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에는 광고(제휴 링크 포함)가 있으며, 광고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운영자가 판매 수익 또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급형 스피닝릴을 고를 때
값과 무게만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거친 갯바위에서 드랙을 조이고 감아 들일 릴을
가벼움만 보고 고르면, 힘을 걸 때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노리느냐를 기준으로
두 모델의 쓰임새를 갈라 두었습니다.
시마노(Shimano) 보급형 가격대에서 지금 고를 수 있는 범용 스피닝릴은
22 미라벨(Miravel)과 25 울테그라(Ultegra) 두 대입니다.
이 글은 두 릴의 무게·드랙·내구 구조를
낚시 자리에 맞춰 고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건 1000번부터 C5000번까지의
범용 스피닝릴입니다.
특정 장르 전용 릴이나 큰 SW 릴은 빼고 봅니다.
범용기는 쉽게 말해
한 대로 여러 장르를 오갈 수 있게 만든 표준형 릴을 말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시마노 범용기는
조금 앞서 리뉴얼한 22 미라벨과,
가장 최근 리뉴얼한 25 울테그라가 전부입니다.
그 위로는 스트라딕이 바로 이어집니다.
둘 다 바다 루어에 쓰기 무난하지만 성격은 꽤 다릅니다.
미라벨은 가벼움 쪽으로,
울테그라는 단단함 쪽으로 무게중심이 가 있습니다.
미라벨 2500번 노멀 기어는
자중 205g, 기어비 5.0:1,
핸들 1회전에 73cm를 감습니다.
드랙은 실사용 3.5kg, 최대 9kg입니다.
4000XG는 245g, 기어비 6.2:1,
1회전 99cm에 드랙 실사용 6kg, 최대 11kg입니다.
눈여겨볼 곳은 무게입니다.
나스키, 세도나, 사하라 같은 아래 등급은
2500번 기준 240g 안팎이라 가볍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라벨은 4000XG가 245g이라,
아래 등급 2500번과 무게 차이가 5g 정도에 그칩니다.
가벼운 채비로 방파제를 오래 걷는 날에는
이 무게 차이가 손목에 그대로 남습니다.
매장에서 두 등급을 같이 들어 비교해 보세요.
미라벨이 가벼운 이유는 소재에 있습니다.
바디와 로터를 모두 CI4+로 만들었습니다.
CI4+는 시마노가 윗급 모델까지 두루 쓰는 카본 수지로,
가벼우면서도 강성을 함께 챙기는 소재입니다.
드라이브 기어는 두랄루민 소재,
핸들은 나사 결합식이라 기본기도 탄탄합니다.
방수는 코어프로텍트이고, 로터 모양이나 베일 구조를 보면
나스키를 전부 CI4+로 바꾼 모델처럼 보입니다.
막상 써 보면 그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조금 가벼워진 나스키쯤으로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다가
감는 맛이 확실히 좋아진 걸 바로 느끼게 됩니다.
돌아가는 부품인 로터가 가벼워지면
감기 시작할 때부터 손에 오는 느낌이 가벼워지기 때문입니다.
바위 틈에서 락피쉬를 끌어내거나
하구 물살 속에서 농어를 상대할 때는
드랙을 세게 조이고 강하게 감아 들여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울테그라가 훨씬 든든합니다.
25 울테그라 2500번 노멀 기어는
자중 215g, 기어비 5.1:1, 1회전 75cm,
드랙 실사용 3.5kg, 최대 9kg입니다.
4000X는 265g, 기어비 6.2:1, 1회전 101cm에
드랙 실사용 6kg, 최대 11kg입니다.
바디는 CI4+, 로터는 고강도 수지입니다.
아래 등급처럼 무겁지 않으면서도
바디 강성을 끝까지 챙긴 구조라,
힘을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 릴로 분류됩니다.
울테그라부터는 시마노의 최근 기술이
한꺼번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중 감는 힘과 바로 이어지는 게 두 가지입니다.
릴을 감으면 스풀이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안쪽 메인 샤프트도 같이 움직입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는 이 샤프트와 피니언 기어 사이의
마찰을 줄여, 같은 힘으로 더 강하게 감기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인피니티 크로스는 기어 이빨이 맞물리는 면을
더 효율적으로 다듬은 기술입니다.
기어가 덜 닳게 하면서 힘이 새는 것도 줄여 줍니다.
바닥에 붙은 고기를 억지로 떼어 낼 때
이 차이가 감는 손에 그대로 옵니다.
파도가 튀는 갯바위나 방파제 끝에서 쓰는 릴은
소금물과 늘 붙어 다닙니다.
울테그라는 방수 구조가 코어프로텍트에서
한 단계 올라간 X프로텍트입니다.
베어링도 녹에 강한 방청 베어링(SA-RB)이
이 모델부터 들어갑니다.
스풀은 롱 스트로크 스풀로 바뀌는데,
스풀 모양이 울테그라를 경계로 아래 등급과 달라집니다.
베일도 이음매 없이 한 덩어리로 만든 원피스 베일입니다.
보급형 가격대이지만 여기서부터
윗급 릴 같은 단단함이 계단 오르듯 확 느껴집니다.
미라벨은 가볍습니다.
울테그라는 소금물 앞에서 한결 버팁니다.
울테그라 2500번은 에깅에 써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 에깅 릴은 아주 가벼운 쪽이 많은데,
로드와 무게 균형을 맞추려고 너무 가볍지 않은 릴을 찾는 분께
오히려 딱 맞는 무게입니다.
가벼운 채비만 쓴다면 비교 대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다이와(Daiwa) 레가리스(Legalis)는 2500번이 190g으로
미라벨보다 싼값에 더 가볍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릴만 찾다 보면
이 두 대 사이에서 오래 고민하게 됩니다.
발판이 편하고 가벼운 채비를 오래 던지는 방파제라면
22 미라벨 2500번으로 손목 부담부터 줄이는 게 낫습니다.
무게가 줄면 하루 종일 던져도 손이 덜 지칩니다.
바닥이 거칠어 드랙을 조이고 강하게 감아야 하는
남해 갯바위 락피쉬나 서해 하구 농어 자리라면
25 울테그라 4000X가 훨씬 안심됩니다.
파도가 튀는 자리라면
X프로텍트와 방청 베어링이 든든한 차이가 됩니다.
자리를 옮겨 다니는 분이라면
가장 거친 자리에 맞춰 한 대를 고르고,
가벼운 자리는 스풀이나 라인으로 맞춰 보세요.
울테그라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여러 자리를 두루 맡기기 좋은 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