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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팝퍼를 던져도 소리를 쉬지 않고
내는 낚시인이 있고,
한 번 크게 낸 뒤 멈추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소리를 몇 번 내느냐가
아닙니다.
그 소리 뒤에 무엇을 이어
붙이느냐입니다.
소리는 시선을 모으는 수단일 뿐이고,
입질은 그다음 움직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순서를 기준으로 장비 구성과 차깅을
내는 법, 넣는 시점을 풀어
두었습니다.
오버행이나 쓰러진 나무 가까이를 노리는
낚시를 전제로 했습니다.
이 글은 팝퍼 소리 변화 중 차깅의
쓰임에 집중합니다.
루어를 쓸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노리는 층이고, 그다음이 속도,
세 번째가 동작입니다.
소리는 이 동작에 들어갑니다.
동작에는 눈에 보이는 움직임도 있고
귀로 듣는 소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도로 따지면 소리보다 감는 속도가
먼저입니다.
그래도 팝퍼의 특징을 살리려면
이 루어가 낼 수 있는 소리의 변화는
알아 두어야 합니다.
차깅은 기본 팝핑처럼 자주 쓰는 동작은
아닙니다.
하지만 쓰느냐 안 쓰느냐에 따라 조과
차이가 크게 납니다.
팝퍼를 쓴다면 베이트피쉬가 수면에서
만드는 소리를 정확히 살려 내는 게
먼저입니다.
도망치는 먹이와 힘이 빠져 가는 먹이가
만드는 소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 소리를 이해한 뒤에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차깅을 배우는 순서가 맞습니다.
처음부터 차깅만 배우면 어디에 써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차깅은 쉽게 말해 루어가 물을 크게
밀어 내며 내는 굵은 소리를 말합니다.
원래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 남는
흔적에서 나온 소리입니다.
오버행 아래나 쓰러진 나무,
가지 사이를 바짝 노리는 자리가 많다면
쇼트 로드가 쓰기 편합니다.
소리의 변화를 세밀하게 만들고
싶다면 끝이 단단한 선조 로드가
맞습니다.
릴은 가벼운 소형 릴이 어울립니다.
라인은 평소 20파운드(약 9kg)
대신 15파운드(약 6.8kg)로
낮춥니다.
오버행 아래에 던져 넣을 때 캐스팅
거리를 조금 늘려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루어는 팝알(Pop-R) P60 크기가
알맞고, 매듭은 루프 노트로 묶습니다.
루어가 자유롭게 움직여야 소리 변화를
만들기 쉽습니다.
차깅 소리를 내는 요령은 로드 스트로크
속도를 조금 느리게 하고
당기는 거리를 길게 잡는 것입니다.
어떤 팝퍼로도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팝알은 균형 설계에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슬랙 라인이 나온 상태에서
차깅을 내려고 하면 루어에 걸리는
수압이 가장 불안정합니다.
팝알은 라인 아이보다 윗부분,
즉 위턱 쪽에 수압이 가장 많이
걸립니다.
이때 속도가 딱 맞으면 루어가 등을
뒤집고 아래로 잠기려 합니다.
너무 빨라도 이 동작은 나오지
않습니다.
너무 느리거나 당기는 거리가 짧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건이 맞을 때만 나오는데,
이 상태를 만들어 내면 가장 좋은
소리가 납니다.
한 번 크게 끌어 차깅 소리를 내면
주변 배스의 시선이 한꺼번에 루어로
모입니다.
차깅 소리에 바로 먹는 배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선이 모인 뒤 이어지는 짧은
팝핑과 움직임에 올라오는 배스가 더
많습니다.
팝핑만 이어서 끌 때 나오는 입질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여기 루어가 있다고 먼저 알려 놓고
유혹하는 방식이라,
올라왔을 때 낚시하는 재미도 큽니다.
차깅 직후에 잠깐 기다려도 되고
바로 이어서 짧게 끌어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소리로 시선을 모으고
움직임으로 먹게 하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물속 배스의 9할 이상은 배가 부른
상태입니다.
그러면 먹이에 관심을 갖는 시간대는
짧습니다.
루어를 던지면 바로 나오는 날은 아주
드뭅니다.
이때 루어만 낼 수 있는 강점이
소리입니다.
배가 불러 물체 뒤에 숨어 있는 배스도
큰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시선이 갑니다.
거기서 루어가 약한 먹이처럼 움직이면,
지금이라면 잡을 수 있겠다 싶어
튀어나오는 배스가 있습니다.
이 방식은 공격 기술이라 부르든 유혹
기술이라 부르든 상관없습니다.
루어이기에 가능한 강점이고,
이것을 의도적으로 쓰는 단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일입니다.
차깅을 언제 넣어야 하는지는 일정한
규칙이 없습니다.
활성이 떨어졌을 때 넣는다는 기본은
있습니다.
하지만 수온이 몇 도로 내려가면
넣는다는 식의 기준은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는 필요하겠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에 넣으면 됩니다.
낚시가 쌓이면 그 느낌이 맞아 가기
시작합니다.
기준표로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복잡해지니 느낌에 맡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차깅을 넣었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노리는 배스가 없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판단하고 다음 자리로
넘어가세요.
바람이 올라오는 날에도 팝퍼는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수위가 내려가 있으면
연안 가까이는 반응이 크게 무뎌집니다.
차깅 소리만으로 배스를 잡는다고
생각하면 방향이 틀어집니다.
차깅은 다음 입질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팝퍼 하나로 더 폭넓게 쓰려면
자리를 정하고 반응이 없는 곳은 빨리
접는 쪽이 낫습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의 오버행 아래,
쓰러진 나무 주변이라면 쇼트 로드와
가는 라인으로 시작해 보세요.
가까이 반응이 없는 날에는 한 번 던진
뒤 바로 다음 자리로 옮겨 가며
반응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