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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빠르다고 지그헤드 단독 채비만 들고 나가면
노려야 할 자리에 애초에 닿지 못합니다.
그러면 동트기 전 짧은 피딩타임이
채비만 만지작거리다 지나가 버립니다.
조류 세기와 노릴 거리부터 정해 두면
동트기 전 그 짧은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습니다.
큰비 뒤 강물처럼 흐르는 날에도
이 자리의 전갱이는 오히려 더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낚시가 될지 망설여지는 날이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조류가 빠른 방파제의 메탈 아징 자리 선택과
입질을 걸어 내는 감기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방파제 앞 조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큰비 온 날 흙탕물 강처럼 빠르게 흐를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날은 드물어서
낚시가 될지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이날 채비는 아징용으로 바늘을 손본
7g 메탈지그였습니다.
조류가 이 정도로 빠르면 10g이 더 맞지만,
7g으로도 입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류에 비해 지그가 가벼워서
섬세하게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출조 전에는 7g과 10g을 둘 다 챙겨 두세요.
지그 바늘이 녹슬어 있으면 걸림이 나빠지니
미리 새 바늘로 바꿔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 자리는 조류가 빠를수록 전갱이 활성이 높았습니다.
조류가 빠른 날 전갱이는 가벼운 지그보다
조류를 이기는 무게에서 잘 잡힙니다.
첫 캐스팅은 위층부터 칩니다.
활성이 좋은 날은 첫 캐스팅부터 바로 걸려 나옵니다.
착수 뒤 3카운트만 가라앉히고 감기 시작하는 게 기본입니다.
감다가 멈춰 떨어뜨리는 순간에도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지그 위에 카드채비를 달아 두면
지그와 카드채비에 한 마리씩 걸려
두 마리가 함께 올라올 때도 있습니다.
한 마리가 걸리고 나서 바로 감지 않으면
다른 바늘에 한 마리가 더 붙는 경우도 보입니다.
다만 욕심내서 오래 두지 말고
걸렸다 싶으면 빨리 들어 올려 주세요.
메탈 아징은 쉽게 말해
작은 메탈지그로 전갱이를 노리는 아징을 말합니다.
무게가 있으니 비거리로 승부하는 낚시가 됩니다.
이날 노린 자리는
지그헤드 단독 채비로는 전혀 닿지 않는 먼 곳이었습니다.
조류가 빠른 방파제에서는
가까운 자리보다 먼 자리에 전갱이가 모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카드채비를 함께 달면 먹이를 무는 힘이 더 올라갑니다.
실제로 걸린 수는 카드채비 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씨알 큰 전갱이는 메탈지그 쪽에 걸렸습니다.
카드채비는 마릿수를, 메탈지그는 씨알을 맡는 셈입니다.
그러니 카드채비를 달더라도
메탈지그 자체의 움직임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메탈지그에도 꽤 많은 수가 따로 걸려 나옵니다.
처음에는 로드를 들었다 놓으며
지그를 둥실둥실 떨어뜨리는 폴링으로 갔습니다.
입질은 계속 오는데
어느 순간부터 걸리지 않는 일이 늘어납니다.
흔히 겪는 상황인데, 채비보다 조작 방식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장난치듯 톡톡 건드리는 가벼운 입질이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감기를 중심에 두고
감는 도중에 로드 끝을 짧게 톡톡 튕겨 주세요.
트위칭을 섞어 쫓아오게 만들면
바늘이 입 안쪽까지 들어가 제대로 걸립니다.
날이 밝아 올수록 폴링을 넣으면
입질이 얕아지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폴링으로 가면 입질은 많지만 헛챔질이 늘어납니다.
감으면서 튕기면 바늘이 입 안에 박힙니다.
작은 전갱이가 대부분이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그 사이에 굵은 녀석이 섞여 나옵니다.
큰 녀석이 걸리면 드랙이 한참 미끄러지며
감아도 감아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빠른 조류에 맞서지 말고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거리를 줄입니다.
반대로 드랙을 너무 세게 조여 두면
버티다 바늘이 빠져 버립니다.
발 앞 수면까지 끌어 올렸다가
마지막에 빠지는 일도 생깁니다.
큰 녀석이 섞이는 시기에는
드랙을 조금 풀어 두고 시작해 보세요.
하늘이 하얗게 밝아 오기 직전에는
입질이 가장 몰리고 먹는 방식도 깊어집니다.
그러다 날이 완전히 밝으면
그렇게 연달아 오던 입질이 한 번에 뚝 끊깁니다.
6카운트로 한 단계 깊게 넣어 봐도
입질 하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간이 오면 새벽 피딩타임은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늦게 들어가면 그만큼 낚시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짧은 시간에도 마릿수가 나오는 만큼
동트기 전에 자리를 잡아 두는 게 좋습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 가운데
조류가 빠르게 흐르거나 수심이 깊은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지그헤드 단독 채비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7~10g 메탈지그에 카드채비를 더하면
먼 자리까지 한 번에 닿고 입질도 받아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류가 느리고 가까운 자리라면
굳이 무거운 지그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를 보고 채비를 먼저 고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전갱이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가 한창인 어종입니다.
작은 녀석 사이로 굵은 녀석이 섞이기 시작하는 지금은
드랙을 조금 풀어 두고 새벽 물때를 노려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