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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 라인(합사·PE)

FG 노트 리더를 10세트 넘게 엮으면 조일 때 막히는 이유

FG 노트 리더를 10세트 넘게 엮으면 조일 때 막히는 이유

PE 라인과 리더를 이을 때 가장 강한 결속을 찾다가
PR 노트부터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PR 노트는 보빈이 있어야 하고
바람이 세거나 배가 흔들리는 자리에서는 묶기 어렵습니다.
결국 현장에서는 결속을 못 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도구 없이 손만으로 묶으면서 강도까지 챙기려면
FG 노트의 손가락 세팅과 엮는 횟수가 기준입니다.
리더를 몇 세트까지 엮는지, 조일 때 무엇을 보는지
순서대로 따라가면 완성됩니다.

이 글은 FG 노트의 손 세팅과
엮기, 조이기, 마무리에 집중합니다.

1. FG 노트를 많이 쓰는
세 가지 이유


FG 노트는 쉽게 말해
PE 라인을 리더에 엮어 넣고
마찰로 붙잡는 결속입니다.
매듭을 짓는 방식이 아니라서
엮어 둔 부분의 마찰이 곧 강도가 됩니다.

볼락 루어, 에깅, 선상 지깅처럼
PE 라인을 쓰는 낚시에서는
이 결속 하나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강도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묶는 속도가 빠르고,
무엇보다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PR 노트는 줄의 강도를 거의 그대로 살려 주지만
보빈에 줄을 감아 돌려야 합니다.
바람이 센 날이나 흔들리는 선상에서는 하기 어렵고
도구도 따로 갖춰야 합니다.


2. 검지 5~6번, 엄지, 중지 순서로
줄을 팽팽하게 겁니다


FG 노트는 방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같은 FG 노트라도 손가락 쓰는 방식이 다르니
이 글은 그중 한 가지를 따라갑니다.
몇 가지 해 보고 손에 맞는 걸 고르세요.

먼저 PE 라인을 검지에 5~6번쯤 감아 고정합니다.
너무 꽉 감으면 오히려 문제가 생기니
잡아당겨도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다음은 엄지입니다.
엄지에도 감아 두면 엄지와 검지 사이에
PE 라인이 팽팽하게 걸립니다.

이 상태로 두면 엄지 쪽이 슬슬 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지에 2~3번 더 감고 쥐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팽팽한 상태가 한결 오래갑니다.
엄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거는 분도 있어서
편한 쪽으로 바꿔도 됩니다.


3. 리더는 아래에서 한 번, 위에서 한 번
9~10세트까지만 엮습니다


리더로 쓰는 플로로카본을
팽팽하게 걸린 PE 라인 아래에서 넣습니다.
넣은 부분은 단단히 쥐어 두세요.
손바닥을 한 번 뒤집고
이번에는 리더를 위에서 아래로 넣습니다.

아래에서 한 번, 위에서 한 번이 한 세트입니다.
다시 손바닥을 뒤집고 아래에서 넣는 일을
9~10세트 되풀이하세요.
이보다 많이 엮으면 조일 때
엮은 부분이 더 이상 조여지지 않습니다.

막상 해 보면 손이 모자랍니다.
리더 끝을 입으로 물고 당기면서 엮으면
손이 훨씬 편해집니다.
손바닥을 뒤집는 동작이 헷갈릴 때는
아래, 위를 소리 내어 세면서 하나씩 해 보세요.


4. 엮기가 끝나면 가고정하고
적셔서 조입니다


다 엮었으면 손가락에서 PE 라인을 풉니다.
이 단계에서는 엮은 부분이 아직 조여지지 않아
위치를 조금씩 밀어 옮길 수 있습니다.
리더가 빠질 듯하면 끝을 당겨 자리를 잡으세요.

잡았으면 리더 끝줄과 PE 본줄에
한 번 감아 가고정을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풀리지 않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그다음 엮은 부분을 물이나 침으로 적십니다.
리더 본줄은 오른쪽,
PE 본줄은 왼쪽으로 당기면서
리더 끝은 입에 물고 위로 당겨 주세요.
충분히 조여지면 엮은 부분의 색이 진해집니다.
색이 진해졌다면 다 조여졌다는 신호입니다.


5. 하프히치는 한 방향으로만
8~10번 감습니다


조여졌다면 남은 PE 라인 끝으로
리더와 PE 본줄을 한꺼번에 묶어 줍니다.
하프히치라는 매듭을 반복하는 작업입니다.
줄이 마르면 마찰열에 상하니
이 단계에서도 먼저 적셔 두세요.

보통은 6번쯤 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몇 번 더 해 두면 결속 강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어서
8~10번까지 늘려 묶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를 번갈아 하는 분도 있지만
위쪽 한 방향으로만 반복하면
순서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하다 보면 몇 번 했는지 놓칠 때가 많습니다.
입으로 줄을 물고 손가락을 보조하면
한결 빠르게 묶을 수 있습니다.


6. 리더 끝을 태워 볼을 만들면
결속이 한 단계 더 단단합니다


끝 정리는 이렇게 합니다.
리더 끝은 2mm쯤 남기고 자릅니다.
남은 PE 라인 끝도 깔끔하게 잘라 주세요.

여기까지만 해도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조임이 느슨하면 리더가 쏙 빠질 수 있습니다.
매듭이 없고 마찰로만 붙잡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더 끝에 작은 볼을 만들어 둡니다.
새끼손가락으로 결속부를 가려 막은 뒤
라이터 불로 리더 끝만 아주 살짝 태웁니다.
이 볼이 엮은 부분에 걸리면
세게 당겨도 리더가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PE 라인은 열에 약합니다.
불이 결속부에 닿으면 거기서 쉽게 끊어집니다.
바람이 센 현장에서는 라이터 불이 꺼지기 쉬워
터보 라이터가 편합니다. 화상에도 조심하세요.



바람 센 자리와 흔들리는 배 위에서
결속 연습이 먼저입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갯바위나 방파제,
출렁이는 선상에서는 결속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도구 없이 묶을 수 있다는 점이
FG 노트를 오래 쓰는 이유입니다.

현장에서 처음 해 보려고 하면 손이 따라 주지 않습니다.
집에서 묶고 잘라 낸 매듭을
하나씩 모아 놓고 비교해 보세요.
10개, 20개 쌓일 때쯤이면
어느새 손이 먼저 알고 있습니다.

라이터는 볼 마무리 말고도
다른 매듭 끝을 처리할 때 쓰이니
출조 가방에 하나쯤 넣어 두면 좋습니다.
바람이 센 날을 생각하면
터보 라이터 쪽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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