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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큰 전갱이가 리더를 연달아 끊을 땐 힘이 아니라 이빨에 쓸린 자리를 본다

큰 전갱이가 리더를 연달아 끊을 땐 힘이 아니라 이빨에 쓸린 자리를 본다

전갱이 리더를 0.85호로 할지 1.5호로 할지
호수만 비교하는 판단이 가장 자주 빗나갑니다.
같은 30cm급 전갱이라도 낚는 자리와
입 안 이빨 상태에 따라 필요한 굵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0.85호로 충분하다는 낚시인과
1.5호는 있어야 한다는 낚시인이
둘 다 맞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굵은 줄이 입질을 줄일까 걱정해서
가늘게만 가다 보면
큰 전갱이를 걸고도 줄이 닳아 끊깁니다.
리더 굵기를 정하는 기준을
낚시 장면별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이빨 마모, 드랙을 쓸 수 있는 지형,
줄이 서는 방향에 집중합니다.

2파운드 줄로도 큰 고기를 올립니다


0.85호 리더는 3파운드 안팎의 강도입니다.
전갱이를 노린다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가는 줄의 한계를 가늠할 기준으로는
2파운드, 즉 0.5호 플로로카본이 좋습니다.
나일론이라면 0.45호쯤 됩니다.

이 가는 줄로 어디까지 올릴 수 있는지는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2파운드 플로로카본으로
87cm 농어를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90cm가 넘는 농어를 걸었다가
방파제 모서리에 줄이 쓸려 놓친 사례도 있습니다.
볼락 낚시 중에 55.5cm 감성돔이
올라온 것도 2파운드 줄이었습니다.

그러니 큰 고기가 걸렸다고 굵은
리더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방파제 낚시를 오래 한 낚시인이라면
70~80cm 농어를 이 정도
줄로 올려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해협 옆 방파제에서
30cm 넘는 전갱이가 연달아 끊길 때


조류가 복잡하게 흐르는 해협 옆 방파제에서
30cm가 넘는 큰 전갱이만 낚이는 때가 있습니다.
조류가 한쪽으로 흐르다 방파제 벽에 부딪혀
양옆으로 갈라지는 타이밍에만 큰 무리가 들어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1.5g 지그헤드를
바닥까지 내렸다가
조류에 태워 가며 끌어오는 낚시를 합니다.

입질이 와도 순간을 알아채기
어려운 아주 까다로운 낚시입니다.
플로로카본 0.4~0.5호를
지그헤드에 직결하는 세팅이 흔합니다.
걸면 처음엔 가볍게 끌려오다가
발밑 벽에서 장력이 걸리면 그때부터
전갱이가 본격적으로 날뜁니다.
조류를 타고 양옆으로 달아나면
조류가 없는 자리의 두 배쯤 달려드는 느낌입니다.

두 마리가 연달아 끊기면
처음엔 힘에 끊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드랙을 풀어 둔 상태라면
쉽게 끊길 줄이 아닙니다.
끊긴 줄 끝을 살펴보면 거칠거칠하게 닳아 있습니다.


이빨이 날카로운 전갱이를 만나면
리더가 쓸립니다


리더를 1.5호로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0cm가 넘는 전갱이가 한 마리도
끊기지 않고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메인 라인이 0.5호 플로로카본이라면
직선강도가 2파운드쯤입니다.
굵은 리더를 달아도 매듭을
맺으면 이 강도만 남습니다.
힘에 끊기는 거라면 오히려 더 잘 끊겨야 합니다.
끊기지 않으니 원인은 힘이 아니라 이빨 쓸림입니다.

전갱이 중에는 이빨이 날카로운 녀석과
그렇지 않은 녀석이 있습니다.
타고난 차이일 수도 있고
계절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 이빨이
날카로워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확인된 건 아닙니다.
그래도 같은 크기를 수천 마리 올리는
동안 끊긴 적이 없다가
어느 날만 연달아 끊긴다면
이빨을 의심할 만합니다.


방파제는 드랙이 나오고
갯바위는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흰 볼락이라도 불빛이 있는 방파제의 고기와
어둡고 바위가 많은 곳의 고기는 이빨이 다릅니다.
30cm급 볼락을 노리면
0.5~0.6호 리더는 계속 끊깁니다.
1호쯤 되어야 하는데, 플로로카본은
1호 이상이면 스피닝에서 다루기 어려워
나일론으로 바꾸게 됩니다.
나일론 1.5~2.5호면 6파운드쯤
되어 걸린 고기를 올릴 수 있습니다.
줄이 굵으면 이빨에 다소 쓸려도
버틴다는 이야기입니다.

