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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는 브라크리를
무게 하나로 어느 자리에서나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조류가 센 자리에서 채비가 흘러가 버려,
바닥이 어딘지도 모른 채 시간만 갑니다.
이 채비는 조류와 거리, 시간대에 따라
무게와 색을 달리 써야 제 몫을 합니다.
낮과 밤, 방파제 안쪽과 바깥쪽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 기준을 짚어 보겠습니다.
같은 채비로도 자리 하나 바꾸면
빈손과 연속 입질이 갈립니다.
이 글은 조류가 센 방파제에서 헤엄치는 브라크리로
우럭을 노리는 자리와 무게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날은 맑은데 바람이 차가운 낮,
방파제 안쪽 발 앞부터 채비를 내려 봅니다.
바닥을 노리며 가자미까지 기대해 보지만
입질이 한 번도 오지 않습니다.
주변 낚시인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날 고기는 대부분 바깥쪽에서 나옵니다.
안쪽 자리는 비어 있고,
바깥쪽은 사람이 꽉 차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낮에 갯지렁이를 달아도 입질이 없다면
채비 탓이 아니라 그 자리에 고기가 없는 겁니다.
브라크리를 바꾸기 전에 자리부터 바꾸세요.
헤엄치는 브라크리는 쉽게 말해
감아 들일 때 루어처럼 몸을 흔들며 헤엄치도록 만든 브라크리입니다.
다이와(DAIWA) 브라크리 스위머 SS는
10g 기준으로 가라앉는 속도가 꽤 빠른 편입니다.
낮에는 녹색과 금색이 섞인 플래시 계열을 답니다.
발 앞에 가볍게 들어 주며 떨어뜨려 보면
내려가는 동안 계속 빛을 되받아 반짝입니다.
감아 들일 때도 같은 반짝임이 이어집니다.
색은 무늬 계열, 플래시 계열, 야광 계열로 나뉩니다.
여러 색이 섞인 묶음을 사 두면
낮과 밤에 맞춰 바꿔 끼우기 편합니다.
자리를 옮기면 맞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멀리 던지려 애쓰지 말고
가볍게 던지는 거리만 노립니다.
감아 들이다 보면 무언가 자꾸 걸리는 느낌이 옵니다.
그런데 밑걸림까지 가지는 않고,
끌어 보면 해조가 붙어 나옵니다.
이런 브라크리는 바닥에 걸려 채비를 잃는 일이 드뭅니다.
해조가 있는 자리는 고기가 붙어 있을 만한 곳입니다.
걸리는 감각이 오는 줄을 기억해 두고
그 앞에서 속도를 늦춰 보세요.
해가 지고 색을 얼룩무늬 야광으로 바꿨습니다.
불을 끄고 보면 은은하게 빛나는 정도입니다.
갯지렁이를 달아 내리자 입질이 들어왔고,
로드를 두드리는 힘이 전형적인 바닥 고기였습니다.
올라온 건 씨알 좋은 우럭이었습니다.
바늘은 입 안쪽 좋은 자리에 박혀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입질이 이어졌지만
씨알은 첫 마리보다 작은 우럭이 대부분입니다.
미끼를 통째로 뜯기는 일도 잦으니
입질이 한 번 스치면 미끼부터 확인하세요.
낮에 한 마리도 없던 자리가
밤에는 입질이 끊이지 않습니다.
물살이 강한 자리에 가볍게 던지면
채비가 어디에 떨어지는지부터 알 수 없습니다.
바닥에 닿았다 싶으면 이미 엉뚱한 곳까지 밀려가 있습니다.
10g은 헤엄치는 모습은 좋지만
센 조류를 버티기에는 가볍습니다.
바닥을 못 찍으면 지금 채비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되고,
그러면 입질 자리도 읽을 수 없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25g쯤 되는 채비가 있어야
바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무거운 채비가 없다면 멀리 던지지 말고
가까운 거리만 노리는 게 낫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10g으로도 바닥이 그럭저럭 잡힙니다.
바닥을 끌다 해삼이 걸려 올라오는 것도
채비가 바닥에 닿아 있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이 채비의 바늘은 박히는 힘이 아주 좋습니다.
장갑에 스치기만 해도 깊게 박혀
잘 빠지지 않을 정도라서 다룰 때 조심해야 합니다.
바늘에는 미끼가 밀려 내려가지 않게 잡아 주는 돌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갯지렁이가 바늘에서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갯지렁이 말고도 새우나 생선 살을 달아 쓸 수 있습니다.
바늘 위 구슬도 색마다 다릅니다.
플래시 계열은 금색 구슬이고,
야광 계열은 빛나는 구슬이 달려 있습니다.
후지와라(FUJIWARA) 블러와 비교하면
헤엄치는 모습은 두 채비 모두 좋습니다.
바늘은 스위머 쪽이 확실히 앞섭니다.
무게는 블러 쪽이 25g까지 있어서
조류가 센 자리에서는 블러가 편합니다.
스위머는 15g, 12g, 8g, 6g, 4g이 있지만
센 조류용 무거운 쪽은 모자랍니다.
값은 스위머가 블러의 두 배쯤 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바늘이 이깁니다.
센 조류 먼 거리에서는 무게가 이깁니다.
조류가 약한 방파제 안쪽이라면
10g으로 발 앞부터 멀리까지 넓게 훑어도 됩니다.
헤엄치는 모습과 잘 박히는 바늘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물살이 센 바깥쪽은 다릅니다.
10g을 쓴다면 가까운 거리만 노리고,
멀리 봐야 하는 자리라면 더 무거운 채비를 챙기세요.
해조가 걸리는 줄은 기억해 두었다가
밤에 다시 그 앞을 천천히 지나가 보면 좋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