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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바이브는 얕은 자리에서도 깊은 자리에서도
낮 시간대에 빠지지 않는 루어입니다.
그런데 쓰다 보면 도장이 벗겨져 철판이 드러난 채로 상자에 쌓이기 쉽습니다.
또 같은 모양을 여러 개 쓰면 입질이 끊겼을 때
바꿔 볼 만한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전복 껍데기 시트를 붙이는 튜닝은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해 줍니다.
준비물부터 본 뜨기, 붙이기, 사포질, 코팅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봅니다.
얕은 자리와 깊은 자리에서 함께 쓰는 루어라 한 번 만들어 두면 쓸모가 넓습니다.
이 글은 철판 바이브에 전복 시트를 붙이는 튜닝 작업에 집중합니다.
첫째는 파동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철판 바이브는 철판이 얇을수록 진동이 촘촘하고 반응이 빠릅니다.
시트를 붙이면 그만큼 두꺼워져 반응은 둔해지고 진동도 덜 촘촘해집니다.
그래도 직접 써 보면 입질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원래 루어와 튜닝한 루어를 함께 들고 다니며 파동 차이를 쓰는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둘째는 빛입니다.
전복 시트는 천연 소재라 일반 철판에는 없는 반짝임이 납니다.
철판이나 블레이드 계열에서는 붙인 쪽이
결과가 좋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셋째는 벗겨진 도장을 가리는 것입니다.
쓰다 보면 철판이 드러날 만큼 벗겨진 루어도 생깁니다.
시트로 덮으면 깔끔해지고
낡은 루어가 새것처럼 바뀌어 소유욕도 올라갑니다.
루어는 철판 바이브 한 개입니다.
시트는 전복 껍데기를 얇게 깎아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제품입니다.
잘게 칼집이 나 있어 붙이기 편합니다.
훅을 빼는 플라이어, 시트를 자르는 가위나 커터,
모양을 옮길 때 쓰는 볼펜이 필요합니다.
본뜰 얇은 종이와 두꺼운 카드 종이도 준비합니다.
시트에 딸려 온 받침 종이를 쓰면 됩니다.
코팅제는 자외선에 반응하는 블루 계열 코트를 골랐습니다.
네일 폴리시로도 충분히 쓸 수 있어서
가까운 가게에서 사도 괜찮습니다.
말리는 데는 S자로 구부린 클립이 편합니다.
구멍을 낼 때 쓰는 막대 줄도 있으면 좋지만
다른 데는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검은 시트를 붙이면 밑바탕이 거의 비치지 않습니다.
흰 시트를 붙이면 밑바탕 색이 비쳐 보입니다.
밑바탕을 가리고 싶다면 알루미늄 테이프를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시트를 붙이면 됩니다.
작업 전에 훅부터 모두 뺍니다.
손에 찔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도장이 벗겨지는 루어는 그 부분을 줄이나 커터 날로 긁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벗겨질 듯한 도장 위에 붙이면
사용 중에 시트가 통째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얇은 종이를 루어 옆면에 대고 손톱으로 자국을 냅니다.
철판과 납 사이 경계선을 정확히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깥쪽은 대충 따라도 됩니다.
자국을 볼펜으로 따라 그리고
조금 크게 옮겨 두꺼운 종이에 한 번 더 눌러 찍습니다.
이 선을 따라 가위로 오리면 받침 본이 완성됩니다.
본을 시트 뒷면에 대고 볼펜으로 다시 따라 그립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따로 만듭니다.
선을 따라 오리면 시트가 준비됩니다.
남은 조각은 아징이나 메바링용 지그헤드에 붙여 쓰려고 모아 두면 좋습니다.
루어 전체에 붙여도 되지만
곡면이나 움푹한 곳, 배 쪽에 붙이려면 눈도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일이 생깁니다.
처음이라면 철판 바이브의 평평한 철판 부분만 붙이는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왼쪽 옆면부터 붙입니다.
시트 앞쪽 절반쯤을 뒷면 종이에서 떼어
앞머리에서 모양에 맞춰 놓고 눌러 붙입니다.
꼬리 쪽도 이어서 붙입니다.
시트가 남아 아래로 당겼더니 단차가 생겼다면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나중에 사포로 가볍게 갈면 정리됩니다.
너무 당기거나 늘리면 시트가 찢어지니 피해야 합니다.
반대쪽도 똑같이 앞머리부터 붙입니다.
양쪽에서 철판을 시트가 감싸는 모양이 되면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틈을 없앱니다.
마지막으로 철판 둘레를 가위로 정리하면 붙이는 작업이 끝납니다.
600번에서 800번쯤 되는 사포로 시트 표면을 갈아 줍니다.
표면이 살짝 하얘질 정도면 충분합니다.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양면을 모두 갈아야 합니다.
가루가 시트의 잔 틈으로 들어가
코팅을 하면 투명해지면서 더 반짝입니다.
사포는 가위로 자르면 가위가 상하니
자나 단단한 막대를 대고 잘라 쓰면 편합니다.
앞쪽 고리 두 곳과 뒤쪽 고리 한 곳에 구멍을 냅니다.
막대 줄로 양쪽에서 조금씩 갈아 내면 깨끗하게 마무리됩니다.
줄이 없으면 훅을 대어 위치를 확인하고
커터로 삼각형으로 잘라 시트를 떼어도 구멍은 납니다.
이 방법은 결과가 조금 지저분해집니다.
블루 계열 코트를 표면에 바릅니다.
철판과 납의 경계, 잘라 낸 위아래 둘레까지 빠뜨리지 않고 바릅니다.
S자 클립을 고리에 걸어 매달아 3분쯤 말립니다.
금방 마르는 제품이라 두 번째, 세 번째도 이어서 바르면 됩니다.
세 번 바르면 반짝임이 깨끗하게 올라옵니다.
네일 폴리시의 투명 코트나 반짝이 입자가 든 제품도 쓸 수 있지만
여러 가지를 돌려 써 본 결과 블루 계열이 가장 결과가 좋았습니다.
세 번 바른 뒤 훅을 달면 모든 공정이 끝납니다.
얕은 자리를 훑을 때와 깊은 자리를 노릴 때,
같은 철판 바이브라도 튜닝한 것과 그대로인 것을
함께 가져가면 바꿔 볼 카드가 늘어납니다.
입질이 끊겼을 때 파동과 반짝임이 다른 루어로 바꾸면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평평한 철판 부분만 붙이는 한 개로 시작하면 됩니다.
본을 뜨는 경계선만 정확히 맞추면 나머지는 대충이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현장에서도 이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