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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8초 걸리던 착저가 5초에 끊길 때, 에깅 라인으로 읽는 수중여 지형

8초 걸리던 착저가 5초에 끊길 때, 에깅 라인으로 읽는 수중여 지형

에기를 던져 놓고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모른 채
감각만으로 저킹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수심층을 나눌 수 없고,
라인에 온 작은 입질도 그냥 흘려보내게 됩니다.

바닥을 매번 찍지 않아도 오징어는 잡힙니다.
다만 바닥을 한 번 알아 두면
낚시 전체를 짜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처음 에깅을 시작하면 누구나 걸리는 부분이라
착저를 알아채는 기준을 지형과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에깅 착저 카운트를 재는 법과
그 숫자로 바닥 지형을 읽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프리 폴링 전에
라인부터 곧게 폅니다


바닥을 찍든 안 찍든
던진 뒤 라인을 곧게 펴는 일은 매번 해야 합니다.
라인이 옆으로 크게 부풀어 있으면
에기가 생각한 대로 떨어지지 않고,
그 뒤 액션도 전부 흐트러집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착수할 즈음 라인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세우고,
핸들을 돌려 베일을 닫습니다.
로드로 라인을 몸 쪽으로 쭉 당긴 다음
베일을 다시 엽니다.
그러면 라인이 내 앞 수면에 곧게 붙은 채로
프리 폴링이 시작됩니다.


2. 라인이 멈추거나
텐션이 빠지는 순간이 착저입니다


발판이 낮다면 수면에 붙은 라인이
천천히 끌려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라인의 색 무늬를 보거나,
로드 끝에서 라인을 조금 늘어뜨려 두고
그 늘어진 부분이 빠져나가는지 보면 쉽습니다.
라인은 스풀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필요한 만큼씩 풀어 주면 다루기 편합니다.

착저 카운트는 폴링이 시작된 순간부터
에기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센 초를 말합니다.
나가던 라인이 딱 멈추거나
나가는 모양이 바뀌는 때가 바로 착저입니다.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더는 라인을 끌고 가지 않아서입니다.

라인을 팽팽하게 잡고 떨어뜨리는 텐션 폴링이라면
신호가 다릅니다.
당겨지던 라인이 힘없이 툭 풀리는 순간,
그때가 착저입니다.


3. 캐스팅 직후와 액션 뒤,
두 가지 카운트를 잽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향으로, 같은 에기를 던졌을 때
몇 초 만에 바닥에 닿는지를 세는 것이
첫 번째 카운트입니다.
실제로 세어 보면 열네 초쯤에 라인이 멈추는 식으로
그 자리만의 숫자가 나옵니다.

두 번째는 액션 뒤 카운트입니다.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평소대로 두세 번 저킹하고,
다시 바닥까지 몇 초 걸리는지 셉니다.
여덟 초 안팎으로 나오는 식입니다.

두 카운트를 한 번만 재 둬도
이후 에깅을 짜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 숫자보다 짧거나 길면 무언가 달라졌다는 뜻이고,
그 차이가 입질과 조류 변화를 알려 줍니다.


4. 카운트가 짧아지는 자리가
바닥 지형 변화를 알려 주는 이유


캐스팅 뒤 14초 걸리던 자리에서
10초 만에 라인이 멈췄다면
오징어가 에기를 안아 무게가 빠졌을 수 있습니다.
액션 뒤 8초 걸리던 에기가 6초,
혹은 3초 만에 텐션이 빠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라인이 천천히 팽팽해질 때도 입질입니다.
손까지 끌고 가는 입질이 아니어도
라인 모양만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8초 걸리다가
어느 자리에서만 5~6초에 텐션이 빠지고,
챔질해도 오징어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바닥이 솟아 있는 지형 변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바닥을 하나씩 짚어 가면
물속 그림이 또렷해집니다.
수중여 주변에 오징어가 붙어 있겠다,
조류가 부딪히는 이쪽에 모이겠다 하는
노릴 자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5. 카운트를 나누면
수심층도 나눌 수 있습니다


바닥까지 14~15초 걸리는 자리라면
반으로 나눠 7초쯤에서 시작하면 중층입니다.
10초면 바닥 쪽 중층,
5초쯤이면 표층 쪽 중층을 노리게 됩니다.
수심층을 고르게 나눠 노리고 싶은데
지금 어디를 지나는지 모를 때 쓰기 좋습니다.

밤 에깅에서는 더 쓸모가 큽니다.
라인이 잘 안 보여서
처음엔 다들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 자리, 이 방향이면 25초 기다리면
반드시 바닥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두면
조류나 바람으로 조금씩 달라져도 큰 틀이 잡힙니다.


6. 바람 센 날과 깊은 자리는
손가락 사이로 라인을 느낍니다


바람이 세거나 밤이라
라인을 곧게 내보내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베일을 연 뒤
라인을 손가락 사이에 살짝 끼워 두세요.
라인이 손가락을 스치며 나가는 감촉으로
나가는지 멈췄는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꽉 잡으면 라인이 안 나가니
닿을 듯 말 듯 가볍게 대는 게 요령입니다.

텐션이 조금 걸려 비거리는 약간 손해를 봅니다.
대신 오징어가 에기를 낚아채 가면
라인이 확 나가는 게 손가락에 그대로 옵니다.

깊은 자리나 조류가 센 곳에서
에기가 내려가는지조차 헷갈린다면
한 번 감거나 가볍게 저킹하고 다시 떨어뜨리세요.
라인 각도가 다시 곧게 잡혀 처음부터 셀 수 있고,
폴링 중 유혹 동작도 됩니다.



자리가 바뀌면
카운트부터 새로 잽니다

낮은 갯바위에서는 수면에 붙은 라인을
눈으로 따라가며 카운트를 재기 쉽습니다.
발판이 높은 방파제라면 라인이 잘 안 보이니
손가락 사이로 라인을 느끼는 쪽으로 바꿔 보세요.

포인트를 옮기면 같은 에기라도 숫자가 달라집니다.
새 자리에 서면 저킹보다 먼저
한 번은 바닥까지 떨어뜨려 카운트를 재 두세요.
한 자리에서 몇 번만 던져 봐도
어디가 솟아 있고 어디가 깊은지 그림이 그려지고,
수중여나 조류가 부딪히는 자리를 골라 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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