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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 달린 표층 미노우, 착수 후 한참 기다린 다음 첫 동작을 넣는 이유

프롭 달린 표층 미노우, 착수 후 한참 기다린 다음 첫 동작을 넣는 이유

같은 표층에서 같은 미노우를 써도
포퍼처럼 연달아 세게 당기면 안 나오던 배스가
조용히 움직이는 쪽에는 물고 달립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착수 후 기다리는 시간과
로드 움직임 폭입니다.
표층에서는 입질이 눈앞에서 다 보여서 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이 두 가지를 먼저 바꿔 보면
표층 미노우 낚시의 입질 모양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프롭이 달린 표층 미노우의
정지 시간과 로드 움직임, 타클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면을 가르지 않고 오는 입질이 있습니다


표층 미노우 낚시는 탑워터처럼
입질이 눈앞에서 다 보입니다.
미노우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먹이고기를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이라서
그렇게 움직여 주면 반응이 좋은 날이 많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이런 입질이 나옵니다.
물보라도 없이, 수면을 깨는 기척도 없이
어느새 루어만 물고 달려 나갑니다.
50cm쯤 되는 배스도 그렇게 나왔는데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면 입질인지도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2. 착수 후 길게 기다리면 첫 동작이 먹힙니다


프롭 달린 미노우를 처음 쓴다면
착수 직후 바로 감지 말고 길게 기다려 보세요.
그 사이 배스의 호기심이 루어 쪽으로 모입니다.
그다음에 첫 동작을 넣으면 입질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당겨 오는 도중에도 쉬는 시간을 길게 잡는 쪽이
결과가 좋을 때가 많았습니다.
익숙해지면 쉬는 시간을 줄여 연달아 당길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한 번 한 번을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한 사이클이 보통 루어의 두세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그 정도로 느리게 끌어야 입질을 만들기 쉽고
탑워터와는 다른 표층 입질도 자주 보입니다.


3. 테일 훅을 하나 떼면 프롭이 달립니다


스핀테일 미노우는 한때 많은 제조사가 만들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는
거의 모든 곳에서 라인업에 한 종류씩 넣었다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부력에 있습니다.
테일 쪽에 금속 프롭을 달면 너무 무거워져
균형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테일 훅을 하나 떼어 내고
그 자리에 프롭만 붙인 개조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훅 크기는 그대로 두고 테일 훅 하나만 뺀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게 하면 금속 프롭을 달아도 균형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탑워터처럼 쓸 수도, 저크로 잠수시킬 수도 있습니다.


4. 짧게 몇 번 쌓고 세 번째에 조금 강하게


움직임은 숏스트로크로 짧게 몇 단 쌓습니다.
로드 팁으로 조금씩 끊어 당기다가
세 번째에서 스트로크를 조금 강하게 주면
수면에서 물이 튀는 느낌이 좋아집니다.

이 동작에 이어서 저크를 걸어 잠수시키는 조합도 있습니다.
반대로 잠수시킨 뒤 떠오를 때는
미노우가 느릿하게 올라오는데
그때 물 저항을 받아 테일의 프롭이 돕니다.
배스는 이런 작은 차이까지 보고 따라옵니다.
수면에서 한 번 멈췄을 때 낚아채 간 배스도 있었습니다.


5. 동작이 큰 포퍼에는 안 나오는 배스에게 먹힙니다


움직일까 말까 하는 정도로만 움직여 줘야
입을 여는 배스가 있습니다.
물보라도 소리도 없이 조용히 끌고 오면
이런 배스가 올라옵니다.

반대로 화려한 포퍼로 연달아 세게 당기면
끝까지 나오지 않는 배스입니다.
프롭 달린 표층 미노우는 이런 예민한 배스에게 먹힙니다.
쉽게 말해 소리와 물보라를 줄이고
움직임으로만 보여 주는 루어입니다.


6. 라인은 굵게, 양초 왁스는 전날 밤에


어느 길이의 로드를 쓰든 라인은 굵은 쪽이 좋습니다.
가늘게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굵은 라인으로 로드 움직임 폭을 극단적으로 줄여
미노우 움직임을 잘게 쪼개는 게 요령입니다.

표층 미노우는 라인이 가라앉으면 안 되므로
PE를 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나일론을 쓸 때는 출조 전날 밤에
양초 두 개 사이로 라인을 통과시켜
루어에서 10m쯤 되는 구간에 왁스를 입혀 두세요.
라인이 물을 먹기 전에 해야 하고
3일쯤은 효과가 남습니다.
부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표면장력으로
라인이 수면 위에 머무는 원리입니다.


7. 먼 카바 앞에서는 로드를 위로 올립니다


카바 주변에 루어를 오래 두고 싶을 때는
로드를 위쪽으로 두고 유인해 보세요.
슬랙이 빨리 나오기 때문에
루어가 킥백을 하면서 손앞으로 끌려오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걸림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당기는 방향이 위쪽이면 미노우가 잠수하며 감기지 않아서
릴리패드 줄기 위를 지나가도 훅이 박히지 않고 위로 빠져나옵니다.
표층 미노우뿐 아니라 여러 탑워터 루어에도 쓸 수 있는 유인 방법입니다.


반응이 끊겼을 때
가장 먼저 조정할 것

수면에서 입질이 끊기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쉬는 시간부터 늘려 보세요.
움직임 폭을 줄이고 한 사이클을 더 느리게 가져가면
조용한 배스가 입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을 때는 로드 방향을 바꿔
릴리패드나 수초 줄기 위로 루어를 끌어 보세요.
위로 당기는 유인은 걸림을 줄이면서
카바 가까이에 루어를 오래 둘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작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끝까지 천천히 끌어 보면
표층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입질이 어떤 건지 알게 됩니다.

#표층미노우 #프롭미노우 #배스낚시 #스핀테일 #릴리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