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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좌대 감성돔 경단 밑밥을 보리와 옥수수로 나눠 던진 날의 입질

좌대 감성돔 경단 밑밥을 보리와 옥수수로 나눠 던진 날의 입질

경단 밑밥을 한 가지 배합만
챙겨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입질이 끊긴 날에 바꿀
카드가 없어서 낮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게 됩니다.
맛을 바꿀 수도, 깨지는 깊이를
바꿀 수도 없으니 하루가 길어집니다.

수심이 35m까지 나오는 깊은
좌대에서는 경단이 어디서 풀리느냐가
곧 고기가 모이는 층입니다.
그래서 만드는 법과 맛, 풀리는
깊이를 같이 따져야 합니다.
경단 하나로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맞추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좌대 감성돔 경단 밑밥의
배합과 풀어 주는 깊이 조절에 집중합니다.

1. 경단은 반죽하지 않고
섞어서 만듭니다


경단 낚시는 쉽게 말해 밑밥을 뭉쳐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 보낸 뒤 그곳에서
풀어 고기를 모으는 낚시입니다.
그러니 경단이 중간에
흩어지지 않고 내려가야 하고,
필요한 깊이에서 풀려야 합니다.

가루를 그릇에 담고
첨가제를 섞어 물기를 맞춥니다.
첨가제는 상황에 따라 쓰면 되는데,
한 봉쯤 넣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때 치대지 말고 손으로
섞듯이 가볍게 다루세요.

쥐었을 때 무너지지 않으면 거의 된 겁니다.
물이 모자라면 그릇 가장자리에
조금씩 더해 가며 맞춥니다.
막상 만져 보면 손에 촉촉하게 붙는
정도에서 끝내면 충분합니다.


2. 보리와 옥수수는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씁니다


하루 쓰는 경단은 6kg씩 두 번으로 나눕니다.
전반에는 보리 경단, 후반에는
옥수수 경단을 쓰는 순서입니다.

요즘 깊은 곳을 노리는 경단에는
옥수수의 노란색이 널리 쓰입니다.
감성돔의 식욕을 자극하는 배합이기 때문입니다.

보리와 옥수수는 원료도 환경에
부담이 적은 쪽으로 짜여 있습니다.
찌낚시, 경단 낚시, 어느 쪽에
써도 다루기 편한 편입니다.

한 가지 맛만 고집하면 반응이
떨어졌을 때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입질이 약한 날일수록 전반과
후반을 다르게 가져가 보세요.


3. 경단 색마다 맡는
역할이 따로 있습니다


노란색 경단은 밑밥의 바탕이 되는 기본입니다.
이 바탕 위에 색이 다른
경단을 얹어 냄새를 바꿔 줍니다.

새우 경단은 감성돔뿐 아니라 벵에돔류와
참돔까지 두루 노리는 용도입니다.
갯지렁이를 섞은 붉은 경단은 입질이 좋은
편이고, 정어리가 들어간 푸른 경단은
냄새가 강해서 집어력이 높은 편입니다.

게를 바탕으로 한 갈색 경단은 지금까지의
노란색 계열과 다른 선택지입니다.
이 갈색이 입질을 불러올 때도
있으니 한 봉 넣어 가 보세요.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시작해서 반응을
본 뒤 색을 바꿔 가는 순서가 편합니다.


4. 중층에서 풀리는 경단이
바닥 경단과 다른 점


바닥에서 풀리는 경단과 중간에서
쪼개지는 경단은 쓰임이 다릅니다.
바닥까지 가서 풀리면
그 자리에 밑밥이 쌓입니다.
중간에서 쪼개면 흩어지며 내려가는 밑밥
사이로 미끼가 같이 떨어집니다.

경단 안에 옥수수와 집어제가 섞인
제품을 넣어 감싸면 내려가는 동안
미끼를 위장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옥수수는 미끼로 꿰어 쓸 수도 있고,
집어제만 따로 쓸 수도 있습니다.

착저하고 1분쯤 지나 미끼가 한꺼번에
퍼져 나오는 정도로 쥐는 힘을
맞추는 것이 첫 목표입니다.
한 번 쥐었을 때 대략 1m쯤 내려가는
느낌으로 가늠하고, 바닥에서 풀리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눈여겨보세요.


5. 수심은 마킹으로
먼저 재 둡니다


깊은 곳에서는 시작 전에 수심부터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라인에 마킹을 해 두고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보면, 수심이 얼마인지 그리고
중간에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자리에서는 처음에
짐작한 것보다 깊었고,
실제로 재 보니 35m쯤 나왔습니다.
깊은 곳이니 감각으로 어림잡지 마세요.

채비는 플루오로카본 2.5호를 100m
감은 릴에 바늘 3호를 직접 묶었습니다.
바늘 3호는 작은 편이니
걸림을 느끼며 다루세요.

경단이 흘러가는 방향을 눈으로
따라가면 조류의 흐름도 함께 읽힙니다.
잘 풀린 경단 하나가 조류 지도
역할까지 하는 셈입니다.


6. 쥐치가 먼저
오고 그다음에
큰 놈이 이어집니다


경단이 깨지고 처음 들어온 입질은 쥐치였습니다.
쥐치는 미끼만 따먹어 골칫거리인 고기인데,
이날은 큼직한 놈이 올라왔습니다.
쥐치 입질을 읽을 수 있게
되면 훨씬 낚기 쉬워집니다.

그다음부터는 힘이 센 고기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낚싯대를 한 번에 끌고 가는 힘이
있었고, 바닥에서 한꺼번에
떠오르는 고기도 있었습니다.
참돔인가 싶은 묵직한 끌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종이 바뀌며 나오는 것이
경단 낚시의 재미입니다.
경단이 풀리는 순간 바로 입질이
오는 한순간을 기다리게 됩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맛과 깊이를 나눠 던집니다

얕은 자리에서는 경단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35m쯤 되는 깊은 자리에서는 풀리는
깊이와 맛이 같이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경단이라도 보리와 옥수수로 나누고,
바닥과 중간으로 나눠 풀면 입질 층을
바꿔 가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질이 약한 날에는 새로운
맛부터 시험해 보세요.
어려운 날에도 옥수수와 보리
두 가지로 번갈아 던지면 어종이
다양하게 올라오는 낚시입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참돔도 24cm 이하는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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