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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 따라 항구 60mm에서 갯바위 160mm까지 커지는 농어 루어

베이트 따라 항구 60mm에서 갯바위 160mm까지 커지는 농어 루어

루어부터 잔뜩 늘리고 자리는 나중에 고르는 것,
농어 낚시에서 돈과 시간이 가장 많이 새는 실수입니다.
베이트피쉬가 모이는 자리와 크기는 철마다 바뀝니다.
그런데 루어만 늘리면 가방만 무거워지고
정작 그 시기에 맞는 한 개를 못 고릅니다.
그래서 시기별로 베이트가 모이는 지형과
그 자리에 맞는 루어 크기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지금 같은 가을은 학꽁치와 은어가 겹치는 시기라
하구와 항구 안쪽을 먼저 살펴볼 만합니다.

이 글은 농어 베이트 패턴별 포인트 지형과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봄 초입의 항구 안과
작은 하천 하구


봄 초입에는 베이트피쉬가 아주 작습니다.
어린 은어 같은 소형 먹잇감이 붙는 시기라서
농어도 항구 안쪽과 작은 하천 하구,
그 주변 서프에 모입니다.

베이트 패턴은 쉽게 말해
농어가 그 시기에 주로 먹는 먹잇감에 맞춰
자리와 루어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먹잇감이 작으면 루어도 작게 가야 합니다.
소형 바이브레이션이나 60mm급 소형 미노우가
이 시기에 입질을 받아 온 크기입니다.


2. 멸치가 서프에 붙으면
비거리가 먼저입니다


늦봄 무렵 각지의 서프에 멸치가 붙기 시작하면
농어도 먼바다에서 연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때는 서프 전체가 포인트라서
멀리 던질수록 노릴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지그만큼 날아가면서
지그보다 움직임이 좋은 루어가 쓸모 있습니다.
레빈(Levin) 같은 헤비 싱킹 계열이
이 역할을 하는 루어로 분류됩니다.

바이브레이션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비중이 너무 높지 않은 제품이어야
로드를 세웠을 때 표층까지 끌어올 수 있습니다.
동해·남해의 모래 서프처럼 수심이 얕게 이어지는 곳이라면
표층을 끌 수 있는 쪽이 한결 편합니다.


3. 은어가 강을 오르는 초여름,
큰 하천 하구


초여름에는 어린 은어가 한꺼번에 강을 오릅니다.
이 무렵에는 큰 하천 하구가 농어 자리로 바뀝니다.
낮이든 밤이든 입질은 오지만,
낮 시간에는 공략하는 루어가 달라집니다.

낮에는 철판 바이브가 먼저입니다.
잭슨(Jackson) 철판 바이브처럼 파동이 강한 루어는
물이 흐린 강에서도 존재를 알립니다.

같은 하구라도 바닥 가까이를 노릴 때는
롤링베이트(Rolling Bait)를 꺼내 보세요.
바닥 근처에서 천천히 굴리듯 끌면 반응이 옵니다.
원더(Wander) 같은 싱킹 펜슬은
던져 놓고 흘려 두기만 해도
어느새 물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4. 한여름 고수온기에
수문과 합류점을 노리는 이유


한여름에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농어가 지내기 힘들어져 강 쪽으로 올라가는 무리가 생깁니다.
이때 먹잇감은 강 안의 작은 물고기와 은어인데,
은어도 이 무렵에는 제법 커져 있습니다.
먹잇감이 커졌으니 루어 크기도 한 단계 올립니다.

노리기 쉬운 자리는 큰 하천 하구와 수문,
그리고 큰 하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의 합류점입니다.
물이 섞이고 흐름이 바뀌는 곳이라
베이트가 모이고 농어도 그 자리에 붙습니다.

