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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은 가벼울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로드 무게는
따져 보지 않고 고르기 쉽습니다.
190g가 넘는 로드에
245g 릴을 달면 릴의
무게감이 사라지고 앞쪽만
무겁게 쏠립니다.
릴을 고르는 기준은 카탈로그 무게가
아니라 로드와 합쳤을
때의 균형입니다.
로드 무게, 릴 무게,
합사 호수, 바람 센 갯바위 조건을
순서대로 짚으면 맞는
릴을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쥐어 보기 전에
따져 볼 순서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190g급 농어 로드에
맞는 릴 무게와 강풍 현장의
균형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0.5피트(약 3.2m)에
190g쯤 되는 로드는
농어 로드 가운데서도
힘이 센 편입니다.
부시리급까지 겨우 버티는
농어 로드가 대체로 200g 안팎이고,
부시리 전용 로드는 300g쯤 됩니다.
이런 로드에 245g짜리 릴을
달면 로드 무게에 릴이
묻혀서 손에 릴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릴이 가벼운 만큼 로드 끝이
아래로 기울고 앞쪽이
무겁게 쏠립니다.
로드가 200g에
가까워질수록 릴 무게가
모자라면 균형이 앞으로
무너집니다. 이 구간에서는
릴이 가볍다는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바뀝니다.
태클 밸런스는 로드와
릴을 합친 무게 중심이
손 위치에서 맞는 정도를 말합니다.
낚시인은 이 균형을 손에
쥔 느낌으로 가장 먼저 알아챕니다.
245g 릴은 190g 로드에
완전히 묻힙니다.
290g 릴로 한 단계 올려도
릴의 존재가 겨우 느껴지는
수준이라 아직 모자랍니다.
350g 릴쯤 와서야 전체 균형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로드 버트 근처를 쥐고
들어 올렸을 때 로드가
수평에 가깝게 놓이는지 봅니다.
350g 릴은 버트 부근에서
수평이 잡힙니다.
173g짜리 단단한 로드에서도
200g대 릴은 가볍게 느껴져서
존재감이 약합니다.
190g 로드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245g 릴은 앞이 무겁습니다.
350g 릴은 수평이 잡힙니다.
릴을 먼저 정할지, 로드를
먼저 정할지부터 갈라야 합니다.
쓰고 싶은 로드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릴을 로드에 맞추는 쪽이 맞습니다.
이미 가진 릴을 꼭 써야 한다면
반대로 릴에 맞춰 로드를 고릅니다.
서프나 소형 갯바위에서
농어, 갯바위 넙치농어를
노린다면 SW급 릴이
로드와 균형이 좋습니다.
파도와 바람을 맞는 자리라서
로드 힘이 곧 현장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릴 힘 자체도 다릅니다.
트윈파워(Twinpower) SW
같은 SW급은 처음부터
강하게 만든 릴이라 오래 써도
고장이 적고, 고기와
힘을 겨룰 때도 버텨 줍니다.
합사 1.2호와 1.5호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1.5호 쪽이 낫습니다.
190g 로드는 힘이
좋아 무거운 루어도 던질 수 있으니,
그만큼 굵은 합사가 어울립니다.
가벼운 루어만 던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 로드는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루어를 받쳐 주는 스펙입니다.
여기에 캐스팅 거리와
걸린 고기의 크기까지
따지면 릴 체급이 달라집니다.
큰 농어나 부시리가 갑자기 물어도
릴이 버텨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사는 릴이라면 SW급 쪽이
오래 쓰기에 좋습니다.
갯바위에 서서 센 바람을
맞으면 로드가 바람에
흔들리고 손목도 따라 흔들립니다.
릴이 가벼울수록 이 흔들림이
크게 느껴져서, 무의식중에
로드를 세게 쥐게 됩니다.
세게 쥐면 팔이 빨리 지치고
동작도 굼떠집니다.
반대로 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들고 있어야 로드 조작과
챔질이 잘 됩니다.
릴이 무거우면 손끝에
안정감이 생겨 바람을
맞아도 로드가 덜 흔들립니다.
그러면 힘을 줄 필요가
없어지고, 조작이 부드러워집니다.
파도 너울이나 되밀려 나가는
물살에 라인 텐션이 걸려 로드가
끌려가는 일도 있습니다.
서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릴 무게가 안정적이면
로드가 손에서 덜 끌려갑니다.
15cm쯤 되는 탑워터 플러그,
펜슬이나 포퍼를 던지는
날에는 11피트(약 3.3m)급 로드에
4000번이나 C5000번 릴을
쓰고 합사 1.5호를
감는 조합이 많이 쓰입니다.
SW급 4000번 릴은
서프에서는 꺼낼 일이
적고, 바람이 센 갯바위에서
꺼내는 쪽입니다.
바람이 센 날 손이 흔들리는
문제를 릴 무게가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릴은 평소 조작이 편합니다.
센 바람 앞에서는 무거운 릴이
손을 지켜 줍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로드 무게와
릴 무게의 균형부터 맞추면
선택이 단순해집니다.
서프에서는 파도에 끌려가는
로드를 릴 무게가 잡아 주고,
갯바위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손을 잡아 줍니다.
릴이 가볍다고 로드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합산 무게가 아니라 손에서
수평이 잡히는 지점을
기준으로 고르세요.
가진 릴이 가벼워 마음에
걸린다면 먼저 한 단계 무거운 릴로
바꿔 쥐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