방파제에서 30cm 넘는 볼락을 낚을
때는 굵은 리더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빨이 그렇게 날카롭지 않고 줄이
걸릴 구조물도 없기 때문입니다.
방파제에서 33.5cm 볼락이
플로로카본 0.5호에 올라온 사례가 있습니다.
드랙을 풀어 줄을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줄로 갯바위에서 30cm 볼락을
노리면 크게 당합니다.
드랙을 풀면 바위틈으로 파고들어 안 나옵니다.
드랙을 잠그면 급하게 감다가 줄이 끊어집니다.
방파제는 드랙이 나옵니다.
갯바위는 드랙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부러 끊기게 맞추는 리더
끊기지 않게 맞추는 리더


PE 0.35호에 플로로카본 3.5호 리더를 맞추면
끊기는 자리는 결속부입니다.
그러면 FG 노트를 다시 엮어야 합니다.
이 작업이 번거롭다면
PE의 직선강도가 10파운드일 때
리더를 5파운드까지만 답니다.

일부러 강도를 낮추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끊겨도 리더가
남고 지그헤드 쪽에서 끊깁니다.
반대로 큰 고기를 올리고 싶을 때는
PE와 리더 강도를 비슷하게 맞춥니다.
대신 힘에 끊기면 리더까지 통째로 날아갑니다.

플러그나 메탈 바이브레이션으로
우럭 같은 큰 근어를 낚을 때는
훅이 바닥에 걸리면 루어를 잃습니다.
그래서 약한 훅을 달아 훅을
펴서 회수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스플릿링을 반으로 갈라 한 겹으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걸리면 링이 열려서 루어가 돌아옵니다.


줄이 세로로 서면 굵기가 입질을 가르고
가로로 누우면 영향이 작습니다


유명 갯바위에는 낚시인이
몰려 닳고 닳은 벵에돔이 있습니다.
60~70cm급은 굵은 목줄에
입질을 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2호 목줄로는 보러 왔다가 돌아서 버리고
한 단계 가늘게 바꾸면 입질이 붙기도 합니다.
감성돔도 눈이 밝고 예민해서
목줄이 굵으면 입질을 받기 어렵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전해집니다.

그런데 원투낚시로 감성돔과 참돔을 노릴 때는
목줄이 5호, 약 20파운드까지 굵어집니다.
줄이 바닥에 누워 있어서 고기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로로 서 있는 줄은 고기가 보입니다.
옆으로 누운 줄은 눈에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루어낚시에도 그대로 옮겨 볼 수 있습니다.
표층의 볼락에게 지그헤드나 플러그를
던져 감는 낚시는 가로 낚시입니다.
바닥까지 내려서 쭉 끌어오는
낚시도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가볍게 두드리고 가만히 기다리는 세로 낚시는
자리에 따라 알아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굵은 리더는 루어 움직임을 해칩니다


리더가 굵어서 안 먹는 경우는 입질이 문제가 아니라
루어 움직임이 문제인 때입니다.
아징에서 1.5g 지그헤드에
10호 리더를 단다고 생각해 보세요.
루어보다 리더가 더 무거워서
막대기에 바늘을 달아 놓은 것처럼 움직입니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선 자리에서 던져 조류에
흘려 가며 포인트까지 유도한 뒤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아징의 기본 흐름입니다.
그 자리와 조류에서 몇 호 리더가 먹이를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이는지 따져 보세요.

모두 0.85호만 쓴다는
자리에서 1.5호를 달아 봐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 때가 많습니다.
정말 0.85호가 맞는 자리는 열에
한두 곳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들 왜 그렇게 말하는지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전에 다녀온 자리가
그랬던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방파제와 갯바위,
굵기를 바꾸는 순서

스트럭처가 없는 방파제에서는 드랙이 나오니
리더를 가늘게 가져가도 대부분 올라옵니다.
바위가 많고 드랙을 풀 수 없는 갯바위에서는
처음부터 굵게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조류가 복잡한 해협 옆 방파제에서
큰 전갱이가 연달아 끊긴다면
끊어진 줄 끝을 손끝으로 훑어보세요.
거칠다면 리더 굵기를 올릴 때입니다.

루어를 바꾸는 쪽으로 먼저 생각이
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리더 쪽부터 바꿔 보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고
자기가 어느 쪽에 가까운지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볼락은 15cm 이하, 감성돔은 25cm 이하,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감성돔은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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