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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잘 되던 바위 틈을 늦여름에도 그대로 두드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한 시간 가까이 입질 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망둥어 자리는 시기에 따라 옮겨 간다는 점이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이 기준을 모르고 한 자리만 고집하면 좋은 시간을 놓칩니다.
큰 사리 날에는 물이 많이 빠져서
망둥어가 있는 자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옵니다.
이 글은 시기별 자리 이동과 입질이 없는 날의 대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사리 때는 물이 크게 빠집니다.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던 바위 틈과 가장자리가 그대로 드러나서
자리를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날입니다.
그런 날 기대를 걸고 시작했는데도 30분이 지나도록 입질이 없었습니다.
겨우 올라온 첫 한 마리는 7cm였고,
그 뒤로도 6.5cm까지 줄어든 크기가 올라왔습니다.
7월까지는 바위 사이 벌어진 틈에서 입질이 잘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늦여름에 들어서면서 같은 틈에서는 입질이 점점 줄었습니다.
전날까지 14cm 가까운 녀석이 연달아 올라오던 자리가
하루 만에 이렇게 바뀌기도 합니다.
바위 틈 대신 큰 바위 가장자리를 노리면 입질이 먼저 옵니다.
시기가 지나면서 망둥어가 모이는 곳이 바뀐 것입니다.
짧은 대로 원줄을 80cm쯤 남기고 수면 가까이 큰 바위 가장자리를 훑어 보세요.
6척(약 1.8m) 짧은 대면 가장자리를 따라 걷기도 편합니다.
바위 틈에서 입질이 약하면 그대로 두지 말고 가장자리로 먼저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 바위 틈과 가장자리를 눈으로 확인해 두면
물이 찬 뒤에도 자리를 읽기 쉽습니다.
어디가 바위 틈이고 어디가 가장자리인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 두세요.
입질이 아예 없으면 승부 자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날은 미끼를 크게 달아 어필하며 찾습니다.
깊은 곳을 한참 훑어도 소식이 없으면 이번에는 얕은 앞쪽으로 바꿉니다.
이날도 깊은 곳을 한참 두드리다 반응이 없자
원줄을 80cm로 줄이고 6척 대로 앞쪽 얕은 곳을 노렸습니다.
이쪽에서 비로소 작은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깊은 곳에서 안 되면 얕은 곳으로 옮기세요.
입질이 없는 날일수록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하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미끼 크기, 깊이, 자리를 하나씩 바꿔 가며
반응이 오는 조합을 찾아내세요.
물이 더 빠지면 발이 닿는 곳까지 걸어 들어가 낚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바위 안쪽까지 넓게 훑을 수 있어서
좋은 자리를 찾을 기회가 늘어납니다.
입질이 시작되면 그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이런 기회 시간은 길지 않아서
한 번 입질이 멎으면 다시 오는 데 한참 걸립니다.
입질이 시작된 자리에서 미끼를 바로 다시 달아 이어 가세요.
이날도 미끼를 한 번 새로 단 자리에서 두 마리가 연달아 올라왔고
그 뒤로 한동안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입질이 없던 날인데,
비가 강해지면서 입질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던 날 비가 올 때는 자리를 지켜 볼 만합니다.
이날은 비가 오기 직전까지도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입질이 시작된 뒤에는 12cm급이 올라왔고
처음 구간에서는 구경도 못 하던 크기였습니다.
작은 크기만 올라오던 날에 마지막으로 14cm가 올라왔습니다.
길이는 아주 길지 않았지만 굵기가 눈에 띄게 굵었습니다.
작은 녀석만 보다가 만나서 더 크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잘 잡히는 날에는 마릿수만 늘고 크기는 안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반대로 입질이 없는 날에는 큰 녀석이 한 마리 섞이기도 합니다.
이 차이를 알아 두면 입질이 없는 날에도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올라오는 크기가 작다고 그날 낚시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입질이 있는데 크기가 8cm, 9cm 정도로 작게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리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참아 보세요.
입질이 여러 번 이어지면 그 자리에 여러 마리가 모여 있다는 뜻입니다.
한 마리만 있다면 입질이 그렇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녀석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도 가끔은 굵직한 녀석이 섞입니다.
안 잡히는 날에 큰 녀석이 한 마리씩 올라오는 일이 이상하게 많았습니다.
서해 하구나 돌이 깔린 방파제 안쪽에서도
시기가 바뀌면 같은 자리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바위 틈에서 큰 바위 가장자리로 옮겨 가는 식으로
자리를 먼저 다시 읽는 것이 순서입니다.
입질이 없는 날에도 포기하지 말고,
깊은 곳과 얕은 곳을 번갈아 보며 한 자리씩 확인하세요.
망둥어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지니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마다 같은 자리를 다시 비교해 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