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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낚시는 장비의 종류가 많아 보여서
입문하는 사람은 먼저 도구를
고르는 데 시간을 씁니다.
그러나 실제 계류에 서 보면 같은 장비로도
고기가 나오는 자리와 나오지
않는 자리가 분명하게 갈립니다.
산천어는 돌 그늘과 흐름이 느슨해지는
곳에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어디에 서서 어느 쪽으로
던질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좋은 장비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입문 단계에서는 장비 목록보다
물가에 서는 순서를 먼저
익히는 편이 빠릅니다.
이 글은 플라이 낚시의 장비 조합과
계류 자리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플라이 낚시는 라인에서 시작합니다.
플라이 라인은 단면 형태와 무게,
수면에 뜨는지 가라앉는지의 세
가지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수면에 뜨는 라인은 F, 수면 바로
아래에서 가라앉는 라인은 I,
가라앉는 라인은 S로 나타내며
S는 가라앉는 속도에 따라
1에서 4까지 갈립니다.
계류에서 산천어를 노린다면
2~5번 라인이 기본입니다.
리더는 플라이 라인 끝에 다는 가는 줄이고
그 끝에 티펫을 이어 플라이를 묶습니다.
티펫은 4~7X가 표준으로 쓰입니다.
굵기는 X 숫자로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가늘어집니다.
처음에는 이 숫자 체계만
외워 두면 충분합니다.
로드는 노리는 고기와 라인
번수에 따라 정해집니다.
산천어를 노리는 계류에서
단단한 로드를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낚시의 재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재질은 대나무와 유리 섬유,
카본의 세 가지가 있고
요즘은 탄성이 좋고 가벼운
카본이 주류입니다.
이어 끼울 때는 마디를 곧게
맞춰서 천천히 밀어 넣고
뺄 때도 비틀지 말고 곧게 당깁니다.
카본은 옆에서 힘을 받으면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릴은 라인을 감아 두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기어가 없는 단순한 구조여서
산천어를 상대할 때는 릴로
싸우는 일이 없습니다.
스풀만 교체할 수 있는 릴이면
줄을 바꾸기도 쉽습니다.
스풀 안쪽에 라인 종류와 번수를
적어 두면 혼동이 없습니다.
릴 쪽에는 백킹이라는 밑줄을 먼저 감습니다.
큰 고기가 나가서 플라이 라인이
모자랄 때를 위한 여유입니다.
스풀과 백킹은 아버 노트로
이어 두면 간단합니다.
플라이 라인과 리더 사이에는
네일 노트가 맞습니다.
굵은 줄에 가는 줄을 이을
때 유리한 매듭입니다.
리더와 티펫 사이는 굵기 차이가 크지 않아
블러드 노트나 더블 서전스
노트를 쓸 수 있습니다.
블러드 노트는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면
어두운 곳에서도 묶입니다.
티펫과 플라이는 터플 노트를
가장 흔하게 씁니다.
큰 스트리머에는 덩컨
루프 노트가 어울립니다.
고리를 조금 남겨 두면
플라이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고기가 걸릴 때 충격을
받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계류에서 쓰는 플라이는 대부분
수생 곤충을 본뜬 것입니다.
바닥에 있는 유충을 닮은 것이 님프,
탈피하여 수면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닮은 것이 웨트 플라이,
수면에서 날아오르는 성충을 닮은
것이 드라이 플라이입니다.
드라이 플라이는 고기가 수면까지 떠올라
플라이를 무는 장면을 눈으로 볼 수 있어
플라이 낚시의 재미가 모여 있습니다.
수면 아래를 노리는 님프 낚시는
숙련이 조금 필요합니다.
드라이에 반응이 없을 때
효과를 보이는 방법입니다.
스트리머는 작은 물고기를 본뜬 플라이여서
계류에서는 큰 산천어를
노릴 때 한정해서 씁니다.
플라이 낚시에서는 가벼운 플라이를 던지는
일이 곧 라인을 던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캐스팅이 중요하고
그만큼 재미도 큽니다.
가장 기본은 롤 캐스트입니다.
뒤에 걸릴 장애물이 있을 때
앞으로만 라인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라인이 몸 뒤쪽에서 펴질 때까지 기다린 뒤에
로드를 가볍게 앞으로 밀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기다리지 않고 앞으로 보내면
라인이 힘을 잃고 떨어집니다.
오버헤드 캐스트도 구조는 같습니다.
손목을 고정한 채 높은 위치에서 멈추고
라인이 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손목이 열리면 루프가 커져서
라인이 멀리 가지 못합니다.
그립은 라인이 가벼운 2~4번 로드에서는
검지를 올리는 방식이 쓰이고,
그보다 무거운 라인에서는
엄지를 올려 힘을 잡습니다.
계류의 산천어는 돌 그늘에 몸을 숨깁니다.
돌이 가라앉은 곳,
물이 떨어져 거품이 생기는 곳,
흐름이 느슨해지는 곳이 첫 번째 자리입니다.
접근은 하류 쪽에서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다 싶은 자리에서는
상류 쪽에서 플라이를 흘려
고기를 끌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캐스트하는 위치입니다.
자신이 선 곳에서 상류나 하류 쪽으로 던지고
정면 옆으로는 던지지 않습니다.
고기를 걸었을 때 조금이라도
유리한 자세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빠른 물살 쪽만 노리다 정작
강가 가까운 자리를 지나칩니다.
기슭 바로 앞의 느슨한 흐름에도
산천어는 숨어 있습니다.
먼저 라인 번수를 2~5번에서 고르고
로드와 릴을 그 번수에 맞춥니다.
다음으로 리더와 티펫을 이어
플라이를 묶는 순서를 익힙니다.
계류에 서면 돌 그늘과 느슨한
흐름에서 자리를 찾습니다.
하류에서 접근해 상류나 하류 방향으로 던지고
손목을 고정한 채 라인이
펴지기를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를 걸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한 마리가 이 낚시의
즐거움을 알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