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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싱킹펜슬로 많이 쓰는
잭슨 애슬리트 SSP(Jackson Athlete SSP)는
길이만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심 있는 항구에서 12SSP를 그냥 감으면
루어가 금방 떠오릅니다.
그러면 광어가 붙은 바닥 가까이를
한 번도 못 지나가고 헛손질만 반복하게 됩니다.
세 모델은 무게보다 무게중심이 먼저 다르고,
그래서 잘 맞는 지형도 갈립니다.
자리별로 어느 모델을 꺼낼지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이 글은 SSP 세 모델의 무게중심 차이와
자리별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세 모델은 겉모양이 거의 같아서
크기만 다른 루어로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무게와 무게중심을 같이 보면
쓰는 자리가 꽤 갈립니다.
105SSP는 길이 10.5cm에 24.5g입니다.
12SSP는 12cm에 33g,
14SSP는 14cm에 40g입니다.
105와 12는 꼬리 쪽이 아주 무거운
후방 무게중심 설계입니다.
14SSP만 이 둘보다 조금 앞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후방 무게중심은 쉽게 말해
루어 뒤쪽에 무게를 몰아서
비거리가 잘 나오게 만든 구조입니다.
대신 감을 때 꼬리가 처지면
루어가 위로 뜨기 쉬워집니다.
같은 싱킹펜슬이라도 무게중심이 뒤에 있을수록 멀리 날고,
앞에 있을수록 덜 뜹니다.
12SSP는 원래 얕은 서프에서
멀리 던져 놓고 천천히 끌어오라고 만든 루어입니다.
수심이 얕으니 루어가 조금 떠도 크게 문제가 없고,
먼 거리에서부터 오래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메탈 지그와 견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메탈 지그는 빨리 가라앉다 보니
물에 떠 있는 듯한 움직임과
큰 실루엣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105SSP도 같은 후방 무게중심이라
12SSP보다 작고 가벼운데도 비거리가 꽤 나옵니다.
손에 오는 느낌이 거의 같아서
12SSP와 같은 감각으로 던지고 감으면 됩니다.
두 모델 모두 그냥 천천히 감아도 되고,
저킹을 넣어 어필을 세게 줘도 됩니다.
한 루어로 느린 감기와 강한 저킹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이
서프에서 이 계열을 자주 꺼내게 되는 이유입니다.
가을 서해 서프에서 광어를 노린다면
12SSP를 멀리 던져 천천히 감는 데서 시작해 보세요.
수심 있는 항구에서 12SSP를 멀리 던지고
평소처럼 감아 보면
루어가 생각보다 빨리 위로 올라옵니다.
처음 항구에서 이 루어를 써 보면
다들 너무 뜬다는 느낌부터 받습니다.
깊은 자리를 주로 노리라고 만든 루어가 아니다 보니 그렇습니다.
꼬리 쪽이 무거워서 감는 동안 꼬리가 처지고,
그만큼 루어가 위로 떠오릅니다.
여기서 감기만 하던 동작을 바꾸면 쓸 곳이 생깁니다.
멀리 던진 뒤 로드를 강하게 저킹하면서
광어를 노리는 방식입니다.
싱킹펜슬을 세게 저킹하는 낚시인은 드물었습니다.
그래도 항구에서 이 방식으로 광어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동해 항구처럼 발 앞부터 수심이 나오는 곳에서는
감기만 하지 말고 저킹을 섞어 보세요.
베이트피쉬가 작아 보이는 날에는
105SSP가 제 몫을 합니다.
12SSP보다 좌우로 구르는 폭이 조금 좁고,
물을 잡는 힘도 약간 약해서
움직임이 한결 차분합니다.
길이도 12cm에서 10.5cm로 줄었습니다.
막상 12SSP로 감다가 저항이 세다 싶으면
105SSP로 바꿔 같은 코스를 감아 보세요.
딱 맞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작은 크기 차이인데,
이 차이로 조과가 갈리는 날이 꽤 있습니다.
작은 베이트에 맞춘다고 지그 미노우를 쓰면
거의 그냥 감기만 해야 합니다.
저킹을 넣으면 바늘이 라인에 걸려
루어가 뒤집히는 트러블이 잦아서 그렇습니다.
105SSP는 작게 보이면서도 저킹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약한 베이트 흉내와 강한 어필을
한 루어로 오갈 수 있는 셈입니다.
14SSP는 12SSP를 키운 것처럼 보이지만
속 구조가 꽤 다릅니다.
먼저 관통 와이어 구조가 들어가 있습니다.
관통 와이어는 루어 몸통 안에서
앞뒤 훅 고리가 한 줄로 이어진 구조를 말합니다.
큰 녀석이 물어 몸통이 깨져도
훅만 떨어져 나가지 않으니 랜딩 확률이 올라갑니다.
무게중심도 105·12보다 조금 앞쪽입니다.
서프뿐 아니라 갯바위에서도 큰 고기를 노리도록
덜 떠오르게 만든 설계입니다.
꼬리가 잘 안 처지니 어느 정도 깊은 자리에서도
수심층을 지키기 쉽습니다.
105·12가 자꾸 떠서 다루기 어렵다면
14SSP를 한 번 던져 보시면 차이가 바로 옵니다.
40g이나 되다 보니 던지는 법도 신경 써야 합니다.
머리 뒤로 들었다가 앞으로 휘두르는 방식은
로드 팁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버트에 무게를 실어 보내는 펜듈럼 캐스팅이 더 맞습니다.
제대로 실어 던지면 12SSP에 버금가는 비거리가 나옵니다.
이 모델은 출시 전 샘플 단계에서부터
방석만 한 광어를 올려 준 루어이기도 합니다.
메탈 지그보다 어필은 세게 주면서
그냥 감기로 광어를 노리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14SSP는 저킹보다 그냥 감기 위주로 쓰는 쪽이 편합니다.
12SSP처럼 빠른 박자로 저킹하면
바늘이 라인에 걸려 뒤집히기 쉽습니다.
저킹을 꼭 넣고 싶다면 약하게 당기고,
라인 늘어짐(슬랙)을 적게 만드는 동작으로 해 보세요.
이 루어가 제일 잘하는 건
감다가 짧게 멈췄을 때의 불규칙한 움직임입니다.
곧게 헤엄쳐 오던 루어가 순간 방향을 틀면
따라오던 고기는 먹이가 도망간다고 느끼고 입을 엽니다.
따라오기만 하고 안 무는 날에 이 멈춤이 특히 잘 먹힙니다.
옆으로 흐르는 조류나 바람을 이용해
루어를 흘려 보내는 드리프트에도 14SSP가 다루기 편합니다.
극단적인 후방 무게중심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105와 12는 멈추면 제자리에서 힘없이 가라앉습니다.
14는 멈추면 좌우로 미끄러지듯 방향을 틉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루어 크기보다
발 앞 수심과 물의 흐름부터 보세요.
가을 서해 서프처럼 얕고 멀리 던져야 하는 곳은
12SSP를 기본으로 두고 천천히 감습니다.
발 앞부터 수심이 나오는 항구나 방파제로 옮기면
12SSP에는 저킹을 섞어 줍니다.
그냥 감을 거라면 14SSP로 바꿔 끼우는 게 편합니다.
갯바위처럼 큰 고기가 섞이는 자리에서도
관통 와이어가 들어간 14SSP 쪽이 든든합니다.
조류가 옆으로 흐르는 곳이라면
14SSP를 흐름에 태워 흘려 보세요.
어느 자리든 베이트가 작아 보이면
105SSP로 한 단계 내려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을 확인하고 돌려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