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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연마 훅은 부러지고 탄소강 훅은 현장에서 줄로 되살립니다

화학 연마 훅은 부러지고 탄소강 훅은 현장에서 줄로 되살립니다

루어를 감아 와서 훅 포인트부터 만져 보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포인트가 무뎌진 채 던지면
걸릴 입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 날이 이어지면 낚시 자체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훅 포인트는 날카로울수록 믿고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고, 걸린 뒤 털리는 일도 줄어듭니다.
그 날카로움은 현장에서도 충분히 되살릴 수 있습니다.
화학 연마 훅의 약점과 포인트 모양별로 줄을 대는 방향, 횟수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트레블훅 포인트를 현장에서 줄로 되살리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1. 화학 연마 훅의 약점은 부러진다는 점입니다


1980년대 초부터 배스 낚시에서도
화학 연마 처리를 한 훅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훅은 바늘 끝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손을 댈 필요가 없을 만큼, 오히려 손을 대면 나빠질 것 같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 훅을 여러 번 써 보면 한 가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경도가 높아서 포인트가 휘는 대신 부러집니다.
부러지면 걸림이 단번에 나빠집니다.
다시 갈려고 해도 단단해서 잘 갈리지 않고,
현장에서 훅을 갈려고 시간을 쓰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보통 탄소강이나 철 훅을 선호합니다.
포장에서 꺼내 만졌을 때는 조금 덜 날카롭다 싶어도
줄로 금방 갈립니다.
출조 전날이나 이틀 전에 전부 갈아 두세요.
마릿수가 늘어 무뎌졌을 때나 바위 지대를 훑다가 무뎌졌을 때는
샤프너로 현장에서 바로 되살립니다.


2. 포인트는 두 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훅은 포인트 모양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뉩니다.
스트레이트 포인트는 바늘 끝이 곧게 앞을 향한 타입입니다.
물고기가 닿는 순간 바로 박히기 때문에 걸림이 좋습니다.

커브드 인 포인트는 끝이 안쪽으로 살짝 굽은 타입입니다.
루어를 멈췄을 때 오는 입질에 챔질을 하면
훅이 흔들리며 돌아 들어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면 포인트가 배스 입 안쪽에 90도로 닿아서
관통력이 좋아집니다.

두 모양을 소개하는 이유는 가는 방법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갈면 한쪽은 날카로워지고 한쪽은 망가집니다.


3. 스트레이트 포인트는 삼각뿔로 갑니다


훅을 갈 때의 기본은 끝에서 굵은 쪽으로 밀어 가는 것입니다.
굵은 쪽에서 끝으로 갈면 금속 버가 포인트 위에서 말려 남습니다.
말려 남은 버는 곱슬머리처럼 끝에 걸려서
오히려 걸림을 해칩니다.

바늘 축은 단면이 둥글어서 그대로 갈면 원뿔이 됩니다.
이 포인트를 삼각뿔로 간다고 생각하면 표면적이 줄어서
관통력이 크게 올라갑니다.
삼각뿔은 바깥 두 면과 안쪽 한 면으로 만듭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안쪽 면은 반대 방향으로 당겨서 먼저 가볍게 두 번 갑니다.
버가 생겨도 나중에 바깥 면을 갈면 같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다음 포인트 옆에서 줄을 대고
안쪽으로 살짝 힘을 주며 길게 천천히 두세 번 갑니다.
반대쪽 면도 똑같이 합니다.

잘 갈리면 줄이 금속을 깎는 소리와 감촉이 손에 옵니다.
브론즈 색 훅이라면 겉 색이 벗겨져 속 금속 색이 보여서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녹이 슬고 각도가 흔들리면


이렇게 갈아 두면 금속이 드러나서 녹이 슬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녹이 슬었다면 한두 번만 다시 갈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녹을 걱정해서 마커로 칠해 두기도 합니다.
이건 녹을 막으려는 용도이지 색을 되돌리려는 게 아닙니다.

한 포인트가 끝나면 120도 돌려 다음 포인트를 같은 순서로 합니다.
안쪽을 가볍게 두세 번, 바깥을 천천히 두세 번입니다.
이렇게 세 번 돌리면 트레블훅 하나가 끝납니다.

중요한 건 각도입니다.
칼 갈 때와 같아서 줄을 대는 각도가 매번 다르면
갈리는 자리도 달라져서 날카로움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번 익힌 각도를 몸에 새겨서 늘 같게 이어 가세요.


5. 두 면을 한꺼번에 가는 빠른 방법


토너먼트에 나가는 낚시인들이 쓰는 빠른 방식이 있습니다.
트레블훅을 들고 보면 포인트 두 개가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에 줄을 옆에서 대면
누가 대도 같은 각도가 됩니다.

하나씩 대면 각도가 흔들려 갈리는 자리가 달라지지만
두 개를 한 번에 받치면 갈리는 면이 같아집니다.
줄은 옆으로만 움직이고 위아래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특히 끝 방향으로는 밀지 않습니다.
버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옆으로 가볍게 두세 번 갈고,
다음 두 면으로 옮겨 같은 일을 하고,
마지막 두 면까지 끝내면
여섯 면이 전부 갈립니다.
바로 낚시로 돌아가서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커브드 인 포인트는 바깥 두 면만


커브드 인 포인트를 스트레이트처럼 갈면 날카로워지지 않습니다.
끝이 안쪽으로 굽어 있어서
줄이 포인트 선 위에 제대로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굽은 방향에 맞춰서 줄을 바깥쪽으로 조금 빼 주세요.
포인트를 향해 곧게 뻗은 선에 줄의 중심선이 맞아야 합니다.

가장 조심할 점은 안쪽 면입니다.
굽은 안쪽을 갈수록 커브드 인 포인트의 구실이 사라집니다.
갈아야 할 때는 정말 가볍게 한 번 당기는 정도로 끝냅니다.
안쪽은 기본적으로 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바깥 두 면만 외측으로 빼는 각도로
길게 두세 번 갈면 충분합니다.
트레블훅이라면 포인트 세 개에 각각 양면이니 여섯 번입니다.
이렇게 하면 바늘이 박히는 훅으로 돌아옵니다.


7. 줄은 거친 쪽이 현장에 맞습니다


훅을 가는 도구는 고운 숫돌이 좋다는 말이 많습니다.
오일스톤으로 갈면 표면이 아주 매끄러운 훅이 나옵니다.
하지만 시간이 5~10배 걸려서
현장에서 조금 손보려는 때에는 쓰기 어렵습니다.

거친 줄은 금속을 쭉쭉 깎아 내는 게 손으로 느껴질 만큼 잘 갈립니다.
다만 그만큼 갈다 보면 훅을 망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현장에서 쓰기 전에 시간이 있을 때
한 번 한 번 확인하며 천천히 연습해 두세요.


무뎌진 훅 앞에서는
줄부터 꺼냅니다

암반 지대를 훑거나 마릿수가 늘어난 날은
훅 포인트가 가장 빨리 무뎌지는 때입니다.
이럴 때 낚시를 멈추고 포인트부터 만져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줄로 반 바퀴만 돌려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습니다.

쓰는 도구를 믿으면 낚시도 공격적으로 바뀝니다.
처음에는 쉬는 날 집에서
각도와 횟수를 몸에 새겨 두세요.
그러면 현장에서는 손이 먼저 알아서 움직입니다.
다른 자리에서 훅을 갈 때도 같은 방식이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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