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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에서 바이브레이션으로 농어를 노릴 때
날씨가 따뜻하니 활성도 좋겠지 하고
기온만 보고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온과 수온은 전혀 같지 않아서
수온이 낮으면 헛걸음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물색까지 보지 않고 나가면
자리 판단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수온 확인부터 하류와 상류 자리 판단,
흰 작은 물고기가 보일 때의 루어 선택,
농어를 노리다 감성돔이 올라온 과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하구 바이브레이션 낚시의 수온 확인과 자리 판단에 집중합니다.
고기는 변온동물이라 수온에 따라 활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기온이 올랐다고 수온이 같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잰 수온을 알려 주는 정보가 큰 도움이 됩니다.
수온이 높아졌다는 기록이 있어서
주말에 강을 찾았습니다.
그날의 물 흐림 정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면
자리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라면
하구에 고기가 들어왔을 가능성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실제로 잰 수치가 있으면 출조 날짜를 정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주말에는 하구가 사람으로 가득 찹니다.
이날도 붐벼서 하류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류 쪽은 차량이 다니는 구간이 넓고
물가를 따라 감성돔을 노리면 농어가 걸리기 쉬웠습니다.
감성돔은 그보다 상류 쪽이 더 편했습니다.
벤치와 가로등이 있고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물가를 따라 프리리그를 끄는 방식으로도 감성돔을 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먼 곳이 아니라 물가를 훑기 때문에
밑걸림을 피하는 솜씨가 요구됩니다.
바이브레이션 타클은 따로 챙겼습니다.
올 플로로카본 라인으로 맞춰서
밑걸림이 나도 곧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7.2피트(약 2.2m) 로드를 썼습니다.
첫날에는 20g쯤 되는 철판 바이브레이션을 차분한 색으로 던져
농어를 낚았습니다.
이날 강에는 흰 작은 물고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에는 흰색 계열의 큰 루어를 챙겨 갔습니다.
베이트가 보이면 그 모습에 맞춰 루어를 바꿔 보세요.
흰 베이트가 들어온 날은 루어도 흰색 계열로 맞추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물이 한창 빠지는 하강 중반에 던졌습니다.
하류 쪽으로 바이브레이션을 훑어 가다 입질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농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걸린 곳도 입이 아니라 턱 바깥쪽처럼 보였습니다.
올라온 것은 감성돔이었습니다.
크기는 45cm 안팎이었습니다.
루어는 14g, 58mm짜리 노란색 바이브레이션이었습니다.
다른 고기와 함께 달려들면서 스침 입질이 났던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하류까지 와서 겨우 낚은 감성돔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이날은 농어를 노리고 던져서 감성돔이 걸린 셈입니다.
강가에 흰 작은 물고기가 가득 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작은 몸체에 실리콘 스핀테일이 달린 루어가 잘 먹힙니다.
작은 물고기를 먹는 고기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몸체가 베이트와 비슷하게 보이는 점도 한몫합니다.
무엇이든 낚고 싶은 날에는 이 소형 스핀테일을 써 보세요.
다만 바늘이 작아서
큰 고기가 걸리면 털리기 쉽습니다.
작은 루어는 입질을 늘려 주지만
큰 고기를 놓칠 위험도 함께 감수해야 합니다.
하류의 넓은 구간과 상류의 계단 자리는 성격이 다릅니다.
농어를 먼저 노린다면 하류에서 바이브레이션으로 훑고
감성돔까지 노린다면 상류의 안전한 자리로 옮기세요.
물가를 따라 프리리그를 끌 때는 밑걸림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방식은 먼 곳을 노리는 방식과는 요령이 다릅니다.
자리를 옮겨 다닐 때는 이동에 드는 시간과 체력도 함께 계산해 두세요.
하류까지 걸어 내려가서 겨우 낚은 한 마리가
그날 조과의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감성돔은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