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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루어에 블레이드를 달 때
번쩍임이 셀수록 잘 문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금속 블레이드로 어필을 너무 뿌리면
우럭이 오히려 입을 잘 안 여는 날이 생깁니다.
그래서 블레이드는 달지 말지뿐 아니라
어느 세기로 달지를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금속과 맨 웜 사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수지로 만든 블레이드입니다.
은은하게 비치면서도 물을 적당히 밀어 주니
금속이 부담스러운 날 꺼낼 카드가 하나 생깁니다.
이 글은 수지 블레이드를 다는 자리와
채비별 장착, 감는 속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비도 안 오는데 수면이 잘게 튀고 있다면
작은 베이트피쉬 떼가 연안에 붙은 신호입니다.
가을에는 이렇게 연안으로 들어오는 작은 물고기가 많아서
가을 우럭도 그 베이트피쉬에 붙어 있는 일이 잦습니다.
이럴 때 웜에 블레이드를 하나 더해 보세요.
한낮에 입질이 잠깐 뜸해지는 때나
베이트피쉬가 우르르 들어온 직후에
어필 방향을 바꾸는 카드로 쓰기 좋습니다.
실제로 반응이 떨어졌다 싶을 때 달아 넣으면
한 마리씩 꾸준히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럭만을 위한 도구라고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연안에서 루어로 노리는 다른 어종에도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블레이드라 하면 금속이 당연했습니다.
아피아(APIA)의 쥬시(Juicy)는
이걸 일부러 수지로 바꾼 블레이드 부품입니다.
블레이드에 도래와 장착용 철사가 달려 있고,
철사를 단 채로 쓰거나 떼어 쓸 수 있습니다.
윌로우리프는 버드나무 잎처럼 길쭉한
블레이드 모양을 말합니다.
이 블레이드는 겉면이 둥글게 휘었고,
뒷면은 오목하게 파여 홈이 나 있습니다.
두꺼운 곳과 얇은 곳에 따라
물 흐름이 바뀌도록 깎아 둔 모양입니다.
금속으로 이렇게 두껍게 만들면
스푼이나 지그처럼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수지는 가벼우니 두께를 넣어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투명 바탕에 홀로그램을 넣거나
UV(자외선 발광) 계열처럼
비치는 느낌의 색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블레이드를 더하면 좋은 날과
안 더하는 게 나은 날이 꽤 뚜렷하게 갈립니다.
번쩍임은 반사적인 입질을 끌어내는 힘이 강합니다.
그런데 어필을 너무 세게 뿌리면
우럭이 오히려 입을 안 대는 날이 있습니다.
수지 블레이드는 번쩍번쩍 빛나지 않으면서도
번쩍임을 조금 더하고
물을 미는 힘도 적당히 보탭니다.
진동은 손에 느껴질 만큼 전해지지만
금속보다 한결 부드럽습니다.
처음엔 금속 블레이드와 맨 웜의
중간쯤 되는 도구로 보이기 쉽습니다.
막상 써 보면 그 중간이 아니라
이것만의 움직임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금속 블레이드가 과할 때가 수지 블레이드를 꺼낼 때입니다.
고리가 달린 지그헤드라면
철사 끝 클립을 그 고리에 바로 걸면 됩니다.
클립에 단차가 있어서
철사를 얼마나 깊이 끼우느냐로 팔 길이가 달라지고,
블레이드를 웜에 가깝게 또는 멀게 둘 수 있습니다.
고리가 없는 지그헤드도 쓸 수 있습니다.
웜 배 쪽에서 철사를 찔러 등으로 한 번 빼고,
각도를 바꿔 다시 배 쪽으로 빼 주세요.
철사가 웜을 걸터앉듯 틈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이렇게 고정해 두면 꽤 단단히 잡혀서
우럭이 물어도 블레이드가 빠지는 일이 드뭅니다.
배에 꽂으면 뿌리가 반쯤 고정되고,
고리에 걸면 팔 길이만큼 자유롭게 하늘거립니다.
블레이드는 떼어 낼 수도 있어서
오프셋 훅에 스플릿 링으로 끼워 쓸 수도 있습니다.
사이에 빠짐 방지용 고무를 하나 넣어 두면 든든합니다.
오프셋 훅으로 중층을 감아 오거나
바닥용 호그 웜과 묶어 쓰는 것도 됩니다.
이 블레이드는 감는 속도에 따라
흔들리는 폭과 모양이 달라집니다.
천천히 감으면 하늘하늘 크게 흔들리고,
조금 빠르게 감으면 일직선으로
곧고 단단한 움직임이 나옵니다.
팔이 꽤 길어서
고리에만 걸어 여유를 두고 쓰면
로드를 쳐올릴 때 잘게 번쩍이며 이리저리 튑니다.
지그나 일반 블레이드로는 내기 어려운 번쩍임이라
이것 하나로 노리는 방법이 확 늘어납니다.
요즘 많이 쓰는 감아 쓰는 메탈 지그의
뒤쪽 블레이드를 이것으로 바꿔 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투명한 계열 번쩍임을 더할 수 있어
같은 지그로도 다른 어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서해 방파제처럼 석축과 테트라포드가 이어진 자리에서
베이트피쉬가 중층을 돌고 있다면
고리에 걸어 하늘거리게 두는 방식이 잘 어울립니다.
감는 속도를 바꿔 가며 우럭이 붙는 층을 찾아보세요.
바닥이 거친 여밭을 노릴 때는
오프셋 훅에 호그 웜을 묶고
블레이드를 빠짐 방지 고무와 함께 다는 편이 편합니다.
밑걸림 많은 바닥에서도 채비를 덜 잃습니다.
금속 블레이드와 수지 블레이드를 같이 챙겨 가서
그날 반응에 따라 바꿔 넣으면 됩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을 확인하고 챙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