루어는 얕은 층을 끌 수 있는 미노우를 먼저 봅니다.
사스케(Sasuke) 계열은 강 중류에서도 쓰이는 미노우입니다.
실제로 강 중류에서 이 계열로
생애 첫 농어를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학꽁치 떼 앞에서
농어가 입을 닫는 이유


초가을 항구 안이나 하구의 얕은 자리에
학꽁치가 엄청난 수로 모이는 때가 있습니다.
농어가 이걸 먹으러 들어오면
수면 여기저기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먹이를 쫓습니다.
그런데 정작 루어에는 좀처럼 입을 쓰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가늘고 긴 쉘로우 러너가 맞습니다.
쉘로우 러너는 수면 바로 아래 얕은 층을
헤엄치도록 만든 미노우를 말합니다.
사르디나(Sardina)나 139mm급 플로팅 미노우처럼
몸통이 가는 루어가 학꽁치 체형에 가깝습니다.

요령은 루어를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워블링이나 롤링이 거의 나지 않을 만큼 천천히 감아 보세요.
원래 갯지렁이 패턴용인 뇨로뇨로(Nyoro Nyoro)도
이 시기에 의외로 잘 먹힙니다.


6. 은어가 내려가는 가을,
교각과 수문 주변 흐름


가을에 산란하러 내려가는 은어를 따라
씨알 굵은 농어가 나오는 시기가 옵니다.
농어가 먹는 은어가 20cm 안팎이라서
루어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자리는 강 중류에서 하구 사이의 교각 주변과 수문 주변,
그리고 흐름이 세게 걸리는 하구입니다.
여기서는 루어를 감기보다 흘려 태우는 쪽입니다.
드리프트는 루어를 감지 않고
흐름에 실어 흘려보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리스폰더(Responder) 149F나 140mm급 미노우가
이 흐름에서 쓰기 좋은 크기입니다.
생김새가 이상한 루어로 되나 싶어도
감지 않고 놔두면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을 하구 농어는 루어 크기를 20cm 먹잇감에 맞추고
흐름에 맡기는 쪽이 잘 통합니다.


7. 늦가을 갯바위 포말,
초겨울 해조 서프


늦가을에는 멸치 같은 베이트가 파도에 떠밀려
갯바위로 몰려듭니다.
농어가 이걸 먹으러 갯바위에 붙습니다.
먼바다에서 들어온 녀석은 은빛이 강하고,
갯바위에 붙어 사는 녀석은 몸빛이 거무스름합니다.

파도가 높아 포말이 넓게 퍼지는 날이 기회입니다.
포말 속은 산소가 많아
얕은 자리라도 쉘로우 러너를 띄워 흔들어 주면 나옵니다.
다만 갯바위는 위험이 큰 자리라서
파도 높이를 보고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합니다.

초겨울 동해에서는 도루묵이 큰 베이트가 됩니다.
해조가 적당히 자란 서프나 갯바위가 자리입니다.
루어는 사일런트 어새신(Silent Assassin) 160F 같은
대형 미노우를 씁니다.
이 패턴이 한창일 때는
한 해 농어의 절반 넘게 이 시기에 나올 만큼 뜨겁습니다.
최근에는 수온이 덜 내려가서인지
패턴이 잘 서지 않는 해도 있습니다.


항구에서 갯바위로 옮길수록
루어는 한 단계씩 커집니다

자리가 바뀌면 루어 상자부터 다시 꾸려 보세요.
항구 안쪽과 작은 하구는 60mm급 소형 루어로 충분합니다.
큰 하천 하구와 수문은 140mm 안팎으로 올리고,
갯바위와 해조 서프는 160mm급까지 갑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루어보다 자리를 먼저 찾아 두세요.
물이 섞이는 합류점, 흐름이 걸리는 교각,
파도가 부서지는 포말이 그 후보입니다.
그 자리에 어떤 먹잇감이 모였는지 보이면
가방 속에서 꺼낼 루어는 두세 개로 줄어듭니다.

농어 루어는 개수보다 그 시기 먹잇감의 크기와
머무는 자리에 맞췄는지로 조과가 갈립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을 확인하고 담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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