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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층을 찾았는데도 핸들부터 감으면 선상 오징어 채비가 층을 벗어난다

입질 층을 찾았는데도 핸들부터 감으면 선상 오징어 채비가 층을 벗어난다

입질 층을 찾았다고 곧바로 핸들을 감아 버리는 실수가 잦습니다.
그러면 채비가 한 칸씩 올라가
오징어가 모인 층에서 스스로 멀어집니다.
입질 층을 찾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층을 지키면서 입질을 만드는 순서를 기준으로 세워 보려 합니다.

수심 48m에서 35m 층에 오징어가 몰린 날을 예로 들면
캐스팅과 커브 폴, 메탈 호수 조절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입니다.
이 글은 이카메탈과 오모리그의 층 지키기, 메탈 호수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호수는 지시를 지킨 뒤 가볍게


선장이 알려 주는 시작 호수는 15호, 20호, 25호, 30호처럼 다양합니다.
먼저 이 호수를 반드시 지키세요.
그다음 엉킴이 없다면 한 단계씩 가볍게 바꿔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메탈을 가볍게 하는 쪽이 기본이지만
무조건 가볍게 갈 일은 아닙니다.
바다에 너울이 들어와 있으면 너무 가벼운 채비는 불안정해집니다.
이럴 때는 한 단계 무겁게 두세요.

로드가 단단하다면 더 그렇습니다.
단단한 로드에 가벼운 메탈을 달면 채비가 둥둥 떠서 설정이 흔들리니
조금 무겁게 두고 앵커 효과로 채비를 확실히 세워 두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조류가 약하고 파도가 잔잔한 날이면
5피트 11인치(약 1.8m) 짧은 로드에 12호처럼 가벼운 메탈로도 충분합니다.


2. 입질 층은 서로 물어보고,
오래 붙잡지 않습니다


누군가 오징어를 걸었다면 몇 미터 층인지 바로 물어보세요.
정확한 숫자를 몰라도 대략만 알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층을 공유하면 여럿이 같은 층을 겨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심 48m인 곳에서
35m 부근에 오징어가 뭉쳐 있는 날이 있습니다.
일단 잡힌 층부터 채비를 넣어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같은 층에 오래 매달리지는 마세요.
한동안 입질이 없으면
올리거나 내리면서 층을 옮겨 봅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날과 끊기는 날이 섞여 있어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3. 입질 흔적은 곧 기회입니다


채비를 건드린 흔적이 느껴졌다면
그 순간이 찬스입니다.
오징어가 흥미를 보인 것이니
바로 올리지 말고 추격 유인을 이어 가야 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채비를 가볍게 춤추게 하고,
오징어를 안게 하기 직전에 멈춥니다.
참다못한 오징어가 있으면 그때 에기를 안습니다.

손에 닿은 반응이 있었다면 서두르지 마세요.
그 자리에서 한두 번 더 춤추게 하고 멈추는 쪽이 낫습니다.
건드리고 사라진 오징어를 다시 불러내는 동작입니다.


4. 캐스팅한 뒤 커브 폴로 손앞까지 가져옵니다


층이 35m쯤으로 정해졌다면
던진 뒤 핸들을 감지 않고 커브 폴로 채비를 가져와 보세요.
조금씩 텐션을 걸었다 풀어 주며 천천히 떨어뜨립니다.

멀리 던질수록 층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3m 폭 안에서 낚시하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5m쯤 던져도 비스듬한 폴 효과가 큽니다.
8m, 13m 거리를 던질 때도 같은 요령입니다.

텐션을 너무 걸어 버리면
채비가 곧바로 손 아래로 들어와 버립니다.
그럴 때는 프리폴로 멀리서 떨어뜨리며
손앞 35m 층에 맞춰 채비를 가져오세요.
핸들을 한 번도 감지 않았는데
이 과정에서 입질을 받는 일이 생깁니다.

메탈이 가벼울수록 이 방식은 힘을 냅니다.
메탈이 무거우면 채비가 빨리 손 아래로 내려와서
천천히 떨어뜨릴 수가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가볍게 쓰면 폴 중에 오징어가 안게 만들 수 있습니다.


5. 핸들을 감지 않으면 두 번 노릴 수 있습니다


입질을 받고 나면 핸들을 감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층을 지키려면 가능한 한 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다 보면 층이 점점 올라가서
입질 층을 스스로 벗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핸들을 감지 않고 캐스팅 커브 폴로 아래까지 가져오는 것이 첫 번째 시도입니다.
채비가 바로 아래까지 와서도 반응이 없으면
이번에는 위쪽 층을 탐색해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 던져서 두 번을 노릴 수 있습니다.

입질이 안 오면 층을 위아래로만 바꾸지 마세요.
던지는 거리를 바꾸는 것도 층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6. 작은 오징어가 많은 날은 천천히 감아올립니다


크기는 작아도 마릿수가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처음 감아올릴 때 속도를 느리게 가져가세요.
두 마리를 한꺼번에 노리는 더블을 목표로 하고
10m쯤 감아올려도 입질이 없으면
그대로 빠르게 회수합니다.

참돔이나 매퉁이 같은 잡어가 섞이는 층도 있습니다.
잡어가 갉아 대듯 연속으로 건드리는 느낌이 손에 오면
잡어이니 바로 힘껏 감아올려야 합니다.
이때는 설정을 따지지 말고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한 번 걸어낸 뒤에는 다음 캐스팅으로 넘어갑니다.
같은 층에서 이어지는 입질을 기다리기보다
빠르게 반복하는 쪽이 조과로 이어집니다.


조류가 약한 날의 층 지키기는
호수와 캐스팅 거리로 정합니다

조류가 약한 파라슈트 앵커 배에서는
같은 층을 오래 지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메탈을 가볍게 하고
캐스팅 거리를 몇 미터씩 바꿔 가며 층을 찾아보세요.
위아래만이 아니라 앞뒤로도 층이 바뀐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됩니다.

바다 상태가 변해도 순서는 같습니다.
너울이 들어오면 한 단계 무겁게 하고
조류가 약하면 가볍게 돌려 보세요.
이 두 방향만 알면 어떤 날이든 대응이 쉬워집니다.

혼자서만 낚시하지 말고 옆 낚시인과 층 정보를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럿이 정보를 모으면 입질 층을 찾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선상에서는 이런 협력이 조과를 같이 올립니다.

#이카메탈 #오모리그 #선상오징어 #커브폴 #메탈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