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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를 노리면서 불빛이 환한 자리에
미끼를 오래 담가 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입질 없이 시간만 가고
샛줄멸 같은 미끼와 밑밥만 줄어듭니다.
붕장어는 빛을 싫어하는 고기라
자리가 낚시의 절반을 정합니다.
어두운 곳, 모래 바닥이 있는 곳을
골라 벽 쪽에 채비를 내리면 한 시간
안에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추운 시기에도 짧게 즐길 수 있는 낚시입니다.
자리 선택과 미끼, 채비, 입질
대응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쏨뱅이를 함께 노리는 요령도 짧게 곁들입니다.
이 글은 붕장어 낚시의 자리
판단과 챔질 타이밍에 집중합니다.
붕장어는 모래를 좋아해서
낚시터가 될 만한 곳이 다양합니다.
모래 바닥이 있다면 방파제든
항 안쪽이든 후보입니다.
다만 빛이 약한 곳이어야 합니다.
이 고기는 불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깜깜한 자리가 좋습니다.
불빛이 있는 곳이라면 수심이
5m는 있어야 합니다.
처음 고른 자리가 너무
밝다면 입질이 안 옵니다.
그때는 더 어두운 곳으로 옮기세요.
붕장어는 작은 물고기를
좋아하고 냄새에 민감합니다.
샛줄멸이나 생선 살을 미끼로 쓰면 잘 낚입니다.
밑밥을 뿌리는 방법도 효과가 큽니다.
샛줄멸 두 팩을 준비하고, 한 팩의
절반은 밑밥으로 씁니다.
밑밥으로 쓸 때는 샛줄멸을
조금 잘게 썰어서 뿌립니다.
한 시간 낚시에 한 팩이 다 쓰일 만큼
미끼가 많이 필요하니 넉넉히 준비하세요.
로드는 루어 로드에 2500번
스피닝릴을 걸고, 원줄은 PE
0.8호, 리더는 3호로 맞춥니다.
채비는 목줄이 달린 둥근 바늘
5개짜리를 씁니다.
리더 끝에 3호 가지형 봉돌을
달고 둥근 바늘을 매면 끝입니다.
이 구조를 동줄 채비라고 부르는데, 봉돌
위쪽에 바늘이 달린 단순한 형태입니다.
로드 끝에는 25mm 케미라이트를 붙여 둡니다.
입질이 와도 어두워서 로드 끝이 안 보이니,
케미라이트가 입질을 알려 줍니다.
이 낚시는 멀리 던지지 않습니다.
벽 쪽으로 채비를 내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그때부터 기다립니다.
3분을 기다려도 입질이 없으면
자리를 조금 옮기세요.
로드를 두 개 쓸 때는 끌려가지
않도록 로드 거치대에 받쳐 둡니다.
어두운 밤에 입질이 와서 로드가 통째로
끌려가는 일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처음 자리에서 입질이 없다가
옮긴 뒤 첫 캐스트에 바로
붕장어가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앞 자리는 너무 밝았고, 옮긴
자리는 훨씬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자리에서는 그 한 곳에
입질이 집중됩니다.
여러 마리가 같은 곳에 모여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굵은 붕장어가 올라와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샛줄멸 냄새를 따라 꽃게가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무엇이 올라올지 모르니 끌어올릴
때까지 긴장을 놓지 마세요.
붕장어는 미끼를 질겅질겅 씹습니다.
입질은 콩콩 오지만 이때 바로
챔질하면 안 됩니다.
서두르면 놓칩니다.
천천히 로드를 들어 올려 먹이게
하고, 한 번 더 기다리세요.
붕장어가 미끼를 제대로
삼키면 갑자기 무거워집니다.
그때 힘껏 챔질하면 됩니다.
중간에 낌새가 이상해도
침착하게 끝까지 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이 낚시의 요령입니다.
입질이 와서 챔질하기까지의 설레는
시간이 이 낚시의 재미입니다.
놓쳤더라도 다음 입질을 기다려 보세요.
붕장어 낚시는 짧게 즐기기에 알맞습니다.
모래 바닥이 있는 방파제의
어두운 벽 쪽에서 한 시간 안팎으로
입질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밝은 자리에서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어두운 자리로 옮기는
판단이 낚시의 절반입니다.
한 곳에서 입질이 이어지면 같은
자리를 계속 노려 보세요.
미끼가 한 팩 다 쓰일 만큼
입질이 많은 날도 있습니다.
쏨뱅이를 함께 노리고 싶다면 바닥
근처에 같은 채비를 두고 기다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