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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에깅 쇼크리더 2호와 2.5호, 해조밭 밑걸림에서 갈린 에기 회수율

에깅 쇼크리더 2호와 2.5호, 해조밭 밑걸림에서 갈린 에기 회수율

에깅을 시작하면 쇼크리더를
2호 이하로 가늘게 묶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해조밭에서 에기가 걸리면
가는 리더는 에기 훅보다 먼저 끊어지고,
걸린 에기를 절반도 못 건져 옵니다.

리더 호수는 입질보다
바닥에 무엇이 깔려 있느냐를 보고 정해야
에기 손실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이 글은 해조밭과 굴곡 심한 갯바위에서
리더 굵기와 매듭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조밭 밑걸림,
회수율은 리더 굵기에서 갈립니다


해조밭에서 에기가 걸렸을 때
리더 굵기에 따라 건져 오는 비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 걸리지 않는 비율이 아닙니다.
걸린 뒤에 에기를 되찾아 오는 비율입니다.

밑걸림 회수율은 쉽게 말해
로드를 쳐도 안 빠질 만큼 단단히 걸린 에기를
천천히 당겨서 살려 오는 비율을 말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리더 2호에서는
이 비율이 20~30%쯤에 머물고
절반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2.5호로 올리면
80~90%까지 올라간다는 체감이 나옵니다.

리더를 굵게 한다고 입질이 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잃는 에기가 줄어드니
해조 가장자리를 더 과감하게 노릴 수 있습니다.
남해나 제주처럼 해조가 짙은 갯바위일수록
이 차이가 손에 바로 느껴집니다.


2. 에기 밑걸림 때
리더가 먼저 끊기는 이유


밑걸림이 나면 리더가 먼저 끊기느냐,
에기 훅이 먼저 펴지느냐의 싸움이 됩니다.
걸린 물체가 무르면 그쪽이 찢어져 줍니다.
문제는 단단한 것에 걸렸을 때입니다.
이때 리더가 가늘면 훅보다 먼저 버티지 못합니다.

2.5호는 이상하게 단단히 걸린 훅이라도
억지로 펴서 회수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강도입니다.
2호도 훅을 아예 못 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훅이 걸린 모양에 따라
펴질 때와 안 펴질 때가 들쭉날쭉합니다.

요령은 세게 튕기지 않는 것입니다.
리더와 PE의 힘을 끝까지 쓰면서 천천히 당기면
훅이 먼저 한계에 닿아 펴지고, 에기가 그대로 돌아옵니다.
걸렸다 싶으면 한 번 숨을 고르고 천천히 당겨 보세요.


3. 미역 뿌리와 해면,
걸린 대상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해조가 무성한 자리에서는
밑걸림 대부분이 해조 줄기에서 생깁니다.
2.5호 리더에 PE 0.6~0.8호를 쓰면
이런 밑걸림은 거의 다 건져 옵니다.

가장 질긴 건 미역 같은 해조의 뿌리입니다.
여기에 걸리면 빼기가 꽤 까다로운데,
2.5호라면 어느 정도 뜯어내면서 회수할 수 있습니다.
해면이나 멍게처럼 바위에 붙은 무른 것들은
대부분 뜯겨 나오면서 에기가 따라옵니다.

가는 리더로는 해조 줄기에 걸려도 에기를 잃습니다.
2.5호로는 미역 뿌리에 걸려도 건져 올 때가 많습니다.


4. 끊어진다면
스냅 매듭 쪽이어야 합니다


라인 시스템은 원줄인 PE부터 쇼크리더,
스냅까지 이어지는 연결 전체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PE와 리더를 잇는 결속,
리더와 스냅을 잇는 매듭 두 군데가 있습니다.

PE가 상하지 않았다면
원줄 중간이 끊어지는 일은 드뭅니다.
흔한 건 PE와 리더 사이 결속이 터지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스냅 매듭에서 끊기면 에기만 바다에 남고 줄은 남지 않습니다.
에기에 줄까지 달려 남는 쪽이 바다 쓰레기로는 훨씬 나쁩니다.

PE 결속이 터지면 그때마다 다시 묶어야 해서
피딩타임에 시간을 크게 잃습니다.
리더도 PE도 금방 짧아집니다.
PE 0.6~0.8호에 3호 리더를 쓰면
리더가 너무 강해서 PE 결속 쪽이 먼저 터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2.5호로 한 단계 낮추면 스냅 쪽에서 끊길 확률이 높아지고,
에기를 잃어도 리더는 살아서 돌아옵니다.


5. 결속 정밀도와
PE 상태가 받쳐 줘야 합니다


2.5호는 꽤 버텨 주는 호수라서
몇 번에 한 번은 PE 결속 쪽이 터질 수 있습니다.
매듭이 매번 고르게 묶이지 않았거나,
쓸려서 상한 PE로 결속을 만들었을 때 이 비율이 확 올라갑니다.

결속을 늘 같은 품질로 묶고
PE 끝이 거칠어지면 잘라 내서
늘 싱싱한 줄로 다시 묶어 두세요.
이렇게 해 두면 리더가 돌아오는 비율이 크게 늘고,
에기 훅을 펴서 건지는 비율까지 같이 올라갑니다.

리더 자체는 낭창한 쪽을 쓰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씨가 프리미엄 맥스 쇼크리더(Seaguar Premium Max Shock Leader)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도가 단단한 2층 구조 리더로 분류됩니다.
너무 흐물거리는 줄이 싫다면 이쪽 성향이 맞습니다.
썬라인 에기 리더 BS(Sunline Egi Leader BS)는
훨씬 부드럽고 표면층이 살짝 무른 2층 구조입니다.
표면이 줄을 잘 물어 줘서 꼬임에 강하고,
PE와의 결속이 잘 조여지는 편입니다.


6. 굴곡 심한 쉘로우 갯바위,
에기 코 쪽 매듭이 먼저 상합니다


침강이 느린 쉘로우 에기로
굴곡 심한 갯바위 얕은 곳을 훑다 보면
1~3kg급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게 됩니다.
그러다 에기를 걷어 보면
코 부분 천이 벗겨질 만큼 닳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에기는 머리를 숙인 자세로 가라앉아 바닥에 닿습니다.
그러면 스냅 주변이 울퉁불퉁한 바위에 먼저 쓸립니다.
리더가 가늘면 스냅 매듭이 한두 번 쓸린 것만으로
눈에 안 띄는 약한 곳이 생깁니다.

에깅은 샤크리 때 드랙이 살짝 나가는 정도로 조여 둬야
에기도 움직이고 챔질도 들어갑니다.
이 상태로 깊은 곳에서 저항 큰 에기를
M 파워 로드로 크게 쳐올리면
그 순간 매듭에서 끊기고 에기만 바다에 남습니다.
리더 2호를 가끔 써 보면 이런 끊김이 실제로 나오고,
큰 무늬오징어를 챔질하는 순간에도 똑같이 생깁니다.
자주 다시 묶으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두세 번 던지는 사이에 쓸려 끊길 때도 있습니다.
2.5호로 올려 두면 이런 뜻밖의 끊김이 크게 줄어듭니다.



해조밭과 암반,
리더를 살피는 곳이 다릅니다

남해나 제주 갯바위처럼 해조가 짙은 자리에서는
밑걸림을 피하기보다 걸린 뒤에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걸리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당겨 에기 훅을 펴는 데 집중해 보세요.

굴곡이 심한 쉘로우 암반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몇 번 던질 때마다
스냅 매듭을 손끝으로 훑어 보고,
거칠게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다시 묶어 두세요.
수심이 깊고 드랙을 조여 둔 상태라면 더 자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에깅 리더는 입질보다 밑걸림과 끊어지는 위치를 보고 호수를 정해야 합니다.
오징어와 낚시인을 잇는 건 결국 줄 한 가닥뿐입니다.
지형이 바뀌면 리더를 살피는 곳도 함께 바꿔 주세요.

#무늬오징어 #에깅 #쇼크리더 #해조밭 #에기밑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