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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미노우 레드핀 C08, 립을 맨 뒤에 단 구조가 만든 표층 롤링

배스 미노우 레드핀 C08, 립을 맨 뒤에 단 구조가 만든 표층 롤링

레드핀을 던지고 그냥 감아 오기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표층에서 비틀거리며 구르는 움직임이 이 미노우의 전부인데,
감기만 하면 그 움직임을 쓰지 못한 채 끌려옵니다.
수면 바로 아래에서 휘청대는 동작은
배스가 유난히 신경 쓰는 움직임이라 더 아깝습니다.

립을 바디와 한 덩어리로 만든 구조와
립이 가장 뒤에 달린 위치, 그리고
표층에서 쓰는 네 가지 방법과 태클 선택의 기준을
하나씩 순서대로 풀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레드핀 C08의 구조와 표층 사용법, 태클 선택에 집중합니다.

립을 바디와 한 덩어리로 만든 이유는
머리 무게였습니다


레드핀은 립을 몸통에 따로 붙이지 않고
바디와 하나로 만든 미노우입니다.
1955년 무렵 나온 뒤 지금까지도
박스에서 빼지 못하는 미노우로 꼽히는 모델입니다.

립 일체형은 쉽게 말해
립을 바디와 하나로 만들어
머리 주변 무게를 덜어 낸 구조를 말합니다.
립을 나중에 접착하는 방식이면
머리 쪽 강도를 크게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머리가 무거워져서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머리를 가볍게 만들 수만 있다면
움직임 좋은 미노우가 나온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고,
미노우로는 처음 시도한 방식으로 보입니다.


립이 맨 뒤에 붙어서
몸이 크게 구릅니다


레드핀은 립 위치가 미노우 가운데서도 가장 뒤쪽입니다.
대부분의 미노우는 립이 몸통 앞쪽에 가깝게 붙습니다.
레드핀은 일부러 반대로 뒤로 뺐습니다.

몸이 이리저리 비틀거리게 만들려는 설계입니다.
그래서 좌우로 흔들리는 워블링과
몸이 구르는 롤링이 아주 크게 나옵니다.
자세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도
수면 근처에서 비틀대는 움직임을 내기에는
이 위치가 가장 쉽습니다.

미노우 가운데 레드핀만은 움직임이 다르다는 건
오래전부터 배스 낚시인들 사이에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표층에서 수심 50cm까지,
레드핀이 힘을 쓰는 층


수면 바로 아래부터 수심 50cm쯤까지
배스의 눈길을 끌고 싶을 때는
레드핀의 움직임이 강하다고 봅니다.
이 움직임이 꼭 필요한 날에는
실제로 낚여 올라오는 일이 꽤 있습니다.

수심이 1m를 넘는 곳에서 저크를 거는 낚시라면
대신할 루어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표층에서 리액션 바이트를 끌어내는 일은
레드핀이 단연 앞섭니다.

표층 미노우는 깊이 들어가는 루어와 달리
층 하나를 지키는 데 쓰는 도구입니다.
이 미노우의 자리는 표층에서 수심 50cm 안쪽입니다.


톡 한 번 멈췄다가
가는 슬랙으로 톡톡톡


만든 쪽이 권한 쓰는 법이 있습니다.
표층에 놓고 톡톡 흔들어 탑워터처럼 쓰고,
두세 번 해도 반응이 없으면
2m쯤 감아 끌어 온 뒤
거기서 다시 톡톡 세 번 유혹하는 방식입니다.
이 흐름을 한 세트로 보고 반복합니다.

첫 번째는 탑워터식입니다.
던진 뒤 톡 하고 한 번 흔들어 소리를 내고
잠긴 미노우를 가만히 두거나 한 번 움직이고 멈춥니다.
한 번 한 번이 따로 유혹이라서
일부러 연속시키지 않습니다.
커버 주변에서는 위쪽 층을,
위드 지대에서는 아래쪽 층을 쓰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표층 가벼운 트위칭입니다.
슬랙을 아주 가늘게 넣고
톡톡톡 세 번쯤 끌어 주면
몸이 옆을 볼 만큼 구르며 흔들립니다.
이걸 두세 번 반복해 한 세트로 삼습니다.
커버 주변에서 미노우를 많이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는
위쪽 층에서 쓰세요.
루어가 앞으로 덜 따라와서 그만큼 제자리를 지킵니다.


웨이킹과 저크까지,
네 가지는 섞을 때 강합니다


세 번째는 웨이킹입니다.
수면을 가르며 끌어 오는 방식이라
커버 주변에서 강합니다.
다만 C08처럼 부력이 약한 모델은
수면 위에 걸쳐 두기가 어렵습니다.
5인치(약 13cm)급 큰 모델이 이 쓰임새로 정평이 나 있고,
큰 모델에서는 옆으로 구르는 동작과 웨이크를
번갈아 넣으면 반응하는 고기가 나옵니다.

네 번째는 저크와 피칭입니다.
미노우라면 어느 것으로나 쓰는 방법입니다.
움직임이 제대로 나오는 깊이가 1m쯤까지라서
그 안에서 저크를 걸고 멈춤을 넣는 정도로 씁니다.

네 가지 가운데 무엇이 가장 잘 낚인다고 정하기보다
섞어서 쓰는 쪽이 낫습니다.
몇 번 바꿔 가며 던져 보면
그날 강한 조합이 반드시 나옵니다.
한 가지에만 기대면 먹히는 조합을 알 수 없습니다.


로드는 던지는 자리,
릴은 하이스피드로


로드는 어디서 어떤 낚시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커버 안쪽에 타이트하게 던져 넣는 낚시라면
숏 로드가 단연 강합니다.
육지에서 위드 지대를 훑는 것처럼
노리는 범위가 넓으면
6피트(약 1.8m)쯤까지 길어도 충분히 씁니다.

강약이 있는 동작을 주고 싶다면
끝이 잘 휘는 로드가 편합니다.
파워는 미디엄 라이트 안팎,
길이는 6피트 이내가 무난합니다.

릴은 손에 익은 것을 쓰되
가볍고 하이스피드 기어면 무난합니다.
표층에서 톡톡 하다 물린 고기가
한 번에 이쪽으로 달려올 때가 있는데,
이때 줄을 빨리 감아 따라붙지 못하면 잡을 수 없습니다.
후킹이 약하면 중간에 털리는 일도 생깁니다.


커버냐 위드냐에 따라
레드핀 쓰는 층이 갈립니다

커버 주변에서는 레드핀을 위쪽 층에 두고
탑워터처럼 쓰는 쪽이 낫습니다.
몸이 앞으로 덜 따라오니
같은 자리에서 오래 버팁니다.

위드 지대에서는 아래쪽 층까지 내려 써 보세요.
같은 미노우라도 자리 하나에 따라
쓰는 층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수심이 1m를 넘는 곳에서 저크를 걸어야 한다면
레드핀보다 어울리는 루어가 많습니다.
표층에서 수심 50cm 안쪽이 레드핀의 층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처음 가는 자리에서는 네 가지 쓰는 법을
차례로 한 번씩 해 보고,
반응이 나온 조합을 그날의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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