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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등 빛이 약해지자 위아래로 갈라진 선상 한치 입질층

집어등 빛이 약해지자 위아래로 갈라진 선상 한치 입질층

한치 선상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처음 잡은 수심에 채비를 계속 두는 것입니다.
한치는 밤사이 빛과 함께 층을 옮겨서,
한 수심만 고집하면 입질이 끊깁니다.
수심층을 어떤 순서로 훑을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수심 60m 안팎 자리에서
한치가 얼마나 떠오르는지,
집어등 빛이 바뀔 때 층이 어떻게 갈리는지,
바닥권 씨알은 얼마나 다른지 함께 봅니다.
슷테와 에기를 섞는 채비 구성도 같이 다룹니다.

이 글은 한치 선상 라이트게임의
입질 수심 찾기와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 60m 자리에서
한치 입질층이 떠오르는 폭


바닥 수심이 60m쯤 되는 자리에서
채비를 내리다 보면
위에서 45m 지점에서 먼저 올라탈 때가 있습니다.
바닥보다 15m나 뜬 층입니다.

여기서 입질이 멎으면
5m씩 더 내려 보며 다시 찾아 갑니다.
반대로 한치가 계속 떠오르는 날은
수면에서 20m까지 올려야 입질이 옵니다.

한치 입질층은 쉽게 말해
그 시간에 한치가 몰려 떠 있는 수심대를 말합니다.
이 층은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채비를 한 번 내린 뒤에도
5m 단위로 오르내리며 확인해 보세요.


2. 집어등 빛이 바뀌면
층도 따라 바뀌는 이유


밤이 깊어지며 배의 집어등 빛이
노란 기운으로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 한치 위치가 두 갈래로 나뉩니다.

빛 가까이 모여 있던 한치는
주변이 어두워지면 위로 올라옵니다.
반면 빛이 닿지 않는 곳에 있던 녀석들은
바닥 쪽으로 더 가라앉습니다.
큰 씨알은 대개 이 아래쪽 무리에 섞여 있습니다.

집어등 빛이 약해지면
입질 수심은 위아래로 벌어집니다.

마릿수를 원하면 위로 올리고,
씨알을 원하면 바닥 쪽으로 내리면 됩니다.
빛이 바뀐 걸 알아챈 순간이
층을 다시 찾을 때입니다.


3. 바닥권에서 굵은 한치가
이어서 나오는 자리


바닥에서 잔고패질로 가볍게 건드려 주면
씨알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같은 배에서도 중층에서는 20cm급이,
바닥에서는 몸통 30cm가 넘어 보이는 한치가
섞여 올라옵니다.

실제로 해 보면 봉돌이 바닥에
겨우 닿을 정도로 내렸을 때
굵은 한치가 연달아 나옵니다.
한 사람이 바닥에서 세 번 연속 잡았다면
나머지 사람도 그 층에 맞춰 보세요.

바닥권 한치는 힘도 다릅니다.
감아 올리는 내내 팔이 뻐근할 만큼 버티고,
물고기가 걸렸나 싶을 정도로 당깁니다.
이런 녀석이 걸리면 서두르지 말고
같은 속도로 천천히 감아 올리세요.

여럿이 같은 층을 노리면
배 밑에 한치가 더 모입니다.
혼자 다른 수심을 찾는 것보다
입질 층을 서로 알려 주는 게 조과에 유리합니다.
한 사람이 층을 찾으면
배 전체가 그 수심에 맞추는 게 좋습니다.


4. 슷테와 에기를 함께 다는
2단 채비 구성


맨 아래에 납으로 된 슷테를 달고,
그 위 가지에 2호 에기를 다는 조합입니다.
메탈슷테는 무게가 있어 바닥을 빨리 찾고,
작은 에기는 그 위층을 따로 맡습니다.

전용 리더는 가지 길이 5cm 짧은 형과
긴 형이 있고, 줄 굵기는 3호와 5호입니다.
전체 길이는 1.2m라서
7피트(약 2.1m) 로드에 다루기 편합니다.
원줄은 합사 0.6호처럼 가늘수록 좋습니다.

2호 에기는 원래 2.5호부터 4호까지 쓰던 에기보다
한 단계 작은 크기입니다.
연안 에깅에도 쓰지만,
이렇게 한치 가지에 달아도 입질을 잘 받습니다.
바닥에서 잔고패질을 하면
위 에기와 아래 슷테가 번갈아 맞습니다.

슷테 머리가 야광이면
집어등 빛을 받아 물속에서 은은하게 빛납니다.
빛이 약한 층에서 한치를 불러 주는 몫을 합니다.


5. 가지채비 5단으로
여러 층을 한 번에 훑기


가지채비는 봉돌 40호를 맨 아래 달고
가지 5개에 에기나 슷테를 거는 방식입니다.
스냅이나 도래 같은 금속이 없고,
고리에 루어를 끼워 당기기만 하면 끝납니다.

처음 묶어 보면 다들 놀랄 만큼
채비 교체가 빠릅니다.
금속 부품이 없다 보니 줄 엉킴도 덜하고,
색 바꾸기도 금방입니다.
가지가 5cm로 짧아서
입질도 손까지 또렷하게 옵니다.

5단이면 한 번 내릴 때
위아래 층을 동시에 살필 수 있습니다.
앞서 입질 받은 층에 채비를 넣으면
첫 투부터 바로 올라탈 때가 많습니다.
한 번에 두 마리가 붙어 오는 일도 있고,
올라오는 한치에 다른 한치가 달라붙어
따라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걸린 뒤에도
바로 감아 버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위 가지가 비어 있다면 잠깐 기다려
아래 가지에 한 마리를 더 태워 보세요.
단, 줄을 느슨하게 두면
붙어 있던 한치가 떨어집니다.
감을 때는 텐션을 같은 세기로 이어 주세요.


6. 올리는 중에 오는 입질과
초릿대가 펴지는 입질


10m 아래에서 조금씩 올려 가다
채비를 잠깐 떨어뜨리는 순간,
그 폴링에 한치가 올라탔습니다.
층을 찾을 때 폴링 입질이 많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올려치는 입질은 한치가 채비를 안고
위로 뜨면서 초릿대가 살짝 펴지는 입질을 말합니다.
이때 바로 채지 말고
늘어진 줄부터 감아 들인 뒤 챔질해야
바늘이 확실히 걸립니다.

색은 그날 잘 먹는 색이 따로 있습니다.
빨강과 노랑 몸통이 연달아 맞은 날은
다른 사람 채비에도 그 색이 통했습니다.
먼저 입질 받은 색으로 맞춰 보세요.
색을 바꾸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층을 바꾸면 씨알이 달라집니다.



수심이 다른 자리로 옮겨도
층 찾는 순서는 같습니다

남해나 제주 먼바다처럼
포인트마다 바닥 수심이 다른 곳에서는
앞 자리의 입질 수심을 그대로 가져가면 안 됩니다.
새 자리에 닿으면 먼저 바닥을 찍고,
거기서부터 5m씩 올려 가며 층을 다시 찾으세요.

바닥이 깊은 자리라면
가지채비에 봉돌을 무겁게 달아 바닥권부터 봅니다.
반대로 한치가 수면 가까이 떠 있는 날은
2단 채비로 중층을 먼저 훑는 편이 빠릅니다.

배를 옮길 때마다
집어등 빛 세기와 주변 입질 수심을
함께 살펴 두세요.
그 두 가지만 챙겨도
빈 층에 채비를 오래 두는 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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