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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에는 서프 전용 로드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농어 로드 하나로
다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두 로드는 파워 등급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름만 보고 고르면
파이팅과 캐스팅에서 기대와
다른 느낌이 나옵니다.
이름 대신 구조와 휨,
상대할 고기 크기로 가르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10피트(약 3m) MH급에서
3피스와 2피스를 놓고
버트, 앞쪽 휨, 파이팅,
그립 순으로 짚습니다.
이 글은 서프 전용 로드와
농어 로드의 휨과 파이팅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서프용과 농어용은 쉽게 말해 로드를
쓰는 용도에 붙인 이름입니다.
파워 등급은 ML, M,
MH, H처럼 비슷한
기준으로 나뉩니다.
같은 MH끼리 놓고 보면
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차이는 쥐어 보고 던져 보는
느낌에서 납니다.
그래서 서프용인지 농어용인지보다
3피스 로드인지 2피스 로드인지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3피스는 세 토막으로
나뉘는 로드이고, 2피스는
두 토막입니다.
이음새가 몇 개인지에
따라 휨의 모양과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3피스 서프 로드는 원투 낚시의
이론을 살려 만든 로드에서 출발합니다.
서프에서 비거리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누가 던져도 로드의 힘으로
던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처음부터 잡은 방향입니다.
3토막으로 나누면 버트는
버트의 일을 하고, 가운데는
가운데에서 부드럽게 휘며
힘을 모읍니다.
그 힘을 로드 끝까지
전달해 루어가 매끄럽게 날아갑니다.
로드의 휨을 그대로 살려 던지는 구조입니다.
지금의 서프 로드는 그 뒤로
더 가벼워지고 강도도
올라서, 서프에 가까운 로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같은 10피트 MH급 로드끼리 버트를
굽혀 보면 서프 로드가
더 단단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두 로드 모두 버트가
꽤 단단하고, 서프 로드가
조금 더 긴 구간까지
휘는 정도입니다.
진짜 차이는 버트가 아니라
이음새 앞쪽에서 납니다.
서프 로드는 이음새 근처부터
휘기 시작하고, 로드 끝이
빠르게 들어오는 패스트 테이퍼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3피스 구조라서, 굵은
버트에 가는 로드 끝이라는
특징이 뚜렷합니다.
반대로 농어 로드 MH는
버트부터 로드 끝까지
활처럼 고르게 휩니다.
전체에 장력이 걸리는
느낌이라 힘을 붙잡아 두는
맛이 있습니다.
서프 로드는 버트에서
버티면서 앞쪽만 크게 들어옵니다.
블랭크도 서프 로드 MH+ 쪽이
더 굵습니다.
로드가 휘는 방식이 다르면
고기를 다루는 힘도 달라집니다.
로드 전체가 고르게 휘면서
모아 주는 힘이 센 쪽이
고기를 끌어오는 힘이 좋습니다.
이 점에서는 농어 로드가 앞섭니다.
버트가 단단한 서프 로드는
큰 고기가 달려들 때 버트로
버티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고기 머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힘은
농어 로드가 낫다고 느껴집니다.
로드 끝까지 단단하게 받쳐 주기 때문입니다.
몸에 오는 부담도 반대입니다.
서프 로드는 버트만 힘을
쓰고 앞쪽이 먼저 들어옵니다.
짧은 로드로 싸우는 느낌이라
지렛대 효과가 작아 몸이
덜 힘듭니다.
농어 로드는 로드 전체가
휘니 하중이 걸리는 지점이
멀어서 몸이 더 힘듭니다.
그만큼 고기에게도 부담이
가서 머리 방향을 돌리기 쉽습니다.
광어나 농어 크기라면
두 로드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10kg쯤 되는
큰 고기가 자주 걸리는
곳에서는 고기를 끌어오는
시간과 방식이 달라집니다.
서프 로드는 천천히 싸우면서
고기를 끌어오는 느낌입니다.
농어 로드는 고기 머리 방향을
강하게 잡으며 밀어붙여 끌어옵니다.
몸이 편한 쪽과 고기를
빨리 제압하는 쪽 중 무엇을
중시하는지가 갈림길입니다.
하이엔드 로드끼리의 비교에서
나온 느낌이라, 가격대가
다른 로드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프 로드는 그립 끝이
로드의 일부처럼 휘는
구조인 경우가 있습니다.
던질 때 그립 끝이 구부러져 로드 전체가
자연스럽게 휩니다.
누가 던져도 로드가 스스로
흔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농어 로드는 그립 끝에서
버트까지 단단하게 이어집니다.
버트 쪽이 단단한 구간이
긴 편이라 힘껏 끝까지
휘둘러 던지는 방식에 어울립니다.
비거리를 내고 싶은 낚시인에게 맞는 구조입니다.
10g에서 40g까지
다양한 루어를 가볍게 던지며
로드의 힘으로 낚시하고
싶다면 서프 로드가 낫습니다.
비거리가 우선이면 농어 로드입니다.
가볍게 던지는 맛이 우선이면
서프 로드입니다.
3피스는 이음새가 하나
늘어서, 같은 급의 농어 로드보다
앞쪽이 조금 무겁게 느껴집니다.
로드 전체는 가볍지만,
토막이 겹치는 부분이
늘어날수록 무게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이음새 수가 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반면 휴대성은 2피스가 낫습니다.
같은 10피트라도 접은
길이가 40cm쯤 차이가 납니다.
이동이 많은 날에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그립 끝 길이도 다릅니다.
서프 로드는 그립 끝이
더 길고, 농어 로드는 짧습니다.
팔이 짧은 낚시인에게는
긴 그립 끝이 겨드랑이에
걸려 방해가 되고, 팔이
긴 낚시인에게는 알맞습니다.
사람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쥐었을 때 균형감은 농어 로드가 낫습니다.
다만 두 로드를 번갈아 써 보면
로드마다 감각이 보입니다.
서프만 전문으로 노린다면
서프 전용 로드가 맞습니다.
서프에서 큰 고기까지
상대하려면 더 무거운 전용 로드가
있지만, 그만큼 무거워서
조작성이 떨어집니다.
광어와 농어처럼 서프 어종을
두루 노리고 작은 루어도
쓰고 싶다면 농어 로드가
다용도로 편합니다.
두 로드를 번갈아 써 보면
어느 쪽이 손에 맞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광어는 35cm 이하,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