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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붉바리·바리류

같은 자리에서 7마리와 0마리, 붉바리 조과를 가른 조류 방향

같은 자리에서 7마리와 0마리, 붉바리 조과를 가른 조류 방향

조류가 약한 날 붉바리 루어를 하면서
흐름은 신경 쓰지 않고 부채꼴로 넓게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던지면 입질은 몇 번 들어와도
훅에 걸리지 않고 빈손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같은 자리에 나란히 서도
던지는 방향 하나로 마릿수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를
판단 순서대로 짚어 두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처럼 활성이 떨어진 날에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활성이 낮은 날일수록
캐스팅 각도와 웜 색이 함께 맞아야 입질이 이어집니다.

이 글은 약한 조류 날의 캐스팅 방향과
웜 색 로테이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붉바리는 물이 흘러오는 쪽을
보고 기다립니다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느리게 흐르던 날의 장면입니다.
흐름은 약했지만 평소 이 자리에서 보던 방향과는 달랐습니다.
같은 자리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세 시간쯤 던졌습니다.
한쪽은 일곱 마리 안팎을 올렸고
다른 쪽은 한 마리도 못 올렸습니다.

차이는 던지는 방향에 있었습니다.
못 잡은 쪽은 정면으로 던지거나
물이 흘러 나가는 쪽으로 던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붉바리는 보통 고개를
물이 흘러오는 쪽으로 두고 있습니다.

조류 상류는 쉽게 말해
물이 흘러 들어오는 쪽을 말합니다.
이쪽에서 루어를 흘려 보내면
먹이가 입 앞으로 내려오는 모양이 돼서
붉바리가 한 번에 물기 쉽습니다.
반대로 등 뒤에서 루어가 다가오면
몸을 돌려야 하니 입질이 어색해집니다.


2. 약한 조류에서 부채꼴 탐색이
입질을 놓치는 이유


평소 물살이 거센 남해 수로권 포인트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입니다.
센 물에 익숙하다 보니
느린 흐름은 조류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
부채꼴 탐색으로 넓게 던지게 됩니다.
빠른 물에서는 이렇게 던져도 곧잘 나오던 자리라
더 헷갈리기 쉽습니다.

문제는 느려도 물은 흐른다는 점입니다.
부채꼴로 던지면 적지 않은 캐스팅이
물이 흘러 나가는 쪽으로 들어갑니다.
다운 방향 캐스팅은 물이 흘러 나가는 쪽으로
루어를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각도로 들어간 루어는
붉바리 뒤쪽에서 다가오는 꼴이 됩니다.

흐름이 약한 날일수록
발 앞 물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방향만 읽어 내도 던질 각도가 정해집니다.


3. 조류가 셀 때와 약할 때,
실수의 무게가 다릅니다


조류가 센 날은 붉바리 활성도 대체로 높습니다.
이런 날은 루어 각도가 조금 어긋나도
붉바리가 알아서 따라와 물어 줍니다.

반대로 흐름이 약하면 활성이 떨어지고,
낚시인의 작은 실수 하나하나가
그대로 조과로 이어집니다.
캐스팅 방향 한 번, 색 선택 한 번이 쌓이면서
마릿수 차이가 벌어집니다.

막상 약한 물에서 세 시간을 던져 보면
올라오는 붉바리도 잔챙이가 많습니다.
한두 시간 더 버티면 흐름이 살아나면서
상황이 바뀔 여지는 있습니다.
그래도 물이 약할 때 들어갔다면
초반 실수부터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조류가 세면 실수를 붉바리가 덮어 줍니다.
조류가 약하면 실수 하나가 곧 빈손입니다.


4. 같은 계열 색만 돌리면
로테이션이 아닙니다


활성이 낮은 날은 붉바리가 루어를 쫓아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물고 싶어지는 색과 모양을
딱 맞춰 주는 쪽이 입질을 받습니다.

잘 잡은 쪽은 오렌지로 시작해
펌킨 계열 위장 무늬까지
성격이 다른 색을 번갈아 넣었습니다.
그러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오렌지 웜으로 끝까지 밀고 갔습니다.

못 잡은 쪽도 색을 바꾸긴 했습니다.
다만 속이 비치는 색, 야광이 든 색처럼
비슷한 계열 안에서만 돌렸습니다.
이렇게 바꾸면 붉바리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셈입니다.

로테이션은 한 계열을 써 본 뒤
완전히 다른 색으로 건너가 보세요.
입질을 받아 낸 웜은
3인치(약 7.5cm)급이었습니다.


5. 저활성 붉바리는
눈앞을 지날 때만 뭅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은
붉바리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기 쉽습니다.
입질 자체가 적고,
올라온 고기도 힘없이 늘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씨알도 작은 붉바리가 많이 섞여 나옵니다.

실제로 해 보면 이런 날 입질은
루어를 쫓아와서 무는 모양이 아닙니다.
눈앞을 막 지나가는 순간
한 번 받아 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천천히 움직여 주다가 묵직하게 들어오거나,
리프트하려고 로드를 드는 순간 들어오는 일이 잦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베이트릴 클러치를 끊고
그대로 떨어뜨리는 폴링 중에도
시원하게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루어를 빨리 끌지 말고
폴링과 느린 리프트에 시간을 더 주세요.


6. 입질은 오는데
걸리지 않는 날의 공통점


입질이 몇 번 와도
훅에 하나도 걸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붉바리가 반응은 했지만
루어를 깊이 물고 들어가지는 않은 겁니다.

입질을 몇 번 받고도 하나도 못 건 쪽을 돌아보면
두 가지가 겹쳐 있었습니다.
같은 계열 색만 돌렸고,
정면이나 하류 쪽으로 던진 캐스팅이 많았습니다.

붉바리가 편하게 물 수 있는 색과 모양이 하나입니다.
고기가 바라보는 방향에 맞춰 루어를 넣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이 둘이 함께 맞아야
루어를 끝까지 삼키는 입질이 나옵니다.

헛입질이 이어질 때는
챔질을 바꾸기 전에
색과 캐스팅 각도부터 다시 맞춰 보세요.
여기에 하나가 더 맞아떨어지면
씨알도 한 단계 커질 여지가 있습니다.



포인트가 바뀌어도
먼저 읽을 것은 물 흐름입니다

남해 수로권처럼 평소 물살이 센 곳에서는
흐름이 약해지는 날이 오히려 까다롭습니다.
활성이 떨어진 붉바리 눈앞으로
루어를 정확히 보내야 해서 그렇습니다.

방파제 모서리든 갯바위 수로든
자리를 옮기면 흐름 방향부터 새로 읽어 보세요.
같은 포인트라도 날에 따라
평소와 다른 방향으로 물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늘 서던 자리만 고집하면
상류 쪽 각도를 놓치기 쉽습니다.

흐름이 바뀌었다면 서는 자리를 옮겨서라도
상류에서 루어를 흘려 줄 각도를 만드세요.
붉바리 낚시에서는 조류가 약해도
물이 흘러오는 쪽부터 던져야 입질이 걸립니다.
활성이 낮은 날일수록 색과 모양을 정확히 맞추는 쪽이
조과를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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