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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좋고 핸들이 긴 베이트릴이면
하구 감성돔 루어에도 충분하다고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14g 바이브레이션을 던져 보면
거리가 40m쯤에서 끝나 버립니다.
브레이크를 거의 걸지 않았는데도 그렇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큰 하구에서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스펙표만 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입니다.
힘과 거리 가운데 무엇을 먼저 따질지
기준을 이 자리에서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하구용 베이트릴의 라인 감는 양과
브레이크 구조, 실제 비거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의 레보 5 STX(Revo 5 STX)는
힘과 핸들 길이를 앞세운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쥐어 보면 좌우 대칭 바디가 손에 잘 맞아서
팜잉했을 때 편하게 잡힙니다.
사이드 커버는 버튼을 누르고 잠금을 풀면 열리는 갈윙 방식입니다.
열어도 커버가 본체와 이어져 있어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핸들 길이는 95mm입니다.
핸들이 길면 같은 힘으로도 더 수월하게 감을 수 있습니다.
드랙은 최대 11.2kg까지 걸립니다.
배스 외에도 농어나 부시리처럼
힘이 센 고기에까지 범위를 넓혀 볼 만한 수치입니다.
이 릴의 스펙은 16파운드(약 7.2kg) 라인을 115m 감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플로로 16파운드, 호수로 4호쯤 되는 라인을 80m쯤만 감는 편이 낫습니다.
라인을 너무 가득 감으면
캐스팅할 때 백러쉬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처음 라인을 감을 때는 스풀에 여유가 남는지 확인해 보세요.
여유가 남아 보여도 괜찮습니다.
이 릴로 던지는 거리는 40m 안팎이라
80m면 라인이 모자랄 일이 없습니다.
브레이크는 베이트릴에서 던지는 거리와 백러쉬를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이 릴의 브레이크는 원심 방식입니다.
스풀 안쪽에 브레이크 슈가 6개 달려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슈를 개별로 켜고 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정하려면 슈를 떼어 내야 하고,
다시 끼울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슈를 켜고 끌 수 있었다면
루어 무게에 맞춰 세기를 가감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게 만든 구조가 아쉽습니다.
베이트릴은 솔트 대응이라고 적힌 제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고 나서 관리를 건너뛰면 녹이 납니다.
틈이 있는 구조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릴도 솔트에서 쓰려면
사용 후 관리를 습관으로 해 두어야 합니다.
사실 이 릴로 던져 보면 거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브레이크를 거의 걸지 않았는데도
원심 브레이크 6개가 너무 세게 잡아서
14g 바이브레이션이 40m쯤에서 멈춥니다.
썰물이 빠지는 하구에서 던진 결과입니다.
로드는 2g부터 던질 수 있는 웨이트 피네스용 라이트 모델이었습니다.
릴링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감을 때 흔들림이 없고 강성이 좋아서
손에 전해지는 느낌도 안정적입니다.
가벼운 루어일수록 거리는 더 짧아지므로
이 릴과 가벼운 루어는 잘 맞지 않습니다.
수온이 내려간 추운 시기에도 하구 감성돔은 올라옵니다.
30cm 안팎의 감성돔은 열 번째 캐스팅쯤에 나왔습니다.
이 정도 크기는 힘으로 감아 올려도 거뜬하고
주고받는 속도도 빠릅니다.
42cm급은 사정이 다릅니다.
힘으로만 감아올리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핸들이 긴 덕에 파이팅 내내 여유가 있었습니다.
거리가 필요한 큰 하구에서는
힘이 좋은 릴이라도 비거리가 짧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브레이크를 손볼 수 있는 릴이
먼저 손에 잡힙니다.
좁은 수로나 소규모 하천처럼
멀리 던질 일이 없는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리가 필요 없으니 힘과 핸들 길이가
그대로 장점이 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