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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지렁이 웜과 캐롤라이나 리그로 흐름 센 방파제에서 올린 37cm 가자미

갯지렁이 웜과 캐롤라이나 리그로 흐름 센 방파제에서 올린 37cm 가자미

가자미는 금속판 채비에 미끼만 달면 된다고 보고
흐름이 센 날에도 그대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채비가 흐름에 밀려 바닥을 못 잡고,
가자미가 있는 층을 계속 비껴 지나갑니다.
흐름에 맞춰 바늘을 바닥 가까이 두는 채비가
이 글의 판단 기준입니다.
물이 잔잔해 보이는 날일수록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생미끼 대신 갯지렁이 모양 웜으로
밤 방파제 가자미를 노릴 때 필요한 준비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웜 가자미 낚시에서
흐름에 따른 채비 선택과 바닥 붙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생미끼 대신
냄새 밴 갯지렁이 웜


갈프 갯지렁이(Gulp! Isome)는
버클리(Berkley)에서 나온 갯지렁이 모양 웜입니다.
강한 냄새가 밴 액체에 담겨 있어 물고기를 끄는 힘이 있습니다.
가자미용으로는 굵은 타입 4인치(약 10cm) 붉은색이 쓰입니다.

살아 있는 갯지렁이는 미리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온도를 맞춰 들고 다녀야 합니다.
냉장고에 넣는 걸 싫어하는 가족도 있다 보니
이 부분이 은근히 번거롭습니다.
갈프는 온도 관리 없이 가방에 넣어 두면 끝입니다.
다만 냄새가 꽤 독하고 액이 새면 가방이 엉망이 되니
뚜껑은 꼭 단단히 닫아 두세요.


2. 굵은 우럭이 섞이는 자리라면
합사를 한 단계 굵게


같은 자리에 큰 우럭이 함께 붙어 있다면
합사는 0.8호로 조금 굵게 가는 게 편합니다.
굵은 가자미까지 나오는 시기라
0.4호 합사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밤에는 뜰채를 쓰기가 쉽지 않아서
웬만한 크기는 그대로 들어 올리게 됩니다.
그때 라인이 버텨 줘야 하니 굵기를 올려 두는 겁니다.
가늘고 부드러운 로드라면 들어 올리기가 조금 겁나지만,
크기에 따라서는 결국 들어 올리게 됩니다.
리더는 8파운드(약 3.6kg)면 충분합니다.


3. 잔잔해 보여도
흐름이 채비를 밀어냅니다


주변 낚시인들은 대부분 멀리 던지는 원투 낚시였지만,
웜 채비는 조금만 던져 가까운 바닥부터 노렸습니다.
가자미가 약간 먼 곳에 있다고 보고
적당한 거리만 던진 셈입니다.

그날은 물결이 거의 없어 보였는데
막상 던져 보면 채비가 꽤 흘러갔습니다.
금속판 채비는 이렇게 흐름이 있으면
바닥에 붙지 못하고 떠밀려 갑니다.
멀리 던지기도 어렵고 입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이 잔잔해 보여도 첫 몇 번은
채비가 바닥에 닿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4. 비즈 하나로 바늘을
바닥 쪽에 붙여 두는 캐롤라이나 리그


흐름에 채비가 밀린다면
봉돌과 목줄을 나눈 캐롤라이나 리그로 바꿉니다.
여기에 가자미 바늘을 달고
목줄에 비즈를 하나 넣어 주면 준비가 끝납니다.

가자미는 떠다니는 미끼보다
바닥 가까이 있는 미끼를 노리는 고기입니다.
비즈 하나를 넣으면 웜은 살짝 떠올라 흔들리지만
바늘은 바닥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금속판 채비는 흐름에 밀려 바닥을 놓쳤습니다.
캐롤라이나 리그는 바닥 가까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5. 우럭이 먼저 물고
옆 줄과 엉키기 쉬운 자리


캐롤라이나 리그로 바꾸자 먼저 반응한 건
가자미가 아니라 우럭이었습니다.
갯지렁이 웜은 바닥 근처 우럭도 잘 불러내서
가자미를 노리는 날에도 우럭이 자주 섞입니다.

원투 낚시인이 줄지어 선 방파제라면
흐름에 밀린 채비가 옆 줄과 엉키기 쉽습니다.
우럭을 올리다가 옆 사람 줄과 엉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입질 뒤 리더째 끊겨 나가는 일도 생깁니다.
여분 리더와 채비를 손 닿는 곳에 두고,
끊기면 바로 다시 묶어 이어 가세요.


6. 웜 가자미는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라
찾아가는 낚시입니다


몇 번의 우럭 입질 뒤
드디어 붉은 갈프에 37cm 가자미가 올라왔습니다.
크기가 커서 뜰채 없이 그대로 들어 올렸는데
라인을 굵게 해 둔 덕을 여기서 봅니다.

다만 챔질이 늦어 바늘을 깊이 삼킨 상태였습니다.
놓아줄 크기까지 생각한다면
입질이 온 뒤 너무 늦지 않게 챔질해 보세요.

웜은 생미끼를 이기지 못합니다.
던져 놓고 기다리면 저절로 물어 주는 낚시도 아닙니다.
대신 바닥을 더듬으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벌레를 만지기 싫은 분께는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방파제 흐름 따라
가자미 채비를 바꾸는 법

동해 방파제에서 가자미를 노릴 때는
물이 잔잔해 보여도 바닥 쪽으로 흐름이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첫 캐스팅에서 채비가 바닥에 닿지 않고 밀린다면
금속판 채비를 고집하지 말고 캐롤라이나 리그로 바꾸세요.

흐름이 거의 없는 날이라면 금속판 채비도 제 몫을 합니다.
다만 흐름이 붙는 순간 바늘이 바닥에서 뜨는지부터 살펴보세요.
원투 낚시인이 많은 자리에서는 가까운 거리부터 노려
옆 줄과 엉키는 일을 줄여 보시면 됩니다.
우럭이 섞이는 자리라면 합사와 리더를 굵게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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