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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등진 나무 하류 쪽에서 먼저 물어 준 좁은 강 배스

흐름을 등진 나무 하류 쪽에서 먼저 물어 준 좁은 강 배스

좁은 강에서 수몰 나무를 만나면
물가 쪽 앞면에만 지그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흐름을 피해 나무 뒤편에 숨은 배스는
루어를 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나무가 어느 굽이에 있는지,
흐름이 어느 쪽에서 오는지만 봐도
배스 자리는 꽤 정확하게 좁혀집니다.

수온이 14도 안팎으로 내려간 가을 후반에는
배스가 나무에 붙는 경향이 더 뚜렷해집니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따뜻한 날에도
배스는 나무 곁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좁은 강의 바깥 굽이와 수몰 나무에서
배스 자리를 읽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좁은 강에서 바깥 굽이를
먼저 찾아야 하는 이유


강이 휘는 곳에서 물살이 부딪히는 바깥쪽을
낚시인들은 바깥 굽이라고 부릅니다.
물살이 바닥을 깎아 내서
안쪽보다 수심이 훨씬 깊게 파여 있습니다.

수심 20피트(약 6m)가 넘는 바깥 굽이를 보세요.
쓰러진 나무가 여러 그루 걸쳐 있다면
가을 후반 강 배스가 먼저 붙는 자리입니다.
물가 흙이 무너지면서 나무가 쓰러지다 보니
바깥 굽이에는 나무와 커버가 몰려 있기 마련입니다.

배를 몰고 가다 좋은 굽이를 지나쳤다면
되돌아가서라도 한 번 쳐 보세요.
깊이와 나무가 함께 있는 굽이 하나가
얕은 구간 여러 곳보다 낫습니다.

한 굽이를 다 치고 나면
맞은편 물가로 건너가 다음 바깥 굽이로 옮깁니다.
강은 굽이마다 바깥쪽이 번갈아 바뀌니까
지그재그로 건너뛰면서 깊은 쪽만 이어 가는 셈입니다.
생각보다 입질이 적은 굽이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래 붙잡지 말고 다음 굽이로 넘어가세요.


2. 흐름을 등진 나무 하류 쪽,
배스가 기다리는 면


첫 입질은 쓰러진 나무의
하류 쪽 면에서 들어왔습니다.
나무가 물살을 막아 주는 반대편,
흐름에서 살짝 비켜난 자리였습니다.

강 배스는 센 물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버티지 않습니다.
나무 하나가 물살을 가르면
그 뒤편에 흐름이 약한 작은 공간이 생깁니다.
배스는 거기 붙어서 떠내려오는 먹이를 기다립니다.

그렇다고 앞면을 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나무 밑동 바로 앞에서도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다만 나무 하나에 한 번만 넣는다면
하류 쪽 면에 먼저 넣는 게 확률이 높습니다.
물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주변에 적당한 수심이 있는 나무라면
아주 깊지 않아도 배스가 붙어 있습니다.

나무가 곶부리 끝에 걸쳐 있다면 더 좋습니다.
나무 앞에서 한 마리를 걸고 나서
곧바로 같은 곳에서 입질이 또 들어왔습니다.
한 자리에 여러 마리가 겹쳐 있다는 신호이니
배를 살짝 물러 세우고 몇 번 더 넣어 보세요.


3. 통나무를 넘어오는 순간과
발밑까지 따라오는 입질


지그를 끌어오다 통나무 위로 넘기는 순간
배스가 그대로 덮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무에 걸려 멈췄던 지그가
위로 올라타면서 살짝 떠오를 때입니다.
그래서 통나무에 닿으면 억지로 당기지 말고
천천히 들어 올려 넘겨 주세요.

의외인 것은 수심입니다.
거의 물이 없다 싶은 얕은 곳에서도
배스가 올라와 지그를 세게 물었습니다.
다음 나무에 던지려고
지그를 한참 회수하던 중이었습니다.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데도 배스가 따라와 물었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나무가 많은 강에서는
회수하는 마지막 구간까지 입질이 옵니다.
지그가 발밑에 올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마세요.


4. 강폭이 좁아지는 하류 구간은
물살과 낙엽이 문제입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강폭이 좁아지면
같은 물이 좁은 곳을 지나가니까 물살이 빨라집니다.
여기에 낙엽까지 쌓이면 낚시가 확 어려워집니다.
빨라진 물살이 떠내려오는 낙엽을
흐름이 꺾이는 자리마다 모아 놓기 때문입니다.

정작 배스가 붙을 흐름 꺾임 자리에
낙엽이 덮여 있으니
지그가 내려가기도 전에 걸려 버립니다.
수심까지 얕아진 구간이라면
미련 없이 폭이 넓은 위쪽으로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강폭이 넓은 곳은 물살이 느립니다.
낙엽도 덜 쌓이고 쓰러진 나무도 그대로 있습니다.
작은 만 입구나 물가 나무 밑동 주변을
여기서부터 다시 차근차근 노려 보세요.
물이 줄어든 시기에는 만 입구의 물살이 더 약해져서
지그를 바닥에 천천히 끌기에도 편합니다.
좁은 구간은 물살이 세고 바닥이 지저분합니다.
넓은 구간은 물살이 약하고 바닥이 깨끗합니다.


5. 물색 짙은 강에서는
검정·파랑 지그부터 넣습니다


나무가 많이 잠긴 강은
물이 진한 찻물처럼 어둡게 물들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흙탕물은 아니고, 맑지만 색이 짙은 물입니다.
나무에서 우러난 색이라 비가 와도 쉽게 흐려지지 않습니다.
이런 물에서는 검정·파랑 계열이
배스 눈에 잘 띄어서 먼저 꺼내 들기 좋습니다.
반응이 없을 때 그린펌킨 계열로 바꾸는 식입니다.

빗시 플립(Bitsy Flip)은 몸집이 작은 지그입니다.
여기에 크로우 웜을 트레일러로 답니다.
작은 지그인데도 씨알 좋은 배스가 곧잘 반응합니다.
지그는 대체로 웜 채비보다
평균 이상 씨알의 입질을 받는 편입니다.
나무가 덜한 곳에서는 크랭크베이트도 쓸 만합니다.
하지만 나무가 빽빽한 구간에서는
크랭크베이트를 던질 틈조차 없습니다.

나무 꼭대기 가지 사이처럼 좁은 곳은
크로우 웜 단독 채비를 가지 틈에 떨어뜨려 보세요.
헛챔질 뒤 바로 다시 넣자
같은 자리에서 배스가 또 물었습니다.
나무 밀도가 높을수록 루어는 작고 단순하게 가져가면 됩니다.


댐 상류나 수로에서도
굽이와 나무 뒤편을 먼저 봅니다

국내에서도 댐 상류로 이어지는 강이나
폭이 좁은 수로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물이 휘어 부딪히는 바깥쪽에
수심과 쓰러진 나무가 함께 모입니다.

저수지처럼 흐름이 약한 물로 가면
나무의 하류 쪽이라는 개념이 흐려집니다.
그때는 바람이 불어 가는 반대편,
물결이 덜 치는 나무 뒤쪽을 먼저 보세요.

어느 물이든 나무가 빽빽한 자리일수록
크랭크베이트보다 지그 쪽이 손이 덜 갑니다.
수심이 너무 얕고 물살이 센 좁은 구간은 과감히 건너뛰세요.
폭이 넓어지면서 깊이가 생기는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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