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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밤처럼 한 자리에 서서
같은 곳에 계속 던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무리가 없는 자리에서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밤에는 외등에 낚시인이 몰려 자리 잡기도 어렵고
추위까지 겹치니 낮이 그만큼 여유롭습니다.
무리가 있는 수심과 자리를 걸어서 찾는 기준을
이 자리에서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낮 화살오징어 에깅의 포인트 수심과
에기와 태클 선택, 던지는 방향을 바꾸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화살오징어가 밤에 외등 불빛에 모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침을 맞으니
해가 뜬 뒤에도 30분쯤은 그곳에서 계속 낚입니다.
그 뒤에는 수심이 깊은 곳을 어슬렁거리며 회유하다가
밤이 되면 가장 가까운 불빛에 모입니다.
조과가 날마다 크게 달라지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낮에도 항 안에 붙어 있다면
어제는 100마리, 오늘은 꽝이라는 극단적인 차이가 날 리 없습니다.
낮에는 깊은 곳을 좋아해서 아침에 항 밖으로 나간다고 보는 쪽이 맞습니다.
낮에 낚이는 곳은 대형선이 정박하는 큰 방파제나
수심이 있는 어항입니다.
화살오징어는 헤엄 힘이 약하고 안쪽 깊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 자리 수심이 깊다면 낮에도 굳이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수심 깊은 항 앞에서도 낮에 소형 오징어가 낚이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수심은 6m, 가능하면 7m쯤 있어야 낮 데이게임이 성립합니다.
깊다는 것만으로는 범위가 넓으니 회유 코스가 되기 쉬운 곳으로 좁힙니다.
큰 방파제라면 오징어가 벽을 따라 돌기 때문에
발밑에서 1~2m 안쪽 벽 가장자리를 노려 보세요.
수심 있는 어항에서는 주변보다 더 깊어진 선박 통로가 노릴 자리입니다.
노리는 층은 바닥으로 한정해도 됩니다.
중층까지 떠 있는 일도 있지만 효율을 위해 버립니다.
외등 효과에 기댈 수 없는 낮에는
걸어 다니며 무리를 찾아야 해서
라이트게임 태클을 쓰는 가벼운 차림이 어울립니다.
에기는 야마시타(Yamashita) 나오리 1.85호 딥 타입이 중심입니다.
보통은 작은 1.5호를 쓰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오징어 무리가 흩어지기 쉬워서
실루엣이 큰 에기로 끌어모으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2.5호급이 되면 후킹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균형을 잡아 1.85호를 씁니다.
화이트 계열이나 일반 타입은 바닥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낮에는 빨리 가라앉는 딥 타입이 효율적입니다.
1.85호 딥 타입은 무게가 7g입니다.
초경량 지그헤드용 로드보다
10g 정도까지 소화하는 로드가 어울립니다.
릴은 스피닝 2000번이 가장 낫고 1000번이나 2500번도 괜찮습니다.
바닥을 노리는 이상 밑걸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에기를 되찾을 확률을 높이려면 라인을 굵게 가져가세요.
PE라인은 0.45호, 리더는 플로로카본 2.5호가 알맞습니다.
강도로는 8파운드(약 3.6kg) 정도입니다.
확실하게 조과를 내고 싶다면 어시스트 리그를 쓰세요.
아래에는 큰 에기, 위에는 작은 슷테를 다는 채비입니다.
조과가 1.5배쯤 오른다고 보면 됩니다.
던진 뒤 수심을 세면서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바람이나 조류로 불필요한 줄이 나가지 않도록
검지로 스풀을 누르며 조금씩 풀어 주세요.
바닥에 닿았다 싶으면 로드를 위로 휘둘러 보세요.
무게가 느껴지면 아직 내려가는 중이고
헛치면 착저한 것입니다.
착저하면 저크를 세 번 줍니다.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처럼 세게 흔들 필요는 없습니다.
화살오징어는 다트와 폴보다 쉐이크와 스테이에 반응이 좋고
낮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낮에는 멀리 던지고 수심도 있어서
줄이 많이 풀립니다.
로드 움직임이 에기에 닿도록 밤보다 조금 크게 움직여도 됩니다.
그다음 5초쯤 기다리고 입질이 없으면 같은 동작을 되풀이합니다.
낮 에깅은 무리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전제입니다.
입질이 없는데 같은 자리에 던지면 소용이 없습니다.
한 번 던질 때마다 방향을 바꾸고
10m쯤 걸으며 넓게 찾아보세요.
히트하면 줄을 느슨하게 하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감습니다.
에기 바늘에는 미늘이 없어서
줄이 늘어지면 바로 털립니다.
처음 무리를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찾고 나면 꾸준히 낚입니다.
1시간 반쯤에 15마리가 나왔습니다.
수심이 6~7m가 안 되는 얕은 항에서는
낮 데이게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에기를 바꾸기 전에
대형선이 정박하는 큰 방파제나
수심이 깊은 어항으로 먼저 옮기세요.
그 안에서도 벽 가까운 발밑과
선박 통로처럼 깊어지는 곳이 첫 번째 후보입니다.
회유 코스를 짚어 두면 걷는 거리가 훨씬 줄어듭니다.
무리를 못 찾는 날은 방향과 걸음으로 승부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