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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가두리 낚시터에서
수심 재기 봉돌을 바늘에 그냥 물려 내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하면 봉돌이 바닥 그물에 걸리거나
도중에 빠져서 그대로 잃어버립니다.
이 글은 그물 바닥에서도 걸리지 않고
빠지지 않는 봉돌을 만드는 기준을 세웁니다.
재료는 고무 봉돌과 투명 호스,
케이블타이 정도면 충분하고
하나 만드는 데 몇십 초면 됩니다.
그물 걸림과 빠짐, 느린 손놀림이
이 봉돌 하나로 함께 줄어듭니다.
이 글은 가두리 바닥 그물을 피하는
수심 재기 봉돌 만들기와 현장 사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상 가두리는 바닥이 모래나 돌이 아니라 그물입니다.
찌낚시든 찌 없이 하는 맥낚시든
처음에 바닥까지 수심을 재야 하는데,
이때 봉돌이 그물코에 걸리는 일이 잦습니다.
수심 재기 봉돌은 쉽게 말해
바늘에 잠깐 달아 바닥까지 내린 뒤
찌 위치나 공략 수심을 맞추는 데 쓰는 봉돌입니다.
바늘에 대충 물려 두면
그물에 걸려 끊기거나, 올리다가 빠져 버립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습니다.
한 칸에서 수심을 재고 바로 낚시를 시작하려면
봉돌을 끼우고 빼는 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손이 느리면 그만큼 입질 시간을 놓칩니다.
고무 봉돌은 안쪽에 고무가 붙은 봉돌입니다.
여기서는 5호를 씁니다.
투명 호스는 공구점이나 철물점에서
1m 단위로 파는 것이면 됩니다.
케이블타이는 다이소(Daiso)에서 파는
25cm짜리를 씁니다.
여기에 봉돌을 꽉 물릴 플라이어,
호스와 타이를 자를 가위만 있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모두 흔하고 값싼 재료라서
여러 개를 만들어 태클박스에 넣어 두기 좋습니다.
잃어버려도 부담이 적습니다.
먼저 투명 호스를 1cm쯤 자릅니다.
길 필요는 없고 짧아도 충분합니다.
이 호스 조각에 케이블타이를 끝까지 밀어 넣습니다.
다음으로 케이블타이를 고리 모양으로 조이고,
남는 꼬리는 가위로 잘라 냅니다.
그러면 호스가 끼워진 작은 고리가 하나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고무 봉돌을 벌려
케이블타이 고리를 사이에 끼우고
플라이어로 힘껏 눌러 물립니다.
빠지지 않을 만큼 꽉 눌러 주세요.
익숙해지면 한 개 만드는 데 몇십 초면 됩니다.
만들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곳이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호스가 너무 쉽게 밀리는 경우입니다.
호스가 헐거우면 바늘을 잡아 주지 못해
내리는 도중에 봉돌이 빠집니다.
다른 하나는 케이블타이를 끝까지 세게 조이는 경우입니다.
고리가 너무 작아지면
바늘을 끼울 틈이 없어집니다.
톱니가 몇 칸 걸릴 정도로만 조여 두세요.
처음 만들어 보면 다들 타이를 끝까지 당깁니다.
호스는 꽉, 타이는 여유 있게.
그래야 바늘이 들어가고 빠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호스를 아래로 살짝 밀어
케이블타이와 호스 사이에 틈을 만듭니다.
그 틈에 바늘을 넣고
호스를 다시 위로 밀어 올리면 고정이 끝납니다.
이 상태로 내리면 봉돌이 둥근 고리 안에 있어서
바닥 그물에 걸릴 모서리가 없습니다.
바늘도 호스에 눌려 단단히 잡혀 있으니
올리는 도중에 떨어져 잃을 일도 없습니다.
수심을 다 쟀으면
호스를 다시 밀어 내리고 바늘만 빼 주면 됩니다.
매듭을 풀거나 봉돌을 벌릴 필요가 없어서
칸을 옮길 때마다 수심을 다시 재도 손이 바쁘지 않습니다.
가두리처럼 바닥이 그물인 자리에서는
봉돌 무게보다 걸릴 모서리가 있느냐가 먼저입니다.
바늘에 물리기만 한 봉돌은
그물코를 만나면 쉽게 걸립니다.
케이블타이 고리 안에 든 봉돌은 그물 위를 미끄러집니다.
찌낚시로 할 때는 찌 위치를 정하기 전에,
맥낚시로 할 때는 공략 수심을 정하기 전에
이 봉돌로 바닥부터 한 번 찍어 보세요.
처음 들어간 칸에서 수심을 확인해 두면
그 뒤 채비 조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만들기 쉬운 만큼 여분을 두세 개 챙겨 두면
동출한 사람과 나눠 쓰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