매듭은
가이드가 작아서 카리카리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12파운드급이라면 수염을 깨끗하게 잘라 두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PE 1.5호와 조합해서 쓰기에 문제가 없는 구성입니다.
연안에서 워킹으로 배스를 노리는 경우라면
이 로드 하나로 스몰러버 1.8g부터
10인치 웜까지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가벼운 쪽은 쉐이크할 때 손에 오는 톡톡이
흐려지는 선이 한계입니다.
1g 지그헤드에 3인치급 웜 정도에서 멈추세요.
무거운 쪽은 지그헤드 3.5g 선에서 정리하고
PE 1.5호에 리더 12파운드 조합을 먼저 맞춰 보세요.
한 대로 오래 쓰려면
어디까지 쓸지 무게부터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