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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앤폴에 반응 없던 광어를 바닥 제자리 쉐이킹으로 끌어낸 입질

리프트앤폴에 반응 없던 광어를 바닥 제자리 쉐이킹으로 끌어낸 입질

눈이 위를 향해 있으니
광어는 바닥에서 띄운 웜만 본다고 믿는 게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입니다.
이 생각에 묶이면 감기와 리프트앤폴이 안 통하는 날이 문제입니다.
더 해 볼 수를 찾지 못하고
광어가 있을지 모르는 바닥을 그대로 두고 떠나게 됩니다.
광어 아래쪽을 노리는 바닥 쉐이킹에는
분명한 순서와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웜 고르는 요령부터 흔드는 폭,
입질 뒤 챔질 타이밍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이 글은 광어 바닥 쉐이킹 동작과
모래 바닥에서의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눈이 위에 있어도
광어는 바닥 먹이를 봅니다


광어는 바닥에서 조금 띄우고,
양태는 바닥에 딱 붙여서 노린다는 설명이 흔합니다.
그런데 광어가 바닥에 붙은 먹이를
안 먹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물속에서 광어가 먹이를 노리는 모습을 보면 의외입니다.
몸을 바닥에서 살짝 띄워 비스듬히 기울인 채
아래에 놓인 먹이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먹을 때를 골라 달려듭니다.
광어는 눈이 위에 있어도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먹이를 몸을 기울여 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광어 아래쪽, 바로 바닥이
그동안 비워 두었던 노릴 자리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2. 리프트앤폴에 반응 없는 광어를
바닥에서 노려야 하는 이유


광어를 노리는 흔한 방식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그냥 감기는 수심층을 지키며 옆으로 끌어 보여 주고,
리프트앤폴은 올렸다 떨어뜨리며 위아래로 보여 줍니다.
스톱앤고는 감다가 멈춰 살짝 떨어뜨리니
그 중간쯤 되는 움직임입니다.

옆으로도 위아래로도 반응이 없다면
움직임 자체를 줄여 볼 차례입니다.
멀리 떨어진 먹이를 쫓기 귀찮아하는 광어에게는
힘 안 들이고 먹을 수 있는
바닥의 느린 먹이가 더 끌립니다.

누워서 TV를 보다가 리모컨이 손에 안 닿으면,
일어나기 싫어 탁자째 끌어당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로 솟구쳐 먹는 수고를 덜고 싶은 날의 광어에게는
바닥이 가장 손쉬운 먹잇감 자리입니다.

실제로 감기, 스톱앤고, 리프트앤폴을 다 돌려도
한 마리도 안 나오던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바닥 쉐이킹으로 바꿔서
광어를 걸어 낸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광어는 위를 노려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 있으면
아래를 노린다는 발상 자체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3. 멈춰 있어도 꼬리가 서는 웜


바닥에 멈춰 있을 때도
웜 꼬리가 조금씩 저절로 움직이면 가장 좋습니다.
잭슨 퀵쉐드(Jackson Quick Shad)는
착저했을 때 꼬리가 바닥으로 눕지 않고
위를 향해 서는 쉐드 웜입니다.

꼬리가 위로 서 있으면
바닥에 가만히 멈춰 있는 동안에도
물 흐름을 받아 꼬리가 알아서 흔들립니다.
사람이 로드를 멈춘 순간에도
웜은 계속 살아 있는 먹이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4. 모래를 피워 올리듯
제자리에서 잘게 흔드는 동작


스톱 쉐이킹은 쉽게 말해
웜을 바닥에 멈춘 채 로드 끝만 잘게 떨어 주는 동작입니다.
캐스팅 후 바닥까지 떨어뜨리면
먼저 한 번 크게 들어 올려 광어 눈에 띄게 합니다.
다시 떨어져 바닥에 닿으면 그때부터가 본게임입니다.

로드를 낮게 내리고 줄을 팽팽하게 잡은 다음,
할 수 있는 가장 잘고 빠른 폭으로 로드 끝을 떨어 줍니다.
옆에서 보면 좀 요란하다 싶을 만큼 흔들어도 됩니다.
이때 바닥 모래를 피워 올린다는 느낌으로 하는 게 핵심입니다.

로드를 낮은 자리에서 위로 천천히 세우면
그 폭만큼 웜이 조금씩 앞으로 끌려옵니다.
조금씩 당겨 오며 흔들어도 되고,
그 자리에서만 흔들어도 괜찮습니다.
흔드는 사이 줄이 조금씩 늘어지면서
손에 오는 긴장이 빠져나갑니다.
가볍게 감아 따라가며 늘 팽팽하게 두세요.
그래야 흔드는 힘이 웜까지 그대로 닿습니다.

쉐이킹만 계속하지 말고 가끔 리프트앤폴로
웜을 한 번 띄워 다시 보여 줍니다.
그리고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완전히 멈춰 둡니다.
쉐이킹, 띄우기, 완전 멈춤을 섞어서 되풀이하는 게
바닥을 가장 오래 보여 주는 순서입니다.


5. 흔들다 묵직해지면
줄부터 천천히 걷습니다


입질은 흔드는 중에도 오고,
완전히 멈춰 둔 동안에도 옵니다.
흔들던 손에 뭔가 묵직한 느낌이 걸리면
여기서 서두르면 안 됩니다.

늘어진 줄을 한 번에 확 감지 말고
광어가 이상한 느낌을 받지 않도록 천천히 걷어 냅니다.
줄이 팽팽해지면 손끝으로 먹는 느낌을 확인합니다.
확실히 물었다 싶을 때
남은 여유 줄을 걷고 강하게 챔질하면 됩니다.

바로 채면 입 밖에서 빠집니다.
기다렸다 채면 입안에 걸립니다.


모래 바닥 한 자리를
오래 흔드는 탐색 순서

서해 서프나 하구처럼 모래가 넓게 깔린 바닥에서는
먼저 감기와 리프트앤폴로 넓게 훑어 보세요.
반응이 없으면 그 바닥으로 다시 던져 넣고
한 자리를 오래 흔드는 쪽으로 바꿉니다.

넓게 훑을 때는 위를 보여 주는 낚시이고,
쉐이킹으로 바꾸면 광어 발밑을 긁는 낚시가 됩니다.
웜이 앞으로 끌려오는 폭이 작으니
한 번 던진 자리를 촘촘히 살필 수 있습니다.

광어는 위만 본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같은 바닥에서도 노릴 층이 하나 더 생깁니다.
가을 광어 시즌에는 이 순서를 한 번씩 돌려 보시면 됩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계측자도 챙겨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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