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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 라인(합사·PE)

간단하면 약할 줄 알았던 간편 FG 노트, 오히려 고르게 나오는 결속 강도

간단하면 약할 줄 알았던 간편 FG 노트, 오히려 고르게 나오는 결속 강도

FG 노트를 처음 배울 때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정규 방식을 처음부터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손에 익지 않은 채로 어려운 감기를 하면
감는 힘이 들쭉날쭉해집니다.
그러면 묶을 때마다 결속 강도가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단계를 줄여도
강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간편 방식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 방식으로 합사와 쇼크 리더를 잇는 순서를 짚어 봅니다.
상한 합사를 잘라 내는 일부터
마지막 조임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간편 FG 노트의 감기 횟수와
조이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다시 묶기 전에
합사를 넉넉히 잘라 내는 이유


라인이 상해서 다시 묶을 때는
합사 끝을 아끼지 말고 넉넉히 잘라 내야 합니다.
FG 노트는 조이는 데
생각보다 긴 합사를 쓰는 매듭입니다.

그런데 감기 안에 약해진 부분이 하나라도 섞이면
그 자리부터 마찰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집니다.
그러면 결속 전체 강도가 한 번에 뚝 떨어집니다.

보풀이 인 합사가 감기 안으로 들어가면
FG 노트 전체 강도가 떨어집니다.

처음 묶을 때든 다시 묶을 때든
깨끗한 합사로 감기를 시작해 보세요.
끝에 이전 매듭 흔적이 남아 있다면
그 위쪽까지 잘라 내고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2. 퍼스트 가이드와 입으로
합사를 팽팽하게 잡습니다


집에서 차분히 묶을 때는
릴에서 합사를 풀어 퍼스트 가이드로 빼낸 뒤,
그 끝을 입에 물고 시작합니다.
합사가 가이드에서 입까지 곧게 당겨지니
양손을 다 쓰면서도 텐션을 걸 수 있습니다.

이때 로드는 단단히 눌러 고정해 두세요.
텐션을 거는 도중에 로드가 쓰러지면
가이드가 깨질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합사는 감는 내내 팽팽해야 합니다.
느슨해지면 리더가 합사 위에서
제자리를 못 잡고 감기가 엉성해집니다.
고무를 감은 결속 도구가 있으면
텐션 걸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없다면 이렇게 가이드와 입만으로도
충분히 합사 텐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리더는 합사 아래에서 위로,
좌우 한 번씩이 1회분


간단하게 바꾸면 강도가 약해질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간편 방식은 강도가 크게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동작에 집중할 수 있다 보니
묶을 때마다 같은 강도를 내기 쉽습니다.

간편 FG 노트는 쉽게 말해
정규 FG의 어려운 감기 동작을
좌우 번갈아 감는 동작으로 바꾼 결속법입니다.

먼저 리더를 팽팽한 합사 위에 얹고,
둘이 교차하는 지점을 손가락으로 잡습니다.
교차점을 잡고 있으면
감는 동안 리더가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리더를 합사 아래에서 위로 넘겨 한 번 감고,
손 위치를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두 번을 몰아서 되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한 번 감을 때마다 되돌리는 쪽이 낫습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식으로 한 번 감으면
정규 FG 노트 1회분의 감기가 끝납니다.


4. 좌우 10회씩 20회,
조금 밀린 감기는 괜찮습니다


감기는 좌우 10회씩,
합쳐서 20회를 기본으로 잡습니다.
감다 보면 감긴 부분이 조금씩 밀리고
모양이 비뚤어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처음 묶어 보면 다들 여기서
다시 풀어야 하나 고민합니다.
이 정도 밀림은 마지막에 세게 조이면
대부분 제자리로 모입니다.
손을 고쳐 잡느라 모양이 흐트러져도
감는 횟수만 채워 두면 됩니다.

조금 밀린 감기는 마지막 조임에서 다시 모입니다.
크게 흩어진 감기는 처음부터 다시 감습니다.


5. 끝줄 15~20cm 남기고
침으로 적신 뒤 세게 조이기


20회를 다 감았으면 텐션을 잡던 손을 풀고
합사 끝줄을 리더와 합사 본선 사이에 끼웁니다.
끝줄은 15~20cm쯤 넉넉히 남겨 두세요.
끝줄이 짧으면 감을 때도, 매듭을 지을 때도
손이 많이 가고 깔끔하게 묶이지 않습니다.
끼운 끝줄로 하프히치를 한 번 묶어
감긴 부분을 붙잡아 둡니다.

그다음 감긴 부분을 침으로 적시고
합사 본선과 리더를 양손에 쥐고 힘껏 당깁니다.
완전 마찰계 매듭은
고리에 걸리는 힘 없이 감긴 줄끼리
서로 누르는 마찰로만 버티는 매듭을 말합니다.
그래서 조임이 약하면 강도가 제대로 안 나옵니다.

문제는 가는 합사를 맨손으로 세게 당기면
손이 베이기 쉽다는 점입니다.
고무를 감은 막대나 고무 조각이 있으면
훨씬 세게 조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맨손으로 조여 보면
감긴 부분 위쪽이 살짝 덜 조여진 채 남습니다.
제대로 조이면 감긴 부분이 리더에 착 붙어
조이기 전과 모양이 확 달라집니다.

도구 없이 손으로만 묶으면
감긴 부분 군데군데 살짝 꼬인 자리가 생깁니다.
그래도 결속 강도는 꽤 나옵니다.
고무를 감은 도구로 묶으면
감긴 줄이 가지런하게 줄을 섭니다.


6. 하프히치 5~6회와
엔드노트로 마감하는 순서


조인 뒤에는 남은 끝줄로
하프히치를 다시 묶어 나갑니다.
감긴 부분 바로 위에서 꽉 조여 주고,
한 번은 이쪽, 다음은 반대쪽으로
좌우를 번갈아 묶습니다.
횟수는 자유롭게 정해도 되는데
보통 5~6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마지막은 엔드노트로 끝냅니다.
고리 하나에 끝줄을 두 번 통과시킨
하프히치를 만들고 천천히 조입니다.

끝줄을 자르기 전에는
합사 본선과 리더를 잡고 한 번 더 세게 당깁니다.
이 단계에서 매듭이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묶어야 하니 보험으로 조여 두는 겁니다.
그다음 남은 끝줄을 잘라 내면 결속이 끝납니다.

FG 노트는 마지막에 얼마나 세게 조였느냐에 따라
강도가 갈리는 마찰 매듭입니다.

하프히치와 엔드노트는 그 마찰이 풀리지 않게
뒤에서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라인 굵기가 바뀌어도
매듭은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라인 결속법이 이렇게 많은 건
라인마다 매듭과 맞는 정도가 달라서입니다.
줄이 뻣뻣하거나 표면이 미끄러워 마찰이 덜 걸리면
매듭 자리에서 쉽게 약해집니다.

FG 노트는 굵은 라인이든 가는 라인이든
고르게 강한 결속 강도를 내는 매듭입니다.
굵은 합사를 쓰는 갯바위·선상에서도,
가는 합사를 쓰는 방파제 라이트게임에서도
매듭을 따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 챙길 것은 매듭 종류가 아닙니다.
감기 전에 상한 합사를 잘라 냈는지,
마지막에 충분히 세게 조였는지를 먼저 보세요.
바닥이 거친 갯바위에서 라인이 쓸린 뒤라면
잘라 내는 길이를 평소보다 넉넉히 잡아 보세요.
국내 바다 루어 낚시 어느 장르에서 써도
무리 없이 버티는 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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