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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낚시를 하다 농어가
보이면 쓰던 장비 그대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는 라인과 가벼운 로드로는
농어가 발밑 구조물로 파고드는
순간을 막지 못합니다.
끝내 라인이 터지는 일도 생깁니다.
라인 굵기와 로드 선택에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만 바꿔도 볼락
장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릴과 웜은 쓰던 것을
그대로 쓰고, 바꿀 것은
라인과 로드 두 가지입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의 항만과 테트라포드
지대, 소규모 하천 하류처럼
구조물이 가까운 곳이 기준입니다.
이 글은 라인 구성과 로드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볼락을 노리는 항만에서
농어가 눈에 띄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 볼락 로드에 가는 라인을
그대로 둔 채 던져 보면
장비가 곧 한계에 닿습니다.
로드는 어느 정도 버텨
주는데, 문제는 라인입니다.
실제로 볼락 장비로
농어를 걸어 보면 로드보다
줄이 먼저 한계를 드러냅니다.
볼락과 전갱이 낚시에서는
3~4파운드(약 1호 이하)의 가는
플로로카본 라인을 흔히 씁니다.
이런 줄로는 농어의 힘을 받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라이트 타클은 쉽게 말해 가는
라인과 가벼운 로드로 작은 루어를
다루는 장비 구성을 말합니다.
농어를 만나면 이 구성에서 라인
굵기부터 다시 정해야 합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
농어를 노릴 때는 PE
0.6호에서 0.65호를 씁니다.
쇼크리더는 플로로카본
3호(12파운드)를 이어 줍니다.
쇼크리더는 PE 라인 끝에
이어 갑작스러운 힘과
마찰을 받아 주는 연결선입니다.
이 조합이면 농어가 달려도
라인이 먼저 약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릴은 2000번에서
3000번 크기면 충분합니다.
3000번보다 작은 릴을
로드에 맞춰 써도 됩니다.
볼락 로드나 전갱이 로드로
농어를 못 잡는 건 아닙니다.
다만 몸집이 있는 농어가
걸리면 힘이 모자랍니다.
특히 테트라포드처럼 구조물이 있는
자리가 문제입니다.
농어가 발밑으로 파고들기 전에
로드로 막아 낼 수 있느냐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그렇다고 일반 농어 로드를 쓰면
이번에는 가벼운 루어가 잘
당겨지지 않고 감도도 둔해집니다.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어느 정도
탄탄한 로드가 맞습니다.
감성돔 루어용이나 송어용
로드도 후보에 들어갑니다.
대신 쓸 수 있는 로드 가운데
가장 쓸 만한 것이 에깅 로드입니다.
자중이 100g 안팎이고, 상위
모델은 100g 아래로
내려오는 것도 있습니다.
길이는 8.3피트에서 8.6피트(약
2.5~2.6m)로 농어
로드와 비슷합니다.
8.3피트급은 90g대 초반,
8.6피트급은 90g대 후반인 모델도
있어서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가벼워서 손이 덜 피곤하고
감도가 좋습니다.
작은 루어를 쓸 때는 이
감도가 중요합니다.
무거운 로드로 당기면 로드가
힘을 다 받아 버려서 루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로드는 루어의
움직임을 삼켜 버립니다.
가벼운 로드는 그 움직임을 손에
그대로 전해 줍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바람이 센 날이 많아서 너무
부드러운 로드는 바람에 밀립니다.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 캐스팅이 안
정해지고 로드가 축 처지기 쉽습니다.
루어가 가벼운 만큼 어느 정도
탄탄한 M 클래스가 잘 맞습니다.
M이 너무 단단하게 느껴지면
ML도 괜찮습니다.
이 부분은 쓰는 사람의
취향이 갈립니다.
L은 이 용도에는 조금 부드럽습니다.
루어를 빨아들이게 하고
싶다면 끝이 솔리드처럼 부드럽게
들어가는 S 타입 ML을 골라 보세요.
웜만 쓰거나 작은 플러그를 쓰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쓰는 루어에 따라 로드 타입이
달라지니 웜 위주인지 플러그도
섞는지 먼저 정해 두세요.
길이는 8.3~8.6피트로
조금 긴 쪽이 작은
루어를 멀리 날리기에 좋습니다.
수온이 낮아 말라 있어도
농어의 힘은 대단합니다.
드랙을 조금 느슨하게 두고 당겨 보면
긴장감이 상당합니다.
에깅 로드는 농어 전용
로드보다 두께가 얇습니다.
그만큼 꺾일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알아 두세요.
PE 0.6호가 버티는 힘만 믿고
드랙을 꽉 조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농어가 달릴 때 라인이 끊어지거나
로드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드랙은 약하게 시작해서
조금씩 올립니다.
이렇게 약한 쪽부터 부하를 주면
무리 없이 끌어낼 수 있습니다.
요즘 에깅 로드는 가벼우면서도 꽤
강해서 생각보다 잘 버팁니다.
항만에서 볼락을 노리다 농어를
발견하면 PE 0.6호에 스트레이트 웜을
이어서 노릴 수 있습니다.
지그헤드는 3g이나
4g짜리를 씁니다.
이 조합으로 수온이 낮은
시기에도 70~80cm급이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에깅 로드는 이런 라이트 낚시
전반에 두루 쓰입니다.
쓰던 장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손에도 금방 익습니다.
야간 낚시나 쏨뱅이류 낚시처럼 PE
0.8호 아래로 되는 낚시라면 한 대로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PE 1.5호쯤 되는
낚시는 로드가 버틸지 불안합니다.
테트라포드 지대나 소규모 하천
하류는 걸린 농어가 발밑 구조물로
파고들기 쉬운 지형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에깅 로드의 힘과 드랙
설정이 승부를 가릅니다.
반대로 구조물이 적은 열린
항만이라면 부담이 줄어서 같은
조합을 한결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볼락이나 전갱이 낚시를 하다 농어를
만나면 라인을 PE 0.6호와 쇼크리더
3호로 바꾸는 것부터 해 보세요.
PE 0.6호로 되는
낚시라면 에깅 로드 하나로
폭넓게 오갈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
기준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