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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해 질 녘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에서 중층 아래로 내려 받은 입질

해 질 녘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에서 중층 아래로 내려 받은 입질

한 자리에서 같은 수심만 치다가
해 질 녘을 그대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 무늬오징어는 시간대마다 붙는 자리와 층이 바뀌어서
반나절이 빈손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시간대별로 자리와 수심을 옮기는 기준을
미리 세워 두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낮에는 넓게, 해 질 녘에는 깊게,
밤에는 불빛과 조류를 따라 움직이는 흐름입니다.
원하는 자리에 사람이 많아 못 들어가는 날에도
이 순서만 있으면 다음 자리를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가을 에깅의 시간대별 자리 이동과
수심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낮 시간 첫 탐색은
10카운트 위층부터


한낮에 방파제에 들어서면
바람이 제법 불고 조류도 빠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넓게 부채꼴로 던지면서
10카운트 정도만 가라앉혀 위층을 칩니다.
위쪽에 떠 있는 녀석이 활성이 좋은 무늬오징어라서
처음에는 이 층부터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첫 캐스팅은 반사판이 번쩍이는 에기로 합니다.
세피아 클린치 플래시 부스트(Shimano Sephia Clinch Flash Boost) 3호를 씁니다.
따라오는 녀석이 없으면
래틀이 들어간 3호 에기로 바꿔 소리로 넓게 자극합니다.
몇 번 던지지 않았더라도
분위기를 바꾸는 의미로 한 번 넣어 보세요.


2. 물이 빠진 자리는
짧게 치고 넘어갑니다


자리를 옮겼는데 조위가 많이 내려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오래 던지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에기를 가라앉히다 보면
손에 딱 하고 강한 충격이 올 때가 있습니다.
막상 겪어 보면 입질인지 착저인지
바위에 부딪힌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이 바위로 된 자리라면
에기가 닿는 감각부터 몇 번 익혀 두세요.
조위가 높으면 멀리까지 오래 던질 수 있습니다.
조위가 낮으면 몇 번 던지고 끝입니다.


3. 해 질 녘 입질이 낮으면
중층 아래로 내립니다


저녁 6시를 넘기면 피딩타임이 시작됩니다.
피딩타임은 쉽게 말해
물고기와 무늬오징어가 먹이를 활발히 쫓는 시간대를 말합니다.
이때 수면에 무언가 떼로 지나가며
파문이 크게 이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처음에는 다시 10카운트로 위층을 칩니다.
실제로 걸려 보면 한 번에 올라타지 않고
에기를 몇 번 건드리다가
다음 샤크리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입질이 생각보다 아래쪽에서 오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중층 아래로 에기를 내려 끌면
바닥 가까이에 있던 무늬오징어가 올라옵니다.
입질 수심이 낮으면 에기도 그 층으로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4. 방파제 가로등 아래는
불빛 강한 쪽으로 옮깁니다


해가 지고 나면 방파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물 위에 번지는 자리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불빛이 약한 곳에서
2.5호 차트 계열 에기를 던져 보았습니다.

반응이 시원찮아서
가로등 불빛이 더 강한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에서는 입질이 또렷하게 들어와
라인 변화로 바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밤 방파제에서는 불빛이 닿는 자리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희미한 불빛보다 밝은 불빛 쪽이
에기를 쫓는 무늬오징어를 찾기 쉽습니다.


5. 조류가 도는 자리에서
가로 다트가 통하는 이유


씨알 큰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조류가 잘 도는 자리로 옮겨 봅니다.
에깅 자리로 이름난 곳인데도
발밑에 먹물 자국이 거의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도 조류가 살아 있으면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에기왕 K(Yamashita Egi-oh K) 3호
베이직 타입에 반응이 나왔습니다.
던지고 절반쯤 감아 들였을 때
꽤 가까운 곳에서 올라탔습니다.
세로로 솟구치게 하기보다
옆으로 미끄러지듯 다트시킨 동작에 반응했습니다.

밤 8시쯤 물이 멈추는 시간에 들어서면
이 자리도 금방 조용해집니다.
물이 멈추면 그 자리에서 기다리지 말고
다음 자리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낮에는 넓게, 밤에는
불빛과 조류를 따라 옮깁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처럼 방파제가 여럿 붙어 있는 곳이라면
하루 동선을 미리 짜 두는 게 좋습니다.
낮에는 넓은 방파제에서 위층을 훑고,
해 질 녘에는 같은 자리라도 수심을 바닥 가까이까지 내립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가로등 불빛이 강한 자리로 옮기고,
큰 녀석을 노릴 때는 조류가 도는 자리를 찾아갑니다.
사람이 많아 원하는 자리에 못 들어가는 날도 많으니
후보 자리를 몇 곳 정해 두세요.

물이 멈추는 시간은 이동하는 시간으로 쓰면 됩니다.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은 한 자리의 운보다
자리를 옮기는 순서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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