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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리더 끝에 스냅을 묶을 때
매듭 모양만 따라 하고
조이는 순서는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매듭인데도
묶을 때마다 강도가 들쭉날쭉해집니다.
굵은 리더를 쓰는 대물 채비일수록
이 차이가 마음에 걸립니다.
스냅 아이가 작으면 리더를 넣는 단계부터 손이 멈추기도 합니다.
묶는 손이 바뀌어도 강도가 덜 흔들리는 매듭과
그 매듭을 제대로 조이는 기준을 아래에 차례로 적었습니다.
이 글은 완전결절의 고리 만들기와
조이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매듭은 같은 모양이라도
누가 묶느냐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손에 익은 사람이 묶으면 강해지고,
서툴게 묶으면 그만큼 약해집니다.
완전결절은 쉽게 말해
리더를 스냅 아이에 두 겹으로 걸고
끝줄로 감아 조이는 매듭입니다.
묶는 과정이 단순하다 보니
잘 묶은 것과 서툴게 묶은 것의 차이가 작습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매듭이 한 번 강하게 묶이는 것보다
매번 비슷한 강도로 묶이는 게 더 든든합니다.
완전결절은 묶는 손이 바뀌어도
강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매듭입니다.
준비물은 많지 않습니다.
플로로카본 쇼크리더와
그 끝에 달 스냅·도래·바늘이면 됩니다.
쇼크리더는 원줄 끝에 묶고
그 끝에 바늘이나 스냅을 다는 줄을 말합니다.
라인커터는 손톱깎이처럼 생긴 것이 편합니다.
집기만 하면 굵은 줄도 한 번에 잘립니다.
하나 더 챙길 것이 매듭 조임 도구입니다.
마지막에 매듭을 꽉 조여야 하는데,
굵은 리더를 맨손으로 세게 당기면
줄에 손이 베입니다.
조임 도구가 없어도 묶을 수는 있지만,
있으면 마무리가 훨씬 깔끔합니다.
굵은 리더를 자주 쓴다면 하나쯤 넣어 두세요.
처음 묶어 보면 다들 여기서 한 번 막힙니다.
리더를 반으로 접어 고리째
스냅 아이에 넣으려고 하는데,
바늘이나 스냅의 아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접힌 고리로는 좀처럼 안 들어갑니다.
이럴 때는 순서를 바꿔 보세요.
먼저 리더 한 가닥만 아이에 통과시킵니다.
그다음 끝을 되돌려
반대쪽에서 한 번 더 아이에 넣습니다.
그러면 접어서 넣은 것과 같은 고리가
아이 안에 걸립니다.
이 방법은 팔로마 노트를 묶을 때도 그대로 통합니다.
팔로마 노트도 처음에 고리를 넣는 매듭이라
아이가 작으면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한 번 빼고 다시 꽂는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이에 리더를 통과시켰으면
끝줄을 넉넉하게 남겨 둡니다.
줄을 여러 번 감아 나가는 매듭이라
끝줄이 짧으면 중간에 모자랍니다.
다음은 아이 쪽에서 고리를 살짝 접어
본선과 고리를 한데 모아 쥡니다.
두 줄이 나란히 붙도록 잡는 게 요령입니다.
이 상태에서 끝줄로
고리와 본선을 함께 4회 감아 줍니다.
문제는 감는 동안 끝줄이 꼬이는 경우입니다.
잘 묶는 사람과 못 묶는 사람이
바로 이 꼬임에서 갈립니다.
4회를 다 감았으면
감아 온 방향 그대로 끝줄을 가져가
위쪽에 생긴 큰 고리에 통과시킵니다.
방향만 맞으면 이제 조이기만 남습니다.
감은 줄이 모인 자리를 조이기 전에
침으로 한 번 적셔 둡니다.
마찰을 줄이려는 것으로,
완전결절뿐 아니라 어느 매듭이든 똑같습니다.
그다음 끝줄을 이로 물고
본선을 천천히 당겨 감은 줄을 모읍니다.
이때 감은 줄이 아래쪽으로 넘어가 걸치지 않게,
위쪽에서 가지런히 모이는지 보면서 당기세요.
마지막은 본선과 끝줄을
번갈아 조금씩 당기며 마무리합니다.
완전결절의 마무리는 당기는 힘보다
번갈아 조이는 순서에서 갈립니다.
톱질하듯 세게 오가면 매듭이 상합니다.
살살 번갈아 당기면 매듭이 곱게 앉습니다.
다 묶은 매듭을 가까이 보면
아이에 걸린 리더가 두 가닥입니다.
줄 두 가닥이 아이를 감싸 쥐고 있어서
힘이 한 가닥에 몰리지 않습니다.
결속 강도는 매듭을 묶은 줄이
원래 강도를 얼마나 지키는지 나타낸 값입니다.
줄은 묶는 순간 약해지다 보니
결속 강도 100%는 사실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팔로마 노트나 완전결절처럼
줄을 감아 쥐는 매듭은 꽤 높게 나옵니다.
실제로 굵은 리더로 묶어 끝까지 당겨 보면
힘을 다 써야 겨우 끊어집니다.
남해나 제주 외해권에서
부시리 같은 대형 회유어를 노릴 때
철사처럼 굵은 리더에도 이 매듭을 씁니다.
갯바위나 선상처럼 큰 고기를 노리는 자리에서는
리더가 굵어지고 매듭에 걸리는 힘도 커집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손을 덜 타는
완전결절이 마음 편합니다.
반대로 가벼운 채비로 작은 고기를 노리는 방파제라면
이렇게까지 단단한 매듭이 꼭 있어야 하진 않습니다.
자리에 따라 리더 굵기가 바뀌면
조임 도구를 챙길지도 함께 정하세요.
굵은 리더를 쓰는 날일수록
맨손 조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출조 전날 집에서 몇 번 묶어 보고,
하나는 끝까지 당겨 끊어 보세요.
얼마나 버티는지 손으로 한 번 느껴 두면
현장에서 매듭을 덜 의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