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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플랫에서 스피너베이트를 한 가지 속도로만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초는 자리마다 깊이가 달라서
같은 속도로 감으면 어떤 곳은 걸리고 어떤 곳은 그냥 지나칩니다.
그러면 먹는 속도를 못 찾은 채 던지는 횟수만 늘어납니다.
수초밭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깊이가 조금씩 다르고, 그 차이가 입질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수초 깊이에 따라 속도를 어떻게 바꾸고
라인과 로드는 무엇으로 받쳐야 하는지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수초 플랫 스피너베이트의 속도 조절과 라인 선택에 집중합니다.
구름이 늘었다 줄었다 하고
멀리서 천둥이 울리기 시작하면
날씨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날 쓰기 편한 루어 중 하나가 스피너베이트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루어는 워이글(War Eagle)의
스크리밍 이글(Screamin' Eagle)입니다.
탠덤 블레이드는 한 개의 와이어에
블레이드 두 장을 앞뒤로 단 구성을 말합니다.
이 크기에서 3/4온스(약 21g)가 나가는 무거운 모델입니다.
바람이 잦아들었으니 구름도 걷히겠다 싶은데
막상 하늘은 그대로 흐린 채입니다.
낚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인데
먼 하늘 쪽은 비가 내리는 듯 보이고 천둥도 가까워집니다.
이럴수록 다루기 쉬운 루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처음 쓰는 루어는 새로운 걸 알려 줄 것 같아서
던지기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던져 놓고 감기 시작하자마자
수초가 부딪혀 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같은 수초밭인데도 한참 끌어와야
수초에 닿는 자리도 있습니다.
연안에서 바깥쪽으로 수심 1.5~2m쯤 되는 플랫이
100m 넘게 뻗어 있습니다.
그 위로 수초가 넓게 깔린 지형입니다.
막상 수초 사이를 훑어 보면
같은 플랫이어도 깊이가 제각각입니다.
깊이 보내도 수초가 안 감기는 곳이 있고,
착수 후 감기 시작하면 바로 수초가 닿는 곳도 있습니다.
수초 깊이에 맞춰 속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초 깊이가 바뀌면 릴링 속도도 같이 바꿉니다.
속도만 올리거나 내려도 스피너베이트가 지나는 수심층이 달라집니다.
루어를 갈아 끼우지 않고 하나로 층을 바꿀 수 있어서
편한 점이 많습니다.
첫 입질도 수초 위쪽에 붙어 있던 고기가 보내 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먹는 속도를 일찍 찾는 일입니다.
속도가 정해지면 그다음 패턴을 쌓기 쉽습니다.
반대로 속도를 정해 두지 않으면
조과가 좀처럼 늘지 않습니다.
하루 중 한 번은 속도를 크게 올려 보고,
한 번은 천천히 감아 보세요.
어느 쪽에서 반응이 나오는지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이 크기에서 3/4온스(약 21g)가 나가니 꽤 무겁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그 덕분에 버닝으로 빨리 감아도
흔들림이 거의 없이 곧게 올라옵니다.
버닝은 아주 빠르게 감아 들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물속에 들어간 스피너베이트가
빨리 감아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이
이 모델이 편한 이유입니다.
쓰다 보면 의외로 얕은 곳까지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3/4온스는 빨리 감아도 곧게 옵니다.
한 단계 아래인 1/2온스(약 14g)는 그보다 조금 더 기웁니다.
연한 수초가 주 무대라면 합사 2~4호를 먼저 고릅니다.
수초에 감겼을 때 늘어남이 없는 합사가
그대로 끊어 내며 당기기 좋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대형 배스가 숨을 만한 하드 커버가 많은 지형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합사로 걸면 큰 고기가 파고들 때 건져 내기 어렵습니다.
그런 자리는 나일론을 25파운드(약 11kg)까지 올려서 쓰는 쪽이 낫습니다.
로드는 가까운 곳의 잔 커버를 노리지 않는 한
숏로드를 쓰지 않습니다.
6피트 6인치(약 2m)대 미디엄헤비 액션이 중심입니다.
수초 위에서 갑자기 묵직하게 끌려가길래
배스인 줄 알고 챔질했더니 가물치가 올라왔습니다.
같은 일이 세 번 이어졌습니다.
이빨이 워낙 날카로워서 스피너베이트가 한 번에 구겨지고
스커트도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한 번 당하면 못 쓰게 됩니다.
그런데 구겨진 채로도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이빨이 센 고기가 나오는 날에는
스피너베이트 와이어부터 살펴보세요.
그러다 수초 사이에서 묵직하게 부딪히는
전형적인 스피너베이트 입질이 왔고, 이번에는 배스였습니다.
지형이 달라지면 바꿀 건 라인과 로드입니다.
연한 수초가 주 무대인 플랫이면 합사 2~4호에 6피트 6인치대 로드로 갑니다.
하드 커버가 많고 큰 배스가 기대되는 자리는 나일론 쪽입니다.
가까운 곳의 잔 커버를 노릴 때만 로드를 짧게 가져가세요.
루어의 설계 의도를 알아 두면 쓰는 법이 훨씬 잘 보입니다.
무게가 있는 모델은 빨리 감아도 곧게 오고,
그 장점을 다른 루어에 섞어 쓸 수도 있습니다.
써 보지 않은 루어가 동행한 낚시인의 태클박스에 있다면
한 번 빌려서 던져 보세요.
쓰는 법과 감각의 폭이 그만큼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