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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11월 망둥어 구멍치기, 채비가 막힘없이 내려가는 구멍에서만 이어진 연타

11월 망둥어 구멍치기, 채비가 막힘없이 내려가는 구멍에서만 이어진 연타

입질이 없는 구멍에 미끼를 오래 담가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게가 미끼를 먼저 물고 늘어지고, 채비까지 잃는 일이 생깁니다.
11월 망둥어는 아무 구멍에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구멍에 남고 어떤 구멍을 버릴지, 먼저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구멍이 많은 자리일수록 구멍을 고르는 눈이 조과를 가릅니다.
시즌 막바지인 11월에는 특히 그렇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이 글은 구멍 고르는 기준과 게가 많을 때의 판단, 두 바늘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망둥어가 있는 구멍은
바닥까지 막힘없이 내려갑니다


11월 망둥어는 물가에 가깝고 깊이가 있는 구멍에 들어 있습니다.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돌 틈이나 블록 틈 같은 구멍에 채비를 넣어 그 안의 망둥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이 시기에는 구멍이 많아도 채비가 들어가는 구멍은 의외로 드뭅니다.
들어갈 것 같아 보여도 중간에 걸려 멈추는 일이 잦습니다.
그런데 채비가 막힘없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구멍에서는 입질이 오면 거의 바로 이어집니다.
한 번 들어가기만 하면 꽤 높은 확률로 입질이 따라옵니다.

입구가 큰 구멍도 노리기가 수월합니다.
연달아 낚인 구멍들이 대체로 이런 큰 구멍이었습니다.
반대로 깊이가 얕은 구멍은 오래 볼 필요가 없습니다.
구멍은 얼마든지 있으니 하나씩 차분히 훑어 보세요.


2. 게가 잡아당기면
그 구멍은 접습니다


채비를 내리자마자 손끝에 잔잔한 입질이 이어지면 망둥어가 아니라 게입니다.
이럴 때는 미끼를 한 번 확인한 뒤 바로 다른 구멍으로 옮기세요.
게는 힘이 세서 가만히 두면 미끼를 쥐고 늘어지다가 채비까지 잃게 만듭니다.

해 보면 게가 많은 날은 미끼를 넣자마자 텅 비어서 올라옵니다.
어떤 구멍에서는 게를 두 마리쯤 올리고 나서야 첫 망둥어가 나왔습니다.
이런 구멍에 끈기 있게 남아 봐야 얻는 것이 없습니다.

채비도 가만히 두지 말고 조금씩 움직여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자리에 멈춰 있을수록 게에게 잡힐 시간만 늘어납니다.
미끼가 털렸다면 새 미끼로 갈아서 다음 구멍에 넣으세요.


3. 구멍 위쪽에 게가 있으면
채비가 아래로 못 갑니다


어느 순간부터 채비가 갑자기 들어가지 않는 구멍이 있습니다.
위쪽에서 게가 건드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구멍은 우연히 게 손이 닿지 않아야 바닥까지 내려가고, 그때야 망둥어 입질이 옵니다.

게가 많은 날에는 이 구간을 어떻게 지나가느냐가 조과를 가릅니다.
게를 피해 바닥에 닿은 채비에서는 입질이 나왔고, 걸려든 구멍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구멍에서 첫 마리를 낚은 뒤에도 게가 거세지면 더 이상 넣어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는 미련 없이 다음 구멍으로 가세요.


4. 채비는 두 바늘로 가고
미끼는 용기에 나눠 담습니다


채비는 단순하게 갑니다.
바늘은 5호를 위아래로 두 개 달고, 중통 봉돌은 1.5호를 씁니다.
원줄은 PE라인 0.8호, 낚싯대는 9척(약 2.7m)입니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반 토막씩 잘라 두 바늘에 답니다.

바늘이 하나뿐이면 입질이 와도 걸리기 어렵습니다.
위아래로 두 개를 달아 두면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한쪽에는 걸립니다.
처음 구멍을 탐색할 때부터 두 바늘 채비로 시작하세요.

미끼 상자 안에 마트에서 3개 묶음으로 파는 두부 용기가 딱 맞게 들어갑니다.
바깥 지름이 10cm를 조금 넘고 안쪽이 8cm쯤 되는 크기입니다.
깊이도 넉넉해서 청갯지렁이를 담아 쓰기 좋습니다.

위에 다른 용기를 덮어 쓰면 자른 미끼가 섞이지 않습니다.
미끼를 두세 가지로 나눠 담아 두기도 편하니 한 번 써 보세요.


5. 한 마리 올라온 구멍에서는
한 번 더 넣어 봅니다


망둥어는 같은 구멍에 몇 마리씩 모여 있는 일이 많습니다.
같은 구멍에 다시 넣었더니 16cm 안팎이 세 번 연달아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채비가 한 번 들어간 구멍은 입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에 가장 큰 놈이 나옵니다.
뒤로 갈수록 크기가 한 치수씩 줄어듭니다.

게가 거세지면 그 구멍은 채비가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연타를 노린다면 첫 마리를 낚은 직후에 바로 다시 넣으세요.


6. 입질은 바닥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채비를 오르내리며 휘저은 구멍에서 중간쯤 올라왔을 때 입질이 온 적이 있습니다.
망둥어가 위쪽까지 올라와 있던 것입니다.
다른 구멍에서도 생각보다 위쪽에서 물었습니다.

바닥만 노리다 보면 이런 입질을 놓칩니다.
채비를 올릴 때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아 보세요.
채비를 내리면서도 올리면서도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을 놓치지 마세요.


7. 입질이 뜸한 날에는
튀긴 벚꽃새우를 달아 봅니다


갯지렁이만으로는 입질이 없던 구멍에 튀긴 벚꽃새우를 달자 곧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새우를 단 뒤로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19cm로 가장 컸던 망둥어도 이 새우를 달았을 때 나왔습니다.

입질이 뜸한 날에 구멍이 의심스럽다면 미끼부터 바꿔 보세요.
11월 망둥어의 크기는 14cm에서 19cm 사이였습니다.
갯지렁이에 반응이 없을 때 새우로 한 번 바꿔 보는 쪽이 해 볼 만한 시도입니다.



구멍이 많은 자리에서는
들어가는 구멍부터 찾습니다

구멍이 많은 자리라면 어디서든 판단은 같습니다.
채비가 바닥까지 들어가는 구멍을 먼저 찾고, 게가 잡아당기면 바로 접으세요.
구멍의 모양이 달라져도 깊이와 게의 반응으로 걸러 낼 수 있습니다.

한 마리가 나오면 같은 구멍에 한 번 더 넣고, 입질이 끊기면 다음 구멍으로 옮깁니다.
이 순서만 지키면 11월 시즌 막바지에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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