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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물때 갯바위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위층과 아래층 조류가 같은 방향이라고 보고
채비를 던지는 것입니다.
상층 조류는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데
바닥 조류는 반대로 흐르면
찌와 밑밥이 서로 다른 자리로 갑니다.
그러면 채비는 입질층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이런 날은 입질이 있어도 어려움을 겪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층별 조류 하나만 읽어도 채비 위치가 달라집니다.
층별 조류를 읽는 기준부터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층이 다른 조류에서 찌 부력과 목줄 굵기,
잠수 조류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층 조류는 쉽게 말해
위층과 아래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조류를 말합니다.
큰 물때에다 바람까지 불면
수면 쪽 조류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 상층 조류가 꽤 두꺼운 층으로 미끄러지면
중층까지 한 방향으로 따라 흐릅니다.
그런데 바닥 쪽은 반대 방향인 경우가 있습니다.
상층 조류가 두꺼울 때는 채비를 던지는 자리부터 달라집니다.
밑밥을 친 자리의 왼쪽에 채비를 넣고
상층이 미끄러지는 만큼을 계산해서
흘려야 합니다.
입질은 오는데 작은 어종만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줄 굵기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목줄 2호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벵에돔이
1.2호로 내리면 먹기 시작합니다.
바늘도 4호까지 낮췄을 때 비로소 입에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터질 위험도 따라옵니다.
긴꼬리벵에돔이 바늘을 깊이 삼키면
35cm를 넘는 큰 고기는 1.2호 목줄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오전에는 찌 부력이 00이어도 채비가 안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봉돌이 먼저 가라앉아
미끼와 밑밥이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G7과 G8 봉돌을 나눠 달아
단계적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을 씁니다.
상층 조류가 더 센 날에는
봉돌을 아예 떼고 노싱커로 내리는 선택도 있습니다.
노싱커로 흘리면 채비가 완전한 전유동이 됩니다.
상층이 미끄러지는 날은 이런 채비가 먼저입니다.
찌는 부력 000 쪽이 아침 상층 조류에는 맞습니다.
다만 점점 일찍 가라앉아 밑밥과 어긋납니다.
수면을 따라 떠다니던 원줄이
아주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챔질해 보면 고기가 걸려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입질은 찌를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의 벵에돔 입질은
이렇게 약하게 오기도 합니다.
원줄 정리를 하면 찌가 같이 움직이니
정리하지 않는 채로 흘려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찌보다 원줄을 보면서 챔질해야 합니다.
잠수 조류는 표면 조류가 아래로 파고드는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잠수 조류가 만들어진 날은
채비를 세로 방향으로 가라앉히며 노리게 됩니다.
찾았다면 채비를 그 가까이에 던져 넣고
가라앉히듯 내려놓습니다.
밑밥도 잠수 조류 안으로 나눠 쳐 넣으세요.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연속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다만 밑밥이 잠수 조류와 어긋나 있으면
잠수 조류를 만나고도 입질을 못 받습니다.
밑밥이 먼저 맞아야 합니다.
오전에는 잠수 조류가 있어도
채비가 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상층 조류에 밀려 옆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잠수 조류 위층에서 미끄러지는 겁니다.
낮이 되어 상층 조류의 미끄러짐이 줄면
채비가 잠수 조류 안으로 곱게 가라앉습니다.
바닥 쪽에서 입질이 이어지면서
몇 마리를 연달아 올리기도 합니다.
미끼에 물린 자국이 눈에 띄는 것도 이때입니다.
이날처럼 오전이 어려운 날은 오후에 풀리기도 합니다.
상층 조류가 사라질 때를 기다려 보세요.
같은 갯바위라도
자연 조건이 똑같은 날은 없습니다.
그래서 낚시인에게 필요한 건
경험을 쌓아 서랍을 늘리는 일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출조하면
지난번 조건은 기억에서 흐려집니다.
성공한 장면만 남기지 말고
실패한 조건도 적어 두세요.
어떤 조류였는지, 목줄은 몇 호였는지,
입질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만 기록해도 충분합니다.
짧은 메모가 쌓이면 다음 출조에서
채비를 고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남해 갯바위에서 큰 물때가 겹치는 날에는
어느 자리에 서든 층별 조류부터 확인하세요.
위층과 바닥의 방향이 다른지만 알아도
채비를 어디에 넣을지 훨씬 쉬워집니다.
내만이든 외해권이든
상층 조류가 빠르게 미끄러지는 날에는
봉돌 수를 줄이고 부력을 낮추는 조정이 먼저입니다.
잠수 조류가 보이는 자리라면 밑밥부터 맞추세요.
가는 목줄로 내려가는 날일수록
랜딩은 한 손으로 부드럽게 하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