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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 0.6호와 0.8호, 무늬오징어 에깅 여밭에서 갈린 에기 회수

합사 0.6호와 0.8호, 무늬오징어 에깅 여밭에서 갈린 에기 회수

에깅을 처음 시작할 때
합사는 가늘수록 좋다고 보고
0.6호 아래부터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해조가 깔린 여밭이나 거친 갯바위에서는
챔질 한 번에 원줄이 터지고,
밑걸림마다 에기를 바다에 두고 오게 됩니다.

서는 자리의 바닥 모양과 바람을 보고
원줄 굵기를 정하는 판단을 차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에깅 합사 0.6호와 0.8호의 차이와
지형별 호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여밭 밑걸림에서
0.8호가 에기를 살려 오는 이유


해조가 깔린 여밭에서는
원줄 굵기에 따라 잃는 에기 수가 갈립니다.
에기가 해조나 바위 틈에 걸렸을 때
끌어낼 힘이 원줄에 남아 있어야 해서 그렇습니다.

에깅 합사 0.8호에
플로로카본 2.5호 리더를 잇고,
강도가 잘 나오는 매듭과 깔끔한 스냅 결속까지
갖춰 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걸린 에기 쪽으로 힘을 실어 천천히 당기면
열에 아홉 가까이는 에기가 빠져나옵니다.

여기서 원줄이 0.6호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끝단 관리를 제대로 안 한 0.6호는
같은 힘에 먼저 끊어져서 에기 손실이 확 늘어납니다.
남해·제주권 여밭처럼 해조와 바위가 섞인 자리라면
0.8호부터 감아 두는 편이 에기 값을 아끼는 길입니다.


2. 드랙을 잠근 채 챔질하면
원줄부터 터집니다


씨알 큰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고 달리는 순간,
드랙을 조금 세게 잠가 둔 채 강하게 챔질하면
리더가 아니라 원줄이 그대로 끊어집니다.
가는 원줄에 아직 손이 익지 않았을 때
현장에서 정말 많이 겪는 실패입니다.

챔질 터짐은 훅셋 순간의 충격을
원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오징어도 놓치고 에기도 잃으니
에깅에서 가장 허무한 손실이기도 합니다.

바위가 많고 굴곡이 심한 갯바위에서 가는 줄을 쓰려면
드랙과 챔질 강도까지 줄에 맞춰 줘야 합니다.
0.8호로 한 단계 올리면
같은 챔질에도 원줄이 터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0.6호를 쓰는 날이라면 출조 전에
드랙이 과하게 잠겨 있지 않은지 먼저 보세요.


3. 0.6호를 쓴다면
끝단 정리가 먼저입니다


가는 원줄을 끊김 없이 쓰는 낚시인들은
리더를 다시 묶을 때마다
원줄 앞부분을 넉넉히 잘라 냅니다.
한 번 쓰고 나면 가이드와 스풀을 오가며
쓸렸을지 모르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끝단 정리는 쓸렸을 만한 원줄 앞부분을 버리고
새 줄로 다시 묶는 작업을 말합니다.
실제로 이 습관을 지키면 0.6호로도
낚시가 안 될 만큼 끊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줄이 금방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매번 잘라 내다 보면 합사를 자주 새로 감아야 하고,
그만큼 지갑 부담도 커집니다.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0.8호를 감아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4. 바람 맞는 갯바위에서
0.6호와 0.8호가 갈리는 지점


바람이 정면으로 드는 열린 갯바위에서는
원줄이 가늘수록 비거리와 바람 피하기에 유리합니다.
0.6호를 고르는 이유도 사실상 이 두 가지뿐입니다.

그러면 0.8호로 올렸을 때 잃는 것은
막상 따져 보면 크지 않습니다.
비거리는 몇 m 정도 짧아지고,
날아가는 동안 원줄이 바람에 조금 더 밀립니다.
캐스팅 뒤 늘어진 원줄을 정리할 때도
바람을 약간 더 타는 정도입니다.

원줄 호수는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값이 아니라
서는 자리에 맞춰 고르는 값입니다.

0.6호는 바람 속에서 몇 m를 더 벌어 줍니다.
0.8호는 그 몇 m 대신 에기와 오징어를 지켜 줍니다.


5. 바위가 튀어나온 자리는 굵게,
가는 호수는 목적이 있을 때만


발 앞에 바위가 튀어나와
원줄이 쓸릴까 걱정되는 자리라면
1.5호까지 굵게 감는 선택도 충분히 통합니다.
실제로 1.5호를 감고도 무늬오징어를
꾸준히 올리는 경력 많은 낚시인도 있습니다.
줄이 굵으면 예상 못 한 터짐이 거의 사라집니다.

반대쪽 끝도 알아 둘 만합니다.
가을 에깅에서 2000번 릴에 0.4~0.5호를 감아 보면
0.6호와는 또 다르게 약하다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
0.6호 아래로 내려가면 끊김 문제가 훨씬 뚜렷해집니다.

에깅 원줄은 가늘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가늘어야 합니다.

막연히 좋아 보여서 호수를 내리면
끊기기 쉬운 줄을 들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비거리처럼 풀어야 할 과제가 분명할 때만 내려 보세요.


6. 원줄이 끊기면
피딩타임을 놓치는 이유


원줄이 끊겼을 때 진짜 손해는
오징어나 에기보다 시간입니다.
리더를 다시 묶고 스냅과 에기를 연결하는 과정이
낚시 도중에 통째로 끼어들어서 그렇습니다.

손에 익은 사람은 1분 남짓이면 끝냅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묶다 보면
조이는 도중에 줄이 또 끊기거나,
서둘러 묶은 매듭이 첫 캐스팅에 빠져 버립니다.
이렇게 10분, 20분이 그냥 지나갑니다.

무늬오징어는 하루 종일 고르게 무는 상대가 아닙니다.
무리가 돌아 들어오거나 먹이 활동이 붙는 짧은 때에
입질이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순간에 채비를 묶고 있으면 그날 조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0.8호는 이런 사고를 막는 보험 역할도 해 줍니다.



발판이 바뀌면
원줄 굵기도 다시 봅니다

남해·제주권 갯바위에서는
같은 날에도 발판마다 바닥 사정이 다릅니다.
해조가 깔린 여밭과 바위가 튀어나온 자리를 오간다면
0.8호를 감은 스풀 하나로 대부분을 다닐 수 있습니다.

바닥이 깨끗하고 바람만 센 방파제라면
0.6호 스풀을 꺼내 볼 만합니다.
다만 그날은 리더를 다시 묶을 때마다
끝단을 넉넉히 잘라 내는 일을 빼먹지 마세요.

반대로 줄이 바위에 쓸릴 것 같은 자리라면
굵은 쪽으로 옮겨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가을 시즌 무늬오징어 에깅은
자리를 자주 옮기게 되는 만큼,
발판을 옮길 때마다 바닥부터 보고
원줄 굵기를 맞추는 습관을 들여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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