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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130파운드 리더가 잘려 나간 삼치 자리, 방어 노리는 갯바위 원정 채비

130파운드 리더가 잘려 나간 삼치 자리, 방어 노리는 갯바위 원정 채비

삼치가 섞이는 갯바위에서
리더만 굵게 올리면 된다고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빨 날카로운 삼치 앞에서는
130파운드(약 59kg)급 리더도 두 번이나 잘려 나갔습니다.
리더를 다시 묶는 사이
입질이 몰리는 가장 좋은 시간대가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원정 짐은 루어 이름보다
자리 조건을 기준으로 꾸려야 합니다.

발판이 높은지, 바닥이 미끄러운지,
어떤 어종이 섞이는지에 따라
챙길 루어와 차림이 달라집니다.
원정 전날 짐을 싸면서 이 세 가지부터 떠올려 보세요.

이 글은 발판 높은 갯바위의 대형 회유어 채비와
현장 차림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발판 높은 갯바위에서
바위에 부딪혀도 버티는 포퍼


발판이 높은 갯바위에서는
루어가 바위에 부딪히는 일이 잦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중심 루어로 쓰는 것이
GT 아이스크림(GT Ice Cream) 포퍼입니다.
대형 회유어를 노리고 만든 수면 루어로 분류됩니다.
비거리가 잘 나오고
바위에 여러 번 부딪혀도 거의 상하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에서는 멀리 던지는 게 먼저입니다.
멀리 던진 뒤 수면을 빠르게 튀기듯 끌어서
물 위로 뛰는 먹잇감처럼 보이게 씁니다.
낚시인들이 스키핑이라고 부르는 건
루어를 수면 위로 통통 튀기며 빠르게 끄는 방식을 말합니다.

순정 훅은 대형 회유어를 버티기에
약해 보여서 따로 싱글훅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출조 전에 훅부터 한 번 살펴보세요.


2. 메탈 지그는
60g부터 105g까지 나눠 챙깁니다


이 자리에서 조금 더 먼 갯바위에서는
16kg급 대형 회유어가 메탈 지그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짐도 지그 비중을 크게 잡았습니다.

무게는 가벼운 쪽부터 나눕니다.
가벼운 쪽은 60g 슬라이드 계열과 스멜트 계열입니다.
그 위로 80g과 100g을 넣고,
105g짜리 격투 지그(Gekito Jig)까지 챙깁니다.
격투 지그는 칠이 다 벗겨질 만큼 오래 쓴 지그입니다.
대형 회유어를 여러 번 걸어 낸 지그라서 빠지지 않습니다.
큰 고기가 지그에 나온 적이 있는 자리라면
루어 상자의 지그 칸부터 채워 두는 게 낫습니다.

지그 말고도 천천히 가라앉는 싱킹 펜슬을
슬로 싱킹과 일반 싱킹 두 가지로 넣어 둡니다.
수면 반응이 없을 때
한 층 아래를 긁어 볼 수 있는 루어입니다.


3. 수면 루어를 끄는 동안
눈을 떼면 기회를 놓치는 이유


같은 갯바위에서 예전에
덕다이브 F230(Maria Duck Dive F230)으로
대형 회유어를 불러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다른 곳을 보고 있어서
하루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냈습니다.
큰 다이빙 펜슬을 끌 때는
루어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이 자리는 부시리도 자주 나와서
부시리용 플러그를 크기별로 따로 챙깁니다.
230mm와 190mm 클리어 컬러, 160mm 미노우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160mm 펜슬과 150mm 플로팅 펜슬을 더합니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한 개씩 갖추면
고기가 보는 크기에 맞춰 바꾸기 쉽습니다.


4. 이빨 센 삼치가 섞이는 자리의
리더 구성


대형 회유어 자리에 가끔 삼치가 섞여 듭니다.
삼치는 이빨이 날카로워서
굵은 리더도 한 번에 끊어 버립니다.
실제로 130파운드급 리더가 두 번 잘렸고,
그때마다 입질이 몰리는 시간을 놓쳤습니다.

리더를 굵게 올리는 것만으로는
삼치 이빨을 막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서는
80파운드(약 36kg) 리더를 기본으로 둡니다.
그 끝에 홀코(Halco) 제품의 이빨 대비용 목줄을 이어 묶습니다.
대형 회유어와 삼치를 같은 채비로 함께 노리는 구성입니다.


5. 미끄러운 발밑과
젖는 날을 버티는 차림


웨이딩 부츠는 비브람(Vibram) 밑창에
스티키 러버를 쓴 쪽을 신습니다.
핀 없이 신어 보고 미끄러지면 달 생각이었는데,
1년 반 가까이 신어도 문제가 없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만 투박하고 무거워서
오래 걸으면 발이 먼저 지칩니다.

양말은 방수 양말을 신습니다.
덱스쉘(DexShell)은 두께별로 두 가지가 있고,
다른 방수 양말은 몇 번 쓰자 방수가 풀렸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날을 대비해
3레이어 레인 재킷은 늘 가방에 넣어 둡니다.
바람이 차면 후드 달린 재킷을 겹쳐 입습니다.
구명조끼, 장갑, 얼굴 가리개,
햇빛을 가리는 후드 모자도 기본 차림입니다.


발판과 어종 구성에 따라
짐을 덜고 더하는 순서

남해·제주 외해권 갯바위는
가을부터 부시리와 방어를 함께 노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라면 바위에 부딪혀도 버티는 포퍼와
멀리 날아가는 지그를 먼저 챙기세요.
발판이 낮아 물보라를 자주 맞는 자리라면
레인 재킷과 방수 양말부터 가방에 넣어 두세요.

삼치가 섞이는 자리라면 이빨 대비용 목줄을,
걸어서 들어가는 거리가 길면 가벼운 신발을 먼저 고릅니다.
로드는 두 대 정도로 나눠
지그와 수면 루어를 번갈아 쓰는 구성이 편합니다.
짐은 방수 배낭 하나에 모으고,
훅을 걸어 둘 수 있는 파우치를 루어 상자 옆에 넣어 두면
갯바위 위에서 채비를 바꾸는 손이 빨라집